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이 글을 읽고 있는 모든 사람이 그러겠지만, 내 소음순은 정말 답이 없었어… 너무 길어서 옷 벗고 입을 때마다 정리해줘야하고, 안하면 바지 사이에 낑겨서 아프고, 레깅스 입으면 볼록 튀어나오고.. 대음순 밖으로 한참 나와 있었는데 나는 사실 다른 여자껄 자세하게 볼 기회가 없으니까 이게 정상인줄 알고 살고 있었지. 그러다가 성인이 되고 아 좀 이상한데? 싶어서 찾아보다 소음순 성형을 알게 됐고, 몇 년 정도 고민하다가 드디어..! 했다..! 이제 한 3주차? 된것 같네.
나는 부정맥이 있어서 대학병원에서 했어! 가격이 2배정도 비싸긴 했지만 그래도 너무 짧아진다거나 울퉁불퉁해진다거나 이런 부작용 걱정은 덜했던것 같아.
아니 근데.. 소음순 수술 안아프다고 한 사람들 대체 누구냐.. 와 진짜 수술 전에 교수님이 전신마취로 진행하신다 해서, 왜 부분마취 안하냐 했더니 너무 아파서 부분마취로 못한대. 그래도 나는 다들 안아프다 하니까 믿고 있었지.. 수술 끝나고 회복실에 있는데 너무 미친듯이 아파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오열을 하고 있더라. 마약성 진통제 2번 맞았는데도 한시간 내내 울었어…
근데 놀랍게도 한시간 지나니까 괜찮더라..? 아프긴 한데 살을 잘라놨으니 이정도는 아프겠지 이런 느낌..? 입원도 안하고 바로 퇴원해서, 한 2일간 집에서 쉬고, 2일 뒤에 바로 실밥뽑았어!
실밥이 찐이야. 수술은 아무것도 아니였어. 그 클리쪽 엄청 예민한 부분 근처의 실밥을 쭉 빼시는데 나 정말 진료실에서 비명질렀어. 제발 살려달라고.. 근데 또 실밥 뽑으니까 붓기도 바로 사라지고, 진짜 일상생활 가능하더라…! 뭔가 속은것 같으면서도 안 속은것 같은 기분.. 묘했어.
지금은 너무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어.. 물론 아직 완전히 나아진건 아니니까, 불편하기는 한데, 수술 전보다 안 불편해..! 앉아있어도 소음순 안 찡기고. 그리고 내 소음순이 굉장히 신기해..! 나는 다른 사람들 소음순이 이렇게 짧을줄 몰랐어.. 다들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구나. 나도 이제 3주만 더 지나면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가!! 남자친구랑 나랑 지금 성욕때매 미치는 중인데 빨리 시간이 지났으면 좋겠다..
쓰다보니 쓸데없는 말들이 많은데, 결론은
수술 후에 진짜 아프다. 실밥 미친듯이 아프다.
근데 그 두개만 아니면 살만하다.
솔직히 다시 하라면 못할 것 같기는 한데, 지금은 매우 만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