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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수다] 외모 때문에 마음이 힘든 어린 친구들아

익명
작성일 25-10-09 02:17:56
조회 23,03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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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새벽에 갑자기 피부과 서치하다가 어린 친구들이 외모로 우울해하는 글보니 안쓰러워서 부려보는 오지랖...인데,,ㅎ

움 외모 아니면 돈 이게 다인 것 같은 시대에 청소년들이 느끼는 우울감 박탈감이 너무 큰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
이런 사회 분위기 속에서 어린 친구들 본인들은 몇년이라도 빨리 나아진 외모로 살고 싶겠지만..

이게 성형이란게 웃겨
특정한 기준에 맞춰서 나를 바꾸는게 때로는 즐겁고 수술이 잘되면 행복한데,
동시에 본래의 나로부터 멀어지는, 나를 계속 무언가에 맞춰서 ‘고쳐야’ 할 것 같은 감각을 준단 말이야

근데 나는 무언가 외부의 틀에 맞춰서 나를 바꾸는건 웬만하면 늦게 하는게 좋은 것 같아
성형처럼 거의 불가역적인 행위는 청소년기 지나면서 자존감과 자아가 단단해지고 스스로의 행위에 책임을 질 수 있을 때 해도 늦지 않아
그럴때 해야 딱 본인이 원하는 최소한의 요소만 싹 고치고 미련없이 멈출 수 있어

자존감이 굳지 않으면 계속 뭘 고치고 싶어져.
충분히 좋은 결과에도 만족할 수 없고 화면에 나오는 연예인만큼 인플루언서만큼 예쁘고 잘생겨지고 싶고, 허상의 이상향을 만들고 스스로를 거기 가두고 고통스럽게 만들기 쉬워
특히 아직 스스로에 대한 자아가 불확실하고 자기가 가진것 이룬것이 크게 없는 어린 나이에는 외모에 과도하게 집착할 위험이 큰 것 같아.. 일단 눈에 보이는게 외모거든.

청소년기에는 잘생겼든 못생겼든 나 스스로를 알아가고 존중하고 사랑하면서 사는 방법을 배워야 하고
이걸 그 시기에 배워야 성인 돼서도 외적으로 내적으로 기준이 바로 잡힌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사회가 이걸 너무 어렵게 만들고 있지만 본인 손으로 부모님 돈으로 안 좋은 방향으로 질주하는 가속페달에 미리 손을 얹을 필요는 없다고 봐


좀 길어졌는데 그냥 하고 싶은 말은 빈말이 아니라 그 나이대는 정말로 뭘해도 빛나(비행행동 제외..)
본인은 본인 자체로도 충분히 괜찮고 내가 나로 살아가는 것에 자긍심을 가져도 되니까
그냥 거울 그만 보고 나가서 친구들이랑 놀고 본인 진로 관련 공부 열심히 하고 나중에 떠올리고 싶은 기억을 만들라고 얘기해주고 싶었어

나도 중학교 때 외모로 많이 우울해했지만
지나보고보니 그때 얼굴도 귀여웠고, 혼자 우울했던 기억은 떠올리고 싶지 않거든.
친구들과 만든 행복한 기억은 10년이 넘게 지나도 너무너무 선명한데 혼자 땅파던 시간들은 흐릿해.
돌이켜보면 남는건 순간순간에 내 자신에게 충실했던 기억인 것 같아. 내 자신이 어떤 상태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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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Skagen17님의 댓글

Skagen17쪽지보내기 프로필 게시판 검색 작성 글 더 보기
작성일

지나다니면서 보면 왤케 다 이쁜지. 내 눈이 낮아졌다고 누가 그랬지만 난 그거보다 그냥 자신보다 남들에게 더 관대한 자신의 눈 + 그 사람의 분위기와 다른 면모와 함께 외모를 보게 된 점이 좀 있지 않을까 생각. 누구나 매력은 있드라. 그리고 너무나 신기했던건, 예쁘다고 잘생기고 좋은 남자 만나는거 아니고 의외로 흔녀들이 중상위급 만날때마다 너무나 신기했으나 그냥 인생 얼굴이 전부가 아니긴 하군 이란 생각을 하게 되었음.

조이윤님의 댓글

조이윤쪽지보내기 프로필 게시판 검색 작성 글 더 보기
작성일

너무 공감되고  내가 하고 싶었던말이 줄줄
박수를 쳐주고 싶을만큼 좋은말인거 같아 시간
지나니 예전에 촌스럽고 흑역사 같은 사진도
귀엽고  충분히 풋풋하고 예뻤구나 싶은게  ,그전에  깨닫지 못했었거든.  어린친구들이 꼭 봐야될 글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