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4시에 했어요. ㅇ 에서.
수술실들어가서 멀뚱허니 기다리는데, 눈이 상당히 나쁜데 안경벗고 있으니 뵈는 것도 없고 간호사분들 이리저리 돌아다니시고,, 여튼. 상당히 긴장되더라구요.
30분정도 후, 선생님 들어오셔서 라인 잡아주십니다.
이리저리 잡다가, 아주 자연스러운거, 조금 덜 자연스러운거 둘 중에 선택하라고 하시는데, 피부자체가 쳐지는 피부고 지금도 약간 쳐진 상태라 조금 덜 자연스럽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7.5m)잡으셨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선생님 또 나가십니다.
이제는 누워서 기다리랍니다. 얼굴 소독하고(피부가 예민한 편이라 챕스틱 안맞는 거 발라도 피부 트러블 나는데, 걱정스럽더이다), 팔에 주사 맞았습니다. 여기서 일이 시작됩니다. 간호사 두 분중 한 분이 오늘 처음 들어오신분인데, 오른쪽팔에 주사 놓을때 원조간호사분이 두번에 걸쳐서 놨는데, 막혔다면서 신참 간호사분이 주사바늘을 잡으셨습니다. (불안불안) 오른쪽은 더 이상 안되겠다며 왼쪽으로 자리를 옮기셨는데, 바늘을 과감히 찌르고 나니 날카로운 고통이 느껴집디다. 곧게 폈던 다리를 접어 비틀 정도로, 그 후로 계속 눈물이 나서 간호사분들이 눈물닦아주느라 바쁘셨지요. 아픈것도 아픈거지만(저 참을성 꽤 있습니다, 근데 정말 아픕디다, 오죽하면 수술시 아픔이 주사바늘 아픔만 못하게 느꼈겠습니까..) 여튼, 아픈것도 아픈거지만 수술도 시작안했는데 이렇게 아프면 얼마나 아플까 부터,, 수술전 주사가 아프다고 한 사람은 아직 한명도 못봤으니까요, 온갖 걱정과 약간의 짜증, 두려움이 밀려오면서 눈물이 계속 나대요. 선생님은 안들어 오시고,, 참다 못해 언제들어오시냐고 물어보시는데 드디어 나타나셨습니다.
팔에 바늘자국 보시더니 간호사분들께 두 번이상 찌르지 말아라~말씀하시면서 수술 들어갔습니다. 남들은 다 수면마취했다는데 저는 그냥 극소마취했습니다. 이유는 모르겠구요. 정말 팔에맞은것보다 안아팠습니다. ㅜㅠ
여튼 마취주사 여러방 맞고, 수술 시작하십니다. 마취가 되면 그,, 치과에서 마취했을때랑 비슷한 느낌일거라 생각했는데 다르던데요? 뻑뻑한 느낌도 별로 없고해서 마취가 안된건 아닐까 하는 걱정까지..
수술은 생각보다 하나도 안무섭고 별로 아프지도 않았습니다. 여러분들이 말씀하신대로 약간의 느낌은 나지만 간호사분이 손잡아주고, 의사선생님이 계속 이얘기 저얘기 해주시니까 신경이 별로 안가드라고요.
근데 다들 오징어 타는 냄새가 난다고 하셨잖아요. 그래서 물어봤지요. 지방태울때 오징어 냄새 나냐고, 그랬더니 지방을 어떻게 태우냐고, 얼굴에 불낼 일 있냐고 하십디다. ㅋㅋ 생각해보니 그렇기도.. 지혈하는거래요. 레이져로.
여튼 중간에 마취 풀린다고 한대씩 더 맞고(이때는 마취상태라 아프지도 않습니다.) 몇분 작업하시더니 끝났습니다. (다른 분들이 쓰신글 읽어보시면 대충 어떤 단계를 거치는지 알수 있구요, 의사선생님이 다 말씀해주십니다. 지금 지방 제거합니다. 뭐합니다 하고.)전 부절로 지방제거 했는데 수술시간은 30분정도 걸린듯 합니다.
다 끝나고 지방을 보여주시는데 환상입니다. 양쪽에서 굉장한 양의 지방이.. ㅋㅋ 수술하시면서 지방이 중간이상으로 많다고 하시던데 정말 많더이다...지방 가져가실래요? 라고 묻는 간호사 언니 재밌었어요..ㅋㅋ
뭐 수술은 이렇게 끝나고 저에게 엄청난 고통을 줬던 간호사분의 사과를 들으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여튼, 수술은 생각했던 것 보다 그렇게 끔찍하지 않구요. 견딜만하 아픔이니 다들 너무 걱정마시고 수술하시길 바래요~ ^^
전 상담때랑 수술때랑 약간 태도가 다른것 같아서 기분이 좀 그랬지만, 뭐 사람들 마음이 다그런거니,, 그러려니 하구요. 근데 점을 못뺀게 한이 되네요. 다른데는 점빼준다고 했었는데,, 흑,
수술 너무 무서워서 망설이고 있는데, 님 글 보니까 또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공. ㅋㅋ 저도 지금 거기 생각하고 있는데, 가격 정보 좀 알려주시겠어요? 며칠 지나서 또 경과 보고 좀 해 주세요. 잘 아물어가는지... 직장 다니면서 할려니 많이 걱정되고 망설여지네요. 붓기 빨리 빠지셔서 이쁜 눈 되길 빌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