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쯤 제가 일하던 분야의 동료들은 성형수술을 매우 많이 받았어요. 저도 계속 보다 보니 다들 하는 지방이식을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해서 수술받았고 지방도 별로 없는 몸에서 뽑은 걸로 2차까지 받았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질이 좋을 것 같지 않은데 그 때는 다들 좋은 말만 했으니까요.
처음에야 예뻤지만 4년 정도 지나고 나니 이마가 이상하게 부분 부분 아프고 부었어요. 인터넷 뒤져보니 지방이식 부작용이라 하고, 수술한 병원에 가니 설명 없이 주사 한 방 놓고 끝나더군요. 그리고 주사 맞은 자리는 심하진 않지만 좀 패였어요.
이후로도 군데 군데 딱딱하게 부었다 나아졌다를 반복하고 있어요. 현재도 새로운 부위가 부어서 딱딱해졌는데 그냥 두니 좀 나아지긴 했습니다만 완전히 풀릴지도 모르겠고요, 또 부을 것 같아요.
푹 꺼진 부분과, 주사 맞아서 꺼진 부분, 표정에서 생긴 주름 등이 합쳐져서 이마 중간에 선이 패이는 것 같아요. 예전엔 한 줄 이었다면 지금은 두 줄 정도로 느껴집니다. 조명에 따라 안 보이기도 하는데, 확실히 이마 중간을 가로지르는 주름이 신경쓰여요.
예전에 이런 거 제거해준다는 병원에 가서 상담한 적이 있는데 견적이 300만원이라서 수술 안 했거든요.
필러를 맞을 수도 없고, 또 지방을 넣을 수도 없고요, 그냥 살아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