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6일날 매몰로 수술했습니다.
단지 눈이 커지고싶다는 막연한 꿈을 안고 부들부들 떨면서 수술대에 누웠죠. 수술전의 저는 눈도 작고 눈웃음을 치는(?)눈인데다 속눈썹숱도 많아서 한번 웃으면 앞에 누가 있는지도 분간하기 어려웠어요. 아 또 생각하니까 슬프네요ㅜㅜ....
수술을 하고 두달정도가 지난 지금, 정말 우울합니다. '하기전이 낫다'는 소리를 하루에도 몇번씩 들어요. 원래 눈에 지방이 많은데 안빼줘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앞트임을 안해서 미간이 넓어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원래 전형적인 한국형 얼굴이었거든요. 눈 작고 입술 도톰하고 그래서 한국미인이라는 소리 많이 들었는데 수술하고나서 다 이런반응이니까 괜히 했나 싶기도 하고 개성없는 얼굴이 된 거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전체적인 조화가 중요한 거겠죠? 눈은 정말 많이 커졌는데 제 얼굴에 안어울리나봐요. 매몰로 했는데 풀수 있을까요? 아니면 지방 짜고 앞트임도 할까요?
님... 거울을 한번 보시구요. 잘 한번 생각해보세요. 과연 정말 하기 전의 내 모습이 더 나았나 하고요. 저도 두달 되었는데 그동안 하기 전이 더 낫다는 말 많이 들었거든요. 심지어 돈아깝다라는 말도 들었는데 전 수술한거 제 인생에서 정말 잘한일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수술전에도 하지 말라는 말 더 많이 듣고 그랬는데 어쨌든 눈은 제 콤플렉스였고 수술후에 그 불만이었던 부분들이 해결이 되어서 충분히 만족해요. 이쁘고 안이쁘고를 떠나서 완전히 자기 만족인거죠. 만약 님 스스로가 정말 이 눈을 못견디겠다고 생각하시면 다시 하세요. 하지만 절대로 남들 말에 좌지우지 되지는 마세요. 남들 이야기 듣게되면 님의 눈이 한가인정도가 되지 않는한 왠만해서는 좋은소리 나오기 힘들거에요. 기운 내시고 스스로의 생각에 귀 기울이세요. 지금 사진과 예전사진을 비교해 보는법도 나름대로 괜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