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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성형] 성형은 했고 나는 예뻐지지 않았음

익명
[BCAD5]
작성일 24-07-19 20:28:02
조회 36,13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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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한바가지던 코를 작고 오밀조밀 오똑한 코로 만들 수 있다 생각한게 실수같고. 인스타로 예쁜 여자들 하염없이 보면서 내가 추구하는 저 예쁨은 내 코가 못생겨서 안 나왔던거야.라며 막연히 코수술을 하면 예쁨이라는 실체도 동시에 튀어나올줄 알았는데.. 그냥 나는 여기 그대로고 더 예뻐지지도 않고 다만 코가 좀 크고 쳐올라간 성형한 사람이 됐다는게 슬프네. 수술하기 전까진 내가 만든 막연하고 이상적인 환상에 빠져 흥분되고 두근대고 설렜는데 그랬던만큼 그 뒷맛은 씁쓸해. 수술은 잘못된거 하나 없어. 원장님도 할 수 있는한 최선을 다한거 같고. 그래서 누가보면 배부른 소리한다고 할 수도 있지. 근데 천국에 갈거라고 믿는 광신도처럼 내가 들인 품만큼 아름다움이 따라올거라고 절박하게 처절하게 믿어왔어. 수술만 성공한다면 예뻐진다는 결과값에는 의심 한점 없었어. 이제 그러던 날들로부터 달이 몇번 넘어갔는데 점점 그 뽕은 빠지고 광적인 믿음엔 금이 가더라. 이제 붓기도 얼추 빠진거 아니까 이게 내 얼굴이라는거를 부정할 수 없던거지. 나는 인스타 속 그녀들처럼 예쁘지 않고 그냥 계속 코가 커진 나더라. 나에게 없던 내가 동경하던 그 예쁜 ‘느낌’이란건 내 육신으로 투출될 수 있는게 아니었어. 이제 뭘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하고 싶지도 않고 성형판 뜨는게 나을거같아. 기분이 울적해서 푸념 좀 적어봤는데 혹시 보는 사람있다면 한번 더 냉정하게 생각해보길 바래. 이러고 떠날라니까 더 씁쓸하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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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6

댓글목록

파로마님의 댓글

파로마프로필
[85C21]
작성일

쩝 슬프긴 하지만 다들 타고나게 태어난거니까.. 최선을 다해 노력했는데도 아쉬운 태생적인 문제는 감내하는게 성숙하다고 생각돼.. 다들 이쁘고 잘생기게 태어날수는 없는법이고 못생기다고 생각되는 사람이 있어서 이쁘고 잘생긴 사람이 있는거고 그러니까.. 다들 똑같을수는 없잖아 자연은 개성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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