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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성형 수술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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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절+매직앞틈+처진살제거]...후기...깁니다...길어요..

spooky2 2006-10-02 (월) 03:03 17년전 1922
문득...친구에게 메일쓰다가 생각나서 올려요...

<<반말이라서 무지 죄송하다는거~>>
그리고...길다는거...ㅠㅠ
둘다 양해를 구합니다...ㅠㅠ





비록 3일째지만...별반 다를게 없다

그래도 첫날은 콧대는 있었다만....

3일째 부기의 극한을 쳤다

제발...이게 극한이길....ㅠㅠ



디자인하면서 이리저리 찌르고 그리고 땡길때

내가 뭐하는 짓인가....일어나버릴까 했는데

디자인 끝나고 의사가 하는말이.." 이야~ 이쁘다~"

파란잉크로 덕지덕지 그려놓았을뿐인데...

펄럭귀...또 낚였다



마취주사...시팍....무슨 약이길레 눈을 태워 없애는 듯하냐..ㅠㅠ

오나전 욕나오더라

너무 아파서 눈에 힘줄 여력도 없이 발가락만 꼼지락 거리다가

점점 감각을 잃어가는 눈에 무언가를 찔러대는 느낌...

선생님이 " 우와...이분 진짜 잘 참네...(옆 간호사를 보며) 너 이렇게 잘 참는 환자 봤냐? 너무 잘하신다 "

이런 ....사탕발린 빈말에 내가 또 낚여야만 하는 현실에...눈물이 났다..

마취할때 힘주면 피멍든다기에 목위로는 힘뺀다고 용을 썼다....그럼뭐해...마취주사 찌른데 빼고 다 멍들었다

(사실 욕할뻔했다..아파서..그 아픔 몇초지만 그 느낌...강하다)

선생님..." 어..울면안되는데... 섬세한 디자인이 지워져요..." 눈물닦아 준다

아...뭐가 많이 팔리는 이느낌...더 나온다..눈물이...



눈을 감으란말에 진정하고 눈을 꼬옥...감았다....

이마에 선생님 손이 지나가는 느낌....그 느낌이 지나가면서 점점 환해진다...

드디어 갈랐군.....궁금하다 눈꺼풀에 뭐가 있을지..

그것도 잠시...눈양 끝에 꼬매놓은 실을 이리저리 당기면서 무언가를 한다..

눈 감아라 떠라....감아라 떠라....몇번 반복....

무릎에서 신호를 보낸다....한번만 움직여달라고...

지금 입으로 숨쉴까 말까 고민하는데 무릎을 어떻게 움직이냐....ㅠㅠ



한참을 뭔가를 하는듯하다가 앞트임시작한단다

눈 떠보란다.... 디자인한다...

몇초 뜸을 들이더니...갑자기 시야에 나타난 마취주사기....ㅠㅠ 또????????????????

실장이란 사람이 손을 잡아준다....잠시 아플꺼라고.. 전혀 도움안된다..ㅠㅠ

앞트임...차라리 마취주사 몇대 더 맞겠다

눈 뜨고 있는데 메스 들이대고....가위로 잘린 살점들이 왔다갔다.........



내 둔부와 무릎이 통곡을 할때쯤 봉합을 시작했다...(꼼짝않고 누운지 2시간...)

당기는 느낌....거의 없다

솔직히 앞트임 할때 빼곤 뭐하는지도 몰랐다

머리카락보다 더 가늘고 투명한 실들이 각막을 자극할땐...

수술대 눕자마자 눈에 넣었던 마취가 된다는 안약의 효과가 의심될 정도였다...

마취된줄알고 눈안에 이리저리 닿던 실들....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

이리저리 자르고 갈라놓은게 많은지 꼬맬것도 많다...쉽게 끝나지도 않더라...ㅠㅠ



다 된건지....내 머리위에서 " 눈떠보세요" "감아보세요" "세게 떠보세요"를 연신 반복하며

나의 인내심의 바닥을 박박 긁고있다...



한참을 그러다 하늘색 바탕에 빨간 점이 찍힌 선생님마스크가 말한다

" 이쁘네~ 앞트임 너무 잘됐다 이뻐요 "



파닥파닥 파닥파닥 파닥파닥 파닥파닥 파닥파닥 ~~



거울을 봤다....역시....역시...야수한마리..

당신들... 미의 기준은 대체 뭐요!!

