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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성형 수술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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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라 만만하게 본 수술 ㅡ,.ㅡ;; 엽기의 한계

최삼식 2008-05-20 (화) 17:55 16년전 4185
https://sungyesa.com/new/d03/219532
안녕하세요. 최삼식입니다.

벌써 5년간 코,입,턱을 다 고친지라 쌍꺼플 수술은 정말 만만 하게 봤죠. (역시 눈이 작으면 용감하다!)

그냥 아침에 일어나서 대충 옷 갈아입고 운전해서 병원에 도착했죠. (소풍 가니? ㅡ,.ㅡ)

원래 3시 약속 이였는데 의사 아저쒸가 열라게 늦게 들어오시더군요. 그냥 느긋하게 기다렸습니다. (옆집에 병든 개처럼... 헉스 미치겠다. )

수술시간은 이제 다가오고 간호사가 정체모를 약 2 알을 주거군요. 정신이 해롱해롱해지는 신경 안정제라는데...

먹고나니 세상이 아름다워 보이더군요. (헐~)

간호사 왈 "삼식씨 괜찮아요?"
삼식왈 (최대한 멀쩡한척 하면서) "저기 느낌(?)이 안오는데 한알만 더주시면 안될까요?"

간호사왈 "2 알 먹으면 괜찮을 텐데.. 좀 기달려 봐요."
삼식왈 "....." (저 간호사 눈치 깟다 헉스 ㅡ,.ㅡ)

한 10분이 지났을까 모든 세상이 너무너무 아름다워 보이는 시점 (혼자  천장 처다보면 헤~ 하고 웃고 있었을 것이다 ㅡ,.ㅡ;; 정신나간 인간)

의사가 불렀다.
의사왈 "삼식씨 들어오세요~"
삼식왈 (열라 친근하게) "왜요~?"
헉스!
순간 간호사들을 비롯한 주변 모든 사람이 얼어 붙었다. 의사가 수술하자고 들어오라는 데 사춘기 반항아도 아니고 왜요라니... (약발 죽이네~)

3초간의 친묵이 흐르고 (쪽팔리지도 않는다 ㅡ,.ㅡ) 고개 푹 숙익고 수술실로 옷 갈아입고 들어갔다.

수술실에는 열라 큰 전구 다마와 침대 비스무리한 물체가 있길래 얼른 가서 덥석 누웠다.

간호사 왈 "저기, 아직 수술대 준비 안됬는데..."
슬그머니 미소를 가득 안고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기어 나왔다 ㅡ,.ㅡ (약발이 아조 소주 3병 저리가라다.)

마침내 수술대에 죽은 굴비처럼 눕게 됐고 (으잉? 죽은 굴비 봤어?)

모든 사람이 두려워하는 마취시간이 다가왔다. (딴 따란~~~~!)

의사왈 "눈 밑에 놓는 것만 조금 아프지 나머진 괜찮을 거예요.." 그리고는 주사바늘이 들어갔다.
삼식왈 "머가 살짝 아프네요." (헉스, 방금의사가 머라 그랬냐 ㅡ,.ㅡ ) 아마 머하고 있는지도 몰랐나 싶다. (정신과 수술을 먼저 받을걸...)

솔직히 말해서 눈에 놓는 주사 사랑니 뺄때 맏는 주사보다 훨씬 덜 아프다. (의왜로 즐길만 하다. 변태자식 ㅡ,.ㅡ;;)

암튼, 래이저 같을 걸로 지지는 소리와 냄새가 나던 20분. 거의 끝날때쯤 돼서 삼식왈 "의사 선생님, 고기 굽는 냄새도 나는데 끝나고 삼겹살에 소주요?" (이런.....)

수술실의 간호사들과 의사선생님, 그자리에서 뒤집어 지셨다.

1분후 안정을 되찮은 의사아쒸가 마감을 하시자 간호사가 또 정체모를 2알의 약을 줬다. (이 병원은 미스테리의 실체다. 꼭 먹고나야 먼지를 알려 준다. ㅡ,.ㅡ) 그러다 어느날  먹고나서 "머예요?"라고 물으면 간호사가 섬뜩한 미소를 띄면서 "흐흐흐 쥐 약~" 할까 무섭다. (시끄럽고 하던 애기나 하자!)

암튼, 간호사가 주실래 좋은건 줄 알고 덥석 먹었다. 간호사 왈 "진통재에요." 삼식왈 (실실 웃으면서) "감사합니다" (역시 울 간호사 누나 짱이다! 좋은것만 준다!)

그렇게 마감을 하고 옷 갈아 입으러 화장실에 들어간 순간,
"악~~~~~!"
내 모습에 미친 거울을 보고 놀랬다. (거울에 다가가서 그랬다 "누구세요? " 미치겠다.)

썬글라스를 끼우니 조금 사람 같길래 대충 선생님이랑 간호사 누나한테 인사하고 나왔다.

