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을 포기하기로 했다

<예시>


내 얼굴은 눈 옆 여백, 관자놀이 있는곳 그곳이 튀어나와있다

정확히 이야기 하면 안와뼈 보다 두상의 뼈가 더 나온거다

위에 얼굴이 현대의학으로 고칠수없는 저주받은 얼굴형이다

나는 잘 생겨질 수 없다


성형에 대한 많은 것들을 찾아보고 내 얼굴을 한참동안 바라보며 아이폰 기본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동영상을 찍으며 객관적으로 바라보려 했다

그 결과 “아 나는 잘 생겨질 수 없구나” 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참 씁쓸하다 못생김을 벗어나고 싶었는데

이 마저도 수술로 불가능하다

내 얼굴은 단두형에 납작하고 넙데데하면서 여백은 많고 하관이 발달했다

그래서 머릿속으로 꽤 많이 시뮬레이션을 돌렸다

넙데데한거 줄이게 옆광대를 치면 어떨까

아 그럼 조화가 깨지겠구나

나는 긴 얼굴이니까 그럼 양악도 하게 될 수 밖에 없구나

참 많이 오래도록 생각했다


근데 결론은 그냥 안된다

돌출입도 있어서 지금 치아교정도 하고 있는데

나에겐 치아교정이 끝이겠구나 싶다

콧대도 세울까 했는데 그럼 중안부가 더 길어보이니까 안되고

그래서 나는 성형을 포기했다

안된다 내 얼굴은


부작용에 겁먹고 수술의 위험성에 겁먹고 그래도 다시금 생각나서 성형 정보들 찾아보고 후기들을 보고 그랬지만 나는 안된다


사실 후련한것도 있다

옆광대, 45도 광대, 사각턱을 치면 무조건 살처짐이 생기고 턱끝을 잘라내면 이중턱이 생긴다

코를 세워도 부작용으로 코 안이 썩어가기도 하고 필러를 콧대에 맞고 실명까지 된 사례도 있다

귀족수술을 하면 뼈가 침식되고 이물감에 잘 웃지도 못하고 밥도 잘 못먹는 부작용이 생기고 콧구멍이 커진다 살에 넣은걸 빼도 콧볼이 넓어진건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는다

양악 수술하고 감각이 돌아오지 않아서 밥 먹을 때나 물 마실때 질질 흘리는 사례도 있다

그리고 모든 성형 수술이 잘 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나타나는 부작용들
코가 다시 내려가서 재수술 하고 살이 처져서 거상을 하게 되고 성형은 한번으로 끝이 아니라 계속해서 신경 써야하고 계속 돈이 들어간다

성형을 많이 찾아봤기에 부작용들이나 계속 돈을 들이 부어야 한다는걸 알고 있다 근데 그런 고민을 하지 않게 되니까 한편으론 홀가분한 마음도 든다

하지만 계속 못생긴채로 살아가야할거다 어쩌겠나 이렇게 태어난걸
한탄글이지만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진짜 얼굴형도 타고 나야 성형이 잘받는다

아무튼 착찹한데 그냥 이대로 살아야지 뭐 어떻게 하겠어


긴 글이지만 읽어줘서 고맙다

너희는 성형이 성공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