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 코끝 연골 수술한 이후로 한동안 성형에는 관심 끊고 있었는데.. 최근 나이 먹으면서 점점 심해지는 눈밑 지방 때문에 일도 하기 싫고 거울 보면 우울하고.. 정말 고민고민 하다가 오랜 숙원 풀었네요.
전 대전에 살고 있구요, 사실 서울 같은 경우엔 워낙 유명한 병원도 많고 정보도 많아서 갈만한 곳을 금방 찾을 수 있겠지만 대전에는 은근 소문난 곳이 많이 없거든요. 주변에 성형을 한 사람도 거의 없는데다가 인터넷 광고만 보고는 모르는지라.. 어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그때부터 고민의 시작이죠 ㅠㅠ
사실 이목구비는 그리 나쁘지 않은 상탠데 언제부턴가 왠지 모르게 사람들이 피곤해보인다, 화나보인다, 인상이 강해보인다 등등의 말들을 하더라고요. 머리 위에서 직격으로 쏘는 빛을 받으면 진짜 심술쟁이처럼 눈밑이 시커먼것이.. ㅠㅠ 아줌마, 할머니들처럼 아주 심하게 툭 튀어나온 건 아니었지만 그런거 있잖아요, 아주 미세하게 이미지 차이 나는거.
거울만 보면 그 부분만 보이고 사실 눈밑 지방 컴플렉스 있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남들은 어디가 문제인지 잘 모르죠. 그냥 단지 피곤하고 꽹해보인다는 인상만 받을뿐.. 근데 저는 거울 볼 때마다 어디가 문제인지 알고 그 부분만 보이고.. 그래서!! 결심했죠. 아주 속전속결로. ㅋㅋㅋㅋ
인터넷도 찾고 주변 얘기도 마구마구 수집해서 토요일 바쁜 시간 내서 정말 후딱 해치웠어요. 제가 시술한 병원에 원장님이 세분 계신데 각자 전문분야갸 다르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눈밑지방전문 원장님께 상담 아침 9시부터 받고 바로 3시 30분에 수술 결정하고 회사 갔다가 다시 가서 수술 받았죠.
원장님. ㅋㅋ 정말 시크하세요. 아주 친절하신 것도 아닌것이 그렇다고 불친절하시지도 않고 본인 주관이 뚜렷하고 말도 확 뱉는 그런 스타일? 암튼 전 너무 친절하고 비위 맞춰주는 원장님들보다는 그런 스타일이 더 믿음이 가더라고요. 임상경험도 많고 왠지 자신있어 보이고 안할라면 말라는 듯한 뉘앙스 ㅋㅋㅋ 제가 중간에 무슨 질문을 했더니 " 아주 바보 같은 생각이지?" 이러시더라고요 ㅋㅋ 아 그게 기분 나쁜게 아니라 진짜 웃기고 재미있으시더라고요.
암튼 원장님, 실장님 믿음이 가서 바로 수술 결정했구요. 어제 했으니 오늘이 이틀째네요.
아, 붓기 장난 아니예요. 얼음 찜질을 많이 하지 않아서 그런지 콧대가 보이지 않을 정도 -_-;; 예전 코 수술 했을때랑 비스무리한 붓기.. 내일 당장 테잎 떼고 출근해야 하는데 개걱정..
그래도 인상 바뀌고 어려졌을 얼굴을 생각하면서 기대만당입니다. 수술도 하나도 아프지 않았구요 아주 잔것도 아닌데 수술 10분만에 끝난 그런 편안한 느낌? 암튼 수면마취는 처음 해봤는데 진짜 신기하더라고요.
이 테잎 떼고 붓기좀 빠지면 사진 올릴게요. 눈밑지방 음영 때문에 엄청 고민하시는 아주아주 많은 분들이 계시네요. ㅋㅋㅋ 아,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분도 한결 나아지고 이번 계기로 삶의 활력소도 얻을 수 있었으면 바랄 것이 없겠네요. ^^
참, 궁금한 게 있는데 혹시 지방 재배치하고 판판해지면 얼굴이 길어보일 수도 있나요? 실장님께 여쭤보니 그건 아니라고는 하지만 그냥 기본 상식으로 생각해보면 약간 인상이 그렇게 바뀔 거 같기도 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