우리집에서 병원이 차로 2 시간 반 거리다. 월요일 퇴근시간 교통채증에 걸리면 4시간은 족히 간다. (그렇다 그 생각을 못했다 ㅡ,.ㅡ 니 대가리가 그렇지 머 ㅡ,.ㅡ;;)

좋은 점은 워낙 눈이 띵띵 부은대다 수술 꼬맨 자국 까지 있어 누가 시비만 걸면 썬글라스 벋고 처다 보면 된다. (잘랐다. ;;)

어떤 아저씨는 끼어 들어오다 신경질 나서 썬글라스 벗었더니, 아저씨 고속도로 한 복판인데 차선 봐꿔서 나가 버렸다. 헉스.. 무안하게 ㅡ,.ㅡ (근데 이거 쓸만하다 헐~)

그렇게 우여 국절속에 집에 도착하고 얼음 찜질이나 할까 해서 거울 보고 있는데 피눈물이 뚝. (혼자 전설에 고향을 다 찍고 있네... ㅡㅡ)

암튼 타이래놀 2 알먹고 아직까지 신났다 ㅡ,.ㅡ 좀 사람같아 지면 사진도 올리리요~~~` (마늘 먹어~ 그래야 사람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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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건
빨갱여우 2008-05-20 (화) 18:43 16년전
주소 https://sungyesa.com/new/d03/219549
정말 미치겠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미치도록 웃겨서..결국 댓글 달려고 로그인했어용ㅋㅋㅋㅋㅋㅋㅋ 님하 글 너무 재밋게 쓰시네요ㅋㅋㅋㅋ 아주 유쾌하신분ㅋㅋㅋ
빨갱여우 2008-05-20 (화) 18:43 16년전
주소 https://sungyesa.com/new/d03/219548
아무튼 님 쵝오-_-b
붓기 퐉퐉 빠지고 이쁘게 자리 잡히시길^^
성형할꼬당 2008-05-20 (화) 23:37 16년전
주소 https://sungyesa.com/new/d03/219547
이런후기 진짜.. 처음이에요 완전... 코미디네요 넘 웃겨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넘 우끼네요 ㅋㅋ
djhgjtldjr… 2008-05-21 (수) 00:24 16년전
주소 https://sungyesa.com/new/d03/219546
삼식씨 너무 웃겨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djhgjtldjr… 2008-05-21 (수) 00:25 16년전
주소 https://sungyesa.com/new/d03/219545
또읽어도 웃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특히 썬그라스 벗는 부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콜라ㅋㅋㅋㅋ 2008-05-21 (수) 12:39 16년전
주소 https://sungyesa.com/new/d03/219544
ㅋㅋ아......저럴수도잇구나..ㅋㅋ
이쁜이ek 2008-05-21 (수) 18:40 16년전
주소 https://sungyesa.com/new/d03/219543
전쌍꺼풀(절개)하고 앞트임했는데오늘이 5일째라..실밥조금풀르고
지금집에막들어오는길인데요..
아직도..거울보면..속상하고..퉁퉁부운내모습이..너무속상하기만한데..
그래서..하지말걸그랬다..하고몇번이나후회했는데..
님 글읽고...피식피식..웃고가네요....

전..5일지났는데..아직도사람같지않은것같아요..ㅠㅠ아무튼 넘 유쾌한분이시네요
부러워요..힛@!
ddalgi2 2008-05-22 (목) 01:47 16년전
주소 https://sungyesa.com/new/d03/21954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동이네여~~
최삼식 작성자 2008-05-22 (목) 01:58 16년전
주소 https://sungyesa.com/new/d03/219541
성형 하고 나면 걱정도 많고 결과에 대한 두려움도 많은데, 이왕 이뻐질려고 한거 했다는거에 만족하며 즐겁게 지내요. ^^;; (너 마약하지?) 헐~
최삼식 작성자 2008-05-22 (목) 02:01 16년전
주소 https://sungyesa.com/new/d03/219540
아차 3년 전에 코 수술 후기 쓴게 아직 "코수술 후기"방에 있거든요? 그 에피소드가 더 재밌었던거 같아요. 제이름 넣고 찾으실때 옵션위에 "Name"에 클릭하시고 "최삼식"누루시면 옛날 글이 나올거예요. 그거 보고 힘내세요~~!!!
랄랄랄쵸티 2008-05-22 (목) 18:58 16년전
주소 https://sungyesa.com/new/d03/219539
맞춤법 대박.........
빨갱여우 2008-05-23 (금) 01:19 16년전
주소 https://sungyesa.com/new/d03/219538
이게 더 재밋어염ㅋㅋ
뽀대나는얼굴 2008-05-23 (금) 01:42 16년전
주소 https://sungyesa.com/new/d03/219537
ㅋㅋㅋㅋㅋㅋㅋㅋ아웃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지금배잡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수술할때의 그상세한느낌과 말들을 적으셧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웃겨ㅋㅋㅋㅋㅋㅋ아놔웃겨요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이름이 진짜 삼식이임?ㅋㅋㅋㅋ가명이죠?ㅋㅋㅋㅋㅋㅋㅋㅋ조온놔웃겨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기절했어요ㅋㅋㅋㅋㅋㅋ이건무슨개콘일기같아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뽀대나는얼굴 2008-05-23 (금) 01:43 16년전
주소 https://sungyesa.com/new/d03/219536
ㅋㅋㅋㅋㅋㅋㅋㅋ웃겨ㅋㅋㅋㅋㅋㅋ최불암씨리즈같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만득이의일기 뭐 이런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진짜 조낸 낙천적이시다ㅋㅋㅋㅋㅋㅋㅋ본받고싶어염
ㄴH곰인형 2008-05-24 (토) 04:19 16년전
주소 https://sungyesa.com/new/d03/21953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막살나무 2008-07-19 (토) 01:15 16년전
주소 https://sungyesa.com/new/d03/219534
아 이런 정말ㅋㅋ 댓글 하려고 로그인 한적은 처음이야요ㅋㅋㅋㅋ 뭥미 너무 재미있어요ㅋ 읽고 한번 더 읽었삼ㅜㅜㅋ
뺴&#… 2008-08-10 (일) 21:41 16년전
주소 https://sungyesa.com/new/d03/219533
붓기빨리빠지시고 쌍꺼풀이쁘게자리잡으세용!이후기보고 댄나웃어보셨다는;;!ㅋㅋ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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