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삼식입니다.
벌써 5년간 코,입,턱을 다 고친지라 쌍꺼플 수술은 정말 만만 하게 봤죠. (역시 눈이 작으면 용감하다!)
그냥 아침에 일어나서 대충 옷 갈아입고 운전해서 병원에 도착했죠. (소풍 가니? ㅡ,.ㅡ)
원래 3시 약속 이였는데 의사 아저쒸가 열라게 늦게 들어오시더군요. 그냥 느긋하게 기다렸습니다. (옆집에 병든 개처럼... 헉스 미치겠다. )
수술시간은 이제 다가오고 간호사가 정체모를 약 2 알을 주거군요. 정신이 해롱해롱해지는 신경 안정제라는데...
먹고나니 세상이 아름다워 보이더군요. (헐~)
간호사 왈 "삼식씨 괜찮아요?"
삼식왈 (최대한 멀쩡한척 하면서) "저기 느낌(?)이 안오는데 한알만 더주시면 안될까요?"
간호사왈 "2 알 먹으면 괜찮을 텐데.. 좀 기달려 봐요."
삼식왈 "....." (저 간호사 눈치 깟다 헉스 ㅡ,.ㅡ)
한 10분이 지났을까 모든 세상이 너무너무 아름다워 보이는 시점 (혼자 천장 처다보면 헤~ 하고 웃고 있었을 것이다 ㅡ,.ㅡ;; 정신나간 인간)
의사가 불렀다.
의사왈 "삼식씨 들어오세요~"
삼식왈 (열라 친근하게) "왜요~?"
헉스!
순간 간호사들을 비롯한 주변 모든 사람이 얼어 붙었다. 의사가 수술하자고 들어오라는 데 사춘기 반항아도 아니고 왜요라니... (약발 죽이네~)
3초간의 친묵이 흐르고 (쪽팔리지도 않는다 ㅡ,.ㅡ) 고개 푹 숙익고 수술실로 옷 갈아입고 들어갔다.
수술실에는 열라 큰 전구 다마와 침대 비스무리한 물체가 있길래 얼른 가서 덥석 누웠다.
간호사 왈 "저기, 아직 수술대 준비 안됬는데..."
슬그머니 미소를 가득 안고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기어 나왔다 ㅡ,.ㅡ (약발이 아조 소주 3병 저리가라다.)
마침내 수술대에 죽은 굴비처럼 눕게 됐고 (으잉? 죽은 굴비 봤어?)
모든 사람이 두려워하는 마취시간이 다가왔다. (딴 따란~~~~!)
의사왈 "눈 밑에 놓는 것만 조금 아프지 나머진 괜찮을 거예요.." 그리고는 주사바늘이 들어갔다.
삼식왈 "머가 살짝 아프네요." (헉스, 방금의사가 머라 그랬냐 ㅡ,.ㅡ ) 아마 머하고 있는지도 몰랐나 싶다. (정신과 수술을 먼저 받을걸...)
솔직히 말해서 눈에 놓는 주사 사랑니 뺄때 맏는 주사보다 훨씬 덜 아프다. (의왜로 즐길만 하다. 변태자식 ㅡ,.ㅡ;;)
암튼, 래이저 같을 걸로 지지는 소리와 냄새가 나던 20분. 거의 끝날때쯤 돼서 삼식왈 "의사 선생님, 고기 굽는 냄새도 나는데 끝나고 삼겹살에 소주요?" (이런.....)
수술실의 간호사들과 의사선생님, 그자리에서 뒤집어 지셨다.
1분후 안정을 되찮은 의사아쒸가 마감을 하시자 간호사가 또 정체모를 2알의 약을 줬다. (이 병원은 미스테리의 실체다. 꼭 먹고나야 먼지를 알려 준다. ㅡ,.ㅡ) 그러다 어느날 먹고나서 "머예요?"라고 물으면 간호사가 섬뜩한 미소를 띄면서 "흐흐흐 쥐 약~" 할까 무섭다. (시끄럽고 하던 애기나 하자!)
암튼, 간호사가 주실래 좋은건 줄 알고 덥석 먹었다. 간호사 왈 "진통재에요." 삼식왈 (실실 웃으면서) "감사합니다" (역시 울 간호사 누나 짱이다! 좋은것만 준다!)
그렇게 마감을 하고 옷 갈아 입으러 화장실에 들어간 순간,
"악~~~~~!"
내 모습에 미친 거울을 보고 놀랬다. (거울에 다가가서 그랬다 "누구세요? " 미치겠다.)
썬글라스를 끼우니 조금 사람 같길래 대충 선생님이랑 간호사 누나한테 인사하고 나왔다.
우리집에서 병원이 차로 2 시간 반 거리다. 월요일 퇴근시간 교통채증에 걸리면 4시간은 족히 간다. (그렇다 그 생각을 못했다 ㅡ,.ㅡ 니 대가리가 그렇지 머 ㅡ,.ㅡ;;)
좋은 점은 워낙 눈이 띵띵 부은대다 수술 꼬맨 자국 까지 있어 누가 시비만 걸면 썬글라스 벋고 처다 보면 된다. (잘랐다. ;;)
어떤 아저씨는 끼어 들어오다 신경질 나서 썬글라스 벗었더니, 아저씨 고속도로 한 복판인데 차선 봐꿔서 나가 버렸다. 헉스.. 무안하게 ㅡ,.ㅡ (근데 이거 쓸만하다 헐~)
그렇게 우여 국절속에 집에 도착하고 얼음 찜질이나 할까 해서 거울 보고 있는데 피눈물이 뚝. (혼자 전설에 고향을 다 찍고 있네... ㅡㅡ)
암튼 타이래놀 2 알먹고 아직까지 신났다 ㅡ,.ㅡ 좀 사람같아 지면 사진도 올리리요~~~` (마늘 먹어~ 그래야 사람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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