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 지방이식 9년차 후기

9년 전 했던 이마 지방이식 후기

나의 무지했던 성형 도전 정신과 의사가 부작용에 대해 설명해 주지 않아서 시간을 돌린다면 바로 잡고 싶은 것들 경험자로써 도움되고자 써볼게

보형물이랑 지방이식 고민하다가 보형물은 나의 것이 아니라는 거부감에 내 마음 속 답은 정해진 지방이식을 하게 됐어 내 이마는 볼륨 하나도 없다 못해 꺼진 이마였고 의사가 허벅지 바깥 지방이 제일 탄력 좋다며 적극 추천해서 그렇게 진행했지

이때는 몰랐어 허벅지 바깥살 뺀 걸 이토록 후회하게 될 줄은 ㅠㅠ

난 모태 마름 체형이었고 먹어도 살이 절대 안 찌는 체질이었는데 구라 안 치고 지방을 건드린 후에 살 찌는 체질 로 변했어

또 지방층에 있는 지방 제거하면 그 부위에는 다시 지방이 안 붙거든 허벅지 바깥쪽 지방을 제거하니까 이 부위에 지방이 안 붙을 거 아니야..

허벅지 안쪽부터 해서 배, 팔뚝 등 지방 전혀 없던 곳에 잔살들이 붙기 시작했고 허벅지 안쪽은 어느새 지들끼리 꼴보기 싫게 맞닿고.. 허벅지 바깥쪽은 약간 둥그스름해야 라인이 예쁜데 지방이 1도 없어서 체형 밸런스가 무너졌어

그리고 난 무의식 중에 인상을 잘 찌푸리는 편인데 이마에 지방 넣고 그저 나대로 인생을 살다보니 인상 찌푸리면 몽니라고 패이면서 주름지는 부근에 지방이 유착 안 됐어 지금 인상 안 찌푸려도 인상 찌푸린 거 마냥 일자로 푹 꺼져있는데 정말 보기 싫어 이런 거 왜 주의사항으로 말 안 해줬는지 심히 짜증

여드름은 케바케이긴 한데 지방이 아무래도 기름이라 그런지 이마에 좁쌀 엄청 났었고 한 6개월 갔어. 붓기가 아래로 빠지면서 볼에도 몇 개 났었고 쌍커풀 라인도 여럿 바뀌었어 (붓기가 정말 길게 갔던 거 같아)

지방이식할 때 2차까지 넣었고 후에 많이 빠진대서 엄청 빵빵하고 볼록하게 성괴처럼 넣었는데 현재는 10~15% 유착된 거 같아 평평에서 조금 올라온 정도

이마 지방이식은 티나는 수술 같아 내가 해서 그런지 나는 한 사람들 보면 바로 알겠더라고 눈썹 상방으로 들어올리거나 인상 찌푸리면 지방 넣은 거 티나

ㄴㅇㅂ에 혜리 이마 검색하면 드라마 응답하라 장면에서 인상 찌푸린 혜리 사진 나오는데 진짜 딱 저게 지방이식 사이즈야 사진들 보면 눈썹 윗부분 일자로 꺼져있는데
내가 말한 일자 꺼짐 느낌들도 딱 저 느낌

난 시간 돌린다면 무조건 보형물 수술할 거야 가슴에 지방보다 보형물 많이 넣는 것처럼 자기 체형에 머물러있는 본연의 것을 건든 후부터 어떤 재앙이 닥칠지 모르기 때문에 진짜 신중하게 결정하길 바라

지방이식 후에 음식도 가려가면서 먹어야 하고 몸에 지방이란 게 붙지 않도록 관리도 평생 해줘야 돼

내 친구 또한 내 이야기 듣고 그럼 바깥쪽으로 안 빼고 뒷쪽으로 빼야지 하고 뒤로 뺐는데 이러나 저러나 허벅지 안으로 지방 붙었고 나랑 똑같은 얘기하더라

이 모든 부작용들을 깨닫기까지 4년 걸렸어 모든 수술들이 다 마찬가지겠지만 성형 후기 얼마 안 된거는 일단 거르는 게 좋을 거 같아

난 진짜 시간 돌려주면 지방이식 절대 안 할거야 지방이식 간절한 사람들은  어디 지방을 빼야 그나마 탁월한지 나도 모르겠지만 일단 허벅지 바깥 지방 비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