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생에 첫 성형을 하기위한 과정을 한번 적어보려구 해. 아마 나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앞부분은 주저리주저리라 정보는 ‘—-’이후로 읽어주렴
나는 원래 성형이란 것에 대해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은 크게 신경쓰지 않았지만 나는 전혀 할 생각이 없었어. 내가 잘나서가 아니라(오히려 못났지), 무섭기도 했고, 태어난대로 살아야지 라고 생각하면서 살았거든. 이게 나니까 라는 생각으로.. ㅋㅋㅋ
근데 친구가 나한테 안검하수가 있다고 하네? 난 태어나고 30년만에 안검하수라는 존재를 처음알았어. 눈이 작은 이유가 있더라.. 근데 눈만 작은거면 그렇다고 치고 넘어갈텐데 내가 평소에 눈썹을 많이 써서, 이미 이마에 주름이 생기기 시작하는게 보이더라. 그리고 한번 보이기 시작하니 아침에 샤워할때마다 계속 보이고, 무엇보다 티비 보는데 이마에 주름이 그어진 사람을 보면서 내가 이거 해결안하면 저렇게 되겠구나 싶더라고. 그래서 나도 안검하수를 해결하기 위한 수술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
그리고 안과에서 안검하수인지 아닌지 검사하는 것을 안성형 하는 안과에 물어봤는데 비싸더라.. 거기만 그런건진 모르겠지만 그 곳은 5만원이었어. 진단 받을지 안받을지도 모르는데 5만원을 소비하고 싶지 않았던 나는 머릿속으로 합리화하기 시작했지.
“5만원? 차라리 치킨사먹고 말지. 오히려 성형외과에서 하면 이왕 하는거 이쁘게 될거아니야?”
그래서 성형외과 발품을 팔기 시작했어. 옛날에 광희였나? 누가 눈만 하러 갔다가 다른 것도 하면 좋다고 해서 점점 이것저것 하게되었다는 이야기가 기억나서 “나는 정신 똑바로 차리고 영업당하지 말아야지” 하고 마음 단단히 먹고 갔지. 근데 모든 성형외과에서 다른 것은 의외로 추천 안하더라. 오히려 전체적으로는 각자의 소신대로 필요한 것만 추천하는 느낌들이었어.
이제 아래부터 발품 리스트야.
———————————발품 리스트 ——————-
1. 강남 ㄷㅇㅇ성형외과
여기는 제일 처음으로 갔어. 소문에 의하면 여기가 잘한다고 하더라고. (광고도 많이 하지) 그래서 여기를 제일 먼저 갔어. 나는 여기서 안해서 결과는 모르겠지만 사람은 진짜 많이 오는거 같았어. 건물 하나가 통채로 성형외과일정도니까. 상담 실장님도 친절하셨고, 상담하러 와주신 의사 쌤도 굉장히 자부심이 높아보이셨어. 하지만 선택을 하지 않은 이유는 생각보다 착하지 않은 가격과 페이닥터에게 받는 공장형같은 느낌이 있었고(의사가 40명인가? 있다고 했었어 각자 전문분야가 있다고는 하셨었고.), ㄱㄴㅇㄴ어플보고 갔는데 어플에서의 가격이 저렴했지만 그것은, 마케팅 팀과 이야기가 되어서 모델을 할 경우의 이야기고, 일반적으로는 해당 가격이 안나온다고 하더라고. 그리고 ㄱㄴㅇㄴ에 후기를 올려야 가격이 조금 싸졌는데 그것조차 다른데들과 비교하면 저렴한 수준은 아니었어. 다른데들은 당일 예약하면 얼마에 해준다고 그랬는데 유일하게 여기만 그런 조건 없이 제시한 가격 생각해보시고 연락달라고 했어.
