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보는 자세에 내공이 좀 생김.
앉아서 상체 숙이고 허벅지 안쪽을 손으로 벌리면 하나도 안 아픔. 밖에서는 변기에 손 닿기 싫어서 그냥 집에서만 처리함. 배변훈련 잘 된 강아지같고 자세도 우습지만 정확한 자세로 고통 없이 볼일 보면 뿌듯함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큼.
거울로 매일 살피고 면봉으로 분비물 닦음. 안내지에 양 소음순이 붙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 유착없도록 잘 떼줘야하나봄. 면봉으로 쓱싹 잘 떼줌. 따끔하고 피 살짝 맺히지만 소변볼때가 압도적으로 아프기 때문에 이정도는 씩씩하게 잘 견딤.
2주차 확인차 병원 다녀옴
나름 불안에 떨었는데 잘 아물고 있다고 함.
삭제된 피부가 많고 두꺼운 편이어서 단면이 넓게 보이는데 이게 환부가 벌어진 건 아니라고 하심. 붓기 빠지고 4주차쯤 되면 괜찮아 진다고 하심.
간혹 유착으로 양 소음순이 붙는 경우가 있는데 나는 잘 떼줘서 괜춘.
소변볼 때 너무 아프다고 꿀팁 없냐고 여쭤보니 대음순 잡고 양쪽으로 당긴 후 볼일 보라고 하심. 내 방법이랑 거의 똑같아서 사람 사는 거 다 똑같구나 싶고 굴욕적인 마음이 많이 사라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