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이어트 하면 얼굴살이랑 코에서 볼 라인 쪽 살 있는 게 사라질 줄 알았어. 몸에 살은 빠졌는데, 얼굴은 코 때문에 더 뚱뚱해보이는 느낌? 눈은 살 빠지면서 커졌는데 코는 그대로.. 코에 살이 왜 안 빠지지, 얼굴중에서도 빠지는 순서가 있나 싶었는데 알고보니까 그게 뼈였어. 전체적으로 살이 빠졌는데 코만 뚱뚱하니까 그것대로 스트레스여서 이왕 이미지 바꾼김에 코도 해버리자! 싶은 마음으로 수술을 결심하게 됐어.
1. 메이드영
후기 사진 중에 마음에 드는 게 있었는데, 거기 병원이 메이드영이었어. 처음에 ct찍고 사진촬영하고 대기 했어. 예약 하고 갔는데도 사람은 엄청 많았고 중국인도 간간히 보였어. 대기하는데 코 원장님이 인터뷰 하는 영상이 나오더라. 근데 영상을 잘 보면 기증늑보다 자가늑을 미는 것 같은 느낌이 났어.
실장님 상담때 실장님이 원장님을 믿는 게 확실해 보였어. 실장님이 처음에 재료 설명해주시는데, 귀연골은 몇 년뒤에 흡수된다고 늑 사용하는 게 좋다고 말씀해주시더라. 손품 찾으면서 단어가 되게 어려웠거든. 실장님한테 다 여쭈어봤는데, 귀찮은 기색 하나 없이 그림 그려주면서 비주, 비공, 비중격 이런 단어들 자세하게 설명해주셨어. 귀연골로는 수술 안 하는 병원이라고 하셔서, 자가늑이랑 기증늑 장단점도 들었는데, 내가 비중격이나 기증늑으로 고민하고 있으니까 갑자기 실장님은 기증늑으로 했는데 후회한다고 하셨어. 그 상황이 좀 웃기긴했어. 실장님은 화려한 코 원했고 처음엔 만족했는데 시간이 갈 수록 낮아진다고 하시더라고. 원하는 코 모양 있냐고 하셔서 준비해간 거 보여드리고 모양 잡았어!
사람이 많아서 그런가 대기시간이 좀 길었어. 사람구경하면서 휴대폰도 하면서 과제도 하면서 시간이 꽤 흘렀던 것 같아. 살짝 시끄럽긴 했는데 메이드영이 처음 간 병원이라 분위기 다 그런 줄 알았어ㅋㅋㅋ
아, 여기는 상담 받고 로비에서 대기하고 원장님 방에서 상담 받고 로비에서 대기하고 다시 상담실로 들어갔어! 처음 들어갔던 곳이랑은 달랐어.
원장님 상담 때 실장님한테 비중격이랑 기증늑 이야기 들었다고 하면서 원장님은 어떤 재료로 수술 하는 게 좋은지 추천해달라고 하니까 원래 비중격 > 귀연골 > 기증늑 순서 거쳐서 최종 종착지가 자가늑이래. 그래서 원장님은 처음부터 재수술 없게 자가늑으로 하는게 좋다고 하시더라고. 다만 기증늑이든 비중격이든 사용하고 싶다고 하면 그건 강요는 안 할거라고 하셨어. 원장님이 되게 조용히 말씀하시다가 내가 좀 쌩뚱맞은 거 여쭈어보면 웃어주시는데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좋아서 편하게 여쭈어봤어!
비중격 + 자가늑 + 코 옆에부분 넣기?(단어가 기억 안 남) + 복코교정 + 실리콘 이렇게 견적 나왔어.
마지막 실장님 상담 때 사후관리랑 케어부분? 같은 거 듣고 진행 되면 어떤 순서로 할 지~ 다 들었는데 실장님이 너무 착하시고 세련되셨어. 분위기도 되게 좋았고 나는 상담 잘 다녀왔다고 생각해! 다만 가격이 좀 비쌌어.. 아직 학생인데 기증늑으로 해도 600정도고 자가늑으로 하면 700가까이 되더라고..
2. 바나나
예약을 하고 가서 그런가 로비에 사람이 많이 없더라. 여기도 코 원장님 한 분이셔! 여기는 사진촬영하고 얼마 안 있어서 들어갔어. 여기는 좀 밝은 느낌이더라 인테리어가. 메이드영에 비해서 크기는 좀 작았어.
실장님이 코 상담 처음이냐고 하셔서 다른 곳 먼저 다녀왔다고 했고, 어디 다녀왔는지 말씀 드렸어! 코 재료랑 기본적인 거 알고 계시냐고 해서 알고는 있는데 모르거나 헷갈리면 다시 여쭈어봐도 되냐고 했는데 당연하죠~ 이러면서 분위기 풀어주셨어. 원하는 코 모양이 있냐고 해서 사진 보여드렸는데, 내가 가진 얼굴에 크게 맞는 것 같은 코는 아닌 것 같다고 하시더라. 얼굴에 맞는 코는 이런거라고 추천해주셨는데, 사실 내가 코를 원하고 간 건 아니고 그런 이미지를 가지고 싶었던 거거든. 모양 잡아주시는 코가 좀 더 나한테 잘 어울려보이고 코만 붕 뜨는 느낌이 아니었어. 모양을 그렇게 잡고 재료 이야기 하는데, 여기는 늑 사용 이야기는 안하고, 비중격으로 모양 잡고 수술방에서 모자르면 기증늑을 사용할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 그리고 좀 기다리니까 원장님이 들어오셨어.
원장님이 보시더니 코 재료가 그렇게 나쁜 편은 아니라서 비중격으로 들어가도 될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 근데 실장님이랑 똑같이 모자르면 기증늑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어. 여기도 원장님이 되게 조곤조곤하시고 코 모양 잘 잡아주셨어. 웃겼던 건 모양 잡아주시다가 아프시면 말씀하세요 하고 코 올리시는데 그 때 약간 주사 맞을 때 따끔합니다~ 이런 것 같아서 웃어가지고 잠깐 면봉 뺐다가 다시 잡았어.
복코교정+ 비중격 + 실리콘 + 비순각내리기 + 코끝정점교정 + 콧볼축소 + (늑 사용은 잘 모름) 이렇게 나왔어.
실장님이 원장님은 과도하게 권유 안하는 편이라고 하시고, 여기도 실장님이 원장님을 신뢰하는 게 느껴졌어. 조곤조곤 케어랑 as 등등 이야기 듣고 나왔어. 나중에 친구한테 다녀온 이야기 하니까 서로 상담한 실장님이 달랐어ㅋㅋㅋ 바나나는 예약하고 수술 일주일 전에 취소하면 예약금 다 돌려준다고 해서 일단 예약하고 나왔어. 그래서 비용은 예약금 포함 360정도 나왔고 만약 늑 들어가면 더 든다고 했어.
두 곳 다 괜찮아서 아직 고민중인데 일단 코수술은 신중하라구해서 병원 몇군데 더 가볼 생각이야!
뽀미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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