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0년 됬네요...첫아이낳고 ..아무런 지식없이 소개받아 강남역에서 식염수로 가슴 수술 받았습니다..글고 폭망...양쪽 근육이 다 터져서 한쪽 가슴은 배꼽 주변으로 다른한쪽은 옆구리로...아주 강력한 와이어 브라가 아니고선 외출도 못하는... 심지어 양쪽다 감각 소실...누가 사생결단 꼬집어도 응? 하는 정도로 망가진 가슴이었어요...매일 매일 울고지냈고 스트레스로 10킬로 가까이 찌고...한마디로 죽을 용기가 없어 살아가는..딱 그랬습니다..버티다버티다 날 잡고 압구정 신사 근처 가슴전문 병원 다 돌았어요..헌데 의사들 모두 도리도리..걍 백 제거후 한 2~3년 있다 근육이 붙으면 도전해보자..하더군요..압구정 역 근처 스벅에 혼자 앉아 어찌나 울었던지...ㅜㅜ
마지막으로 갔던 박진석 성형외과..다른건 기억 안나요..선생님의 고생많았겠다...어려운 수술이긴한데 한번 해봅시다! 딱 이말씀만....뇌리에 박혀있네요..전 다 필요없었습니다...그냥 해보자...그말씀 하나로 결정했습니다..
저...수술 후 10년간 둘째도 낳고 몸짱 소리 들으며 행복하게 삽니다..물론 첫수술때 소실된 감각은 여전하지만..그래도 저 웃으며 삽니다..파인옷 입고 수영장도 가고 그렇게 살아요..
이제 10년이 지나 슬슬 재수술 욕심이 나는데 쌤께서 괜히 하는건 안좋은거라고 요지부동 이시네요..ㅎㅎ 재수술이라 비용도 많이 낼텐데...검진갈때마다 빠꾸맞아요~ 워낙 믿는 분이니 전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