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야
내가 너무 못생겨서 울었어
나 지금 남초회사에 다니고있고,
최근에 우리 부서에 여자 신입 한명이 들어왔단말이야
근데 걔가 진짜 예뻐
진짜 청순한 자연미인? 성형으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이 신입이 들어온 뒤로 다른 동기나 선배들이
나랑 신입이랑 대하는 태도가 은근히 달라서 너무 슬펐어
예를 들면 남2 나랑 신입 이렇게 넷이서 밥 먹는다 치면
남2는 내눈은 쳐다도 안보고 계속 신입한테만 질문하는 느낌?
나한테는 너무 질문 안하면 어색하니까 질문은 해놓고 답은 안듣고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은근한 차별대우를 계속 받으니까 너무 멘탈이 터져
나는 나름대로 눈 코도 성형하고 살도 빼고 해서 그래도 여자 대접은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거든?
근데 그건 나만의 착각이었나봐ㅎㅎ
나는 눈도 코도 고치고 다이어트도 하고 피부도 나쁜 나름으로 관리하고 숨쉬듯 노력하는데도 객관적으로 자연미인 발끝에도 못미치는 존재였어
지하철로 퇴근하는 길에 문득 차창에 비친 내 얼굴을 봤는데 실루엣조차 너무 못생겼더라
솔직히 나 남자가 좋아하는 요소가 1도 없는건 사실이야
머리통도 크고(57cm) 피부도 안하얗고 모공도 넓고
다리도 짧고 굵고
그런데 이런 대우 받는게 너무 힘들어
내 기분탓일까? 그냥 내가 외모정병녀라서 모든게 외모 탓으로 보이는걸까?
내가 노력으로 바꿀 수 없는 것들에 더 이상 집착하지 않으려 오늘 집에 와서 책도 읽고 청소도 하면서 내 기분 다스리려했는데 실패했어ㅎㅎ
샤워하고 머리말리는데 성형해도 못생긴 내가 너무 비참해서 눈물이 줄줄 나더라
거울도 가려놨어 꼴보기싫어서
그냥 못생긴 여자로 태어난 이상 평생 배경이나 병풍으로 살아야 하는 운명을 내가 받아들이지를 못하는 것 같아
외모가 뛰어난 사람이 호감을 받는건 당연한 자연의 섭리니까
어떻게 하면 못생긴 인생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나랑 비슷한 경험한 예사들 있으면 조언좀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