날 일으켜 세우기전에 얼굴을 잘 닦아 줬는데

지혈하다 거센 레이져 발사에 무참히 튀긴 핏방울이 남아있다..

선생님 마스크에 빨간 땡땡이가 이거였구나...(...심각한 근시라 들이댔는데도 잘안보였음...)



선생님왈 " 지방이랑 처진살 제거한거 보여주세요" ....

옆에있던 간호사가 거즈에 뭘 내민다...

노란 푸딩에 딸기 시럽이 들어간.....지방....

파란색으로 염색한 아이참2개씩 붙여놓은 듯한것들.....이거..양쪽눈에서 2개..
요...파란 아이참 4개.....
순간 부끄럽다...20대 중반...어디서 늘어난거니....



집이 가깝다고 늦은시간에도 한시간 찜질을 허해주신 실장님...

아까 잡아주신 손길....이제 따뜻하게 느껴진다...



한시간 찜질하고 나오려는 찰나....실장님...뭔가를 지적한다

" 앞트임 하나 풀렸네요 한땀만 꼬맵시다~"

가벼운 마음으로 치료실에 누웠다

다음 수술 끝내고 나오던 선생님...날 보더니 " 어~ 풀렸네 " 하시며 쇳소리나는 무언가를 가지고오신다...

그냥....꼬맨다...

눈은 뜨고있다....

이 둥근 바늘이 어디를 통과하고...

실은 어디쯤 지나고 있으며

매듭은 어떻게 묶는지...

그 충격에 이완된 동공은 그것들을 정확히 볼 순없었지만...

내 피부는 완전히 느끼고 있었다....ㅠㅠ
내 통각들은 완전히 파악하고있었다...ㅠㅠ
다시 꼬맸다는 후기들... 발로 들었던 내가 미워졌다....
미치도록 아프다...아프다...동공이 풀릴정도로 아프다..

그뒤론 어떻게 택시를 타고 누구랑 집에 왔는지...가물가물....하다..

정신적 충격에서 쉽게 벗어날수가 없었다



다음날 아침...자고일어났더니...콧대가 없어졌다

억울하다...코를 해서 코가 부었으면 ...
눈만했는데 왜 니가 이러냐고....



그래도 욱신거리는건 덜하다...

오후에 병원가서 경과보고 소독했다...

이 언니....드레싱하면서

간밤에 잠은 잘 잤냐...많이 아프지않았냐...

이런 빈말을 널어놓더니....

그 손길은 나를 위한 배려는 없는듯하다..

좀만 살살해주면 안될까...온니??? ㅠㅠ 아프다규....ㅠㅠ



오늘 3일째...여전히 콧대는 없다...

하지만..앞트임쪽 무언가가 풀린듯하다...벌어져있다....ㅠㅠ

다른데는 다 붙은거 같은데....그 반대쪽이 말썽이다....

병원에 물어봤더니...대뜸 예약을 해준다....
내일 날짜로....내일..내일...

쓰라린 마취주사 한방이냐, 2땀을 그냥 뜨느냐....
(앞트임만 2군데 풀렸다....ㅠㅠ ...)


내일 빠질 딜레마에 오늘도 잠을 설친다....ㅠㅠ



병원가는 길이 왜이리 멀고도 험하게만 느껴지는지...





곧...사람의 형상을 갖추게 되면 사진도 올릴게요...ㅠㅠ
하실분들, 하신분들.......
용기내세요....
금방 끝나고 금방 빠질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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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건
프레이야 2006-10-02 (월) 08:36 17년전 신고 주소
악 악 악;; ;무서워요 ㅋㅋ 저도 내일 소독하러 가는데 설마 앞틈 풀렸을까봐-_-;;;;
꼬리잘린여우 2006-10-02 (월) 10:17 17년전 수정 삭제 신고 주소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몰겠네요,,
글 넘재밌게 봤지만 앞트임을 계획하고있는저는 남의일같지 않네요....;;
님 고생한만큼 대박나시길~^^
꽁지♡ 2006-10-03 (화) 11:51 17년전 신고 주소
숨쉬는거 힘들엇는데ㅋㅋ
슬픈여우 2006-10-05 (목) 02:24 17년전 신고 주소
아..무섭내요..훔 재수술 이지만 그래도 무섭다...예뻐지세요
미쑤박 2006-10-05 (목) 14:27 17년전 신고 주소
공감만땅...!!붓기빠지면 꼭 올려주세여^^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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