2. 강남 ㅇㅇㅂ성형외과
그 다음으로 간 곳은 ㅇㅇㅂ성형외과. 여기는 엄청 깔끔하고 건물도 생긴지 얼마 안된 곳에 있는 것 같았어. 건물 1층이 공사중인것처럼 보였으니… 대신 느낌상 여긴 공장형같아보이진 않더라. 근데 중요한건 가격이…가격이!!! 저렴하지 않아. 내 지갑은 소중하니까. 적당히 타협보기 위해선 여긴 아니였어. 그러다보니 막 자세히 기억이 안나네.. 가격듣고 나서는 머리에서 “아 여기에서 나가야겠다”라는 생각만 하고 있었거든.. 비싼만큼 잘할지는 모르겠다만 난 잘하면서 가격도 저렴하길 바랬거든..ㅋㅋㅋ
3. 신논현 ㅋㅅㅌ성형외과(최종결정)
다음에 간 곳은 ㅋㅅㅌ성형외과야. 일단 최종 결정은 여기로 했어. 일단 실장님도 굉장히 친절했고, 여기 의사 쌤도 자부심있어보이셨어. 이것만 놓고 보면 ㄷㅇㅇ와 같은 조건이지. 하지만 여기로 결정하게 된 이유는 가격이 합리적이라 생각했고, 무엇보다 여기는 눈 전문성형외과인데다가 개인병원이야. 즉, 눈 성형 전문의의 개인병원이라는 것이지. 이게 무엇보다 가장 큰 결정 요인이었던거 같아. 그리고 내가 앞서 말했듯이 성형에 대해 걱정이 어느정도 있었는데, 여기 실장님이 굉장히 잘 달래주셨어…ㅋㅋㅋ 발품을 하면서도 어느정도 걱정이 많았거든. (물론 영업하기 위한 것이긴 하겠지만 그래도 심적 안정감이 있잖아?) 최종 결정을 여기로 했다보니 장점만 나열한거 같은데, 실제로 합리적인 가격인거지 생각했던 저렴한 가격은 아니었다는 점에서 고민을 안하진 않았어.
4. 압구정 ㅍ성형외과
여기는 직접 방문하진 않았고, 어머니께 내 사진 전달드리고 상담해달라고 부탁드렸어. 가격은 제일 저렴했고, 일반적으로는 페이닥터가 하는 것 같긴 하지만, 담당의사 선생님은 대표원장님이 해주신다고 하셨었어. 직접 방문을 했던 것은 아니라서 가격말고는 메리트를 모르겠네… 근데 선택하지 않은 이유는 일단 여기가 안풀리게 수술해주는데 이게 안풀린다는 점에선 좋지만, 나는 부작용이 더 걱정되었어..(눈매교정 부작용같은거 찾아보면 나오겠지만 뮬러근이 예민한 자율신경인데 비절개 눈매교정은 거기를 실로 묶는거야. 근데 그 예민한 뮬러근을 많이 묶으면 안좋지 않을까라는 나의 전문적이지 않은 상상 속에서 생각한거야. 거기서 수술한 사람들이 별 말 없으면 문제 없는거겠지?)
5. 압구정 ㄴㅅㅎ성형외과
여기는 직접 방문 했었는데, 여기도 고민을 좀 했었어. 제안받은 원장님께 수술 받는 것은 저렴했지만, 대표원장님께 받으려면 추가 비용을 내야했어. 고민은 했지만 합리적인가?라는 생각에서는 아니다라는 판단을 내려서 여기는 맘을 접었어. 아무래도 대표원장님이 아니라는 것이 조금 아쉽더라고… 그래서 탈락…
그래서 최종적으로는 [자연유착 + 비절개 눈매교정 + 지방제거 + 대각선트임]으로 진행했고, 지금 수술하고 4주차인데 제법 만족중이야…! 아직은 더 지켜봐야겠지만..
수술하고 실밥풀기 전까지 잘 때 눈 안비비려고 손까지 묶고 자고 찜질 엄청 자주하고 그랬더니 붓기도 금방 빠지긴 하더라. 2주차부터 그냥 선글라스 벗고 다녔어.
근데 첨에는 진짜 눈이 팅팅 부어있고, 양쪽이 짝짝이인거같길래 수술 잘못된거 아닌가 걱정 엄청하고 그랬는데, 시간 지나니까 양쪽 똑같아지더라..ㅋㅋㅋ 의사 썜 그냥 믿어!! 찾아보니까 첨에는 붓기가 달라서 그래도 시간 지나면 대부분 양쪽이 맞춰진대.. 만약 수술 하고 나서 이상하더라도 너무 걱정말고 일단 믿고 기다려봐.. 한 2주차쯔음부터 비슷해지더라.
발품 팔면서 느낀점은 어플 후기 믿지않는것 추천.. 발품 팔다보면 알겠지만 항상 거기 후기 남기는 조건으로 조금 깍아주는 거더라…물론 진실된 후기도 있겠지만 모래알 속 진주찾기 아닐까..?
그리고 하고나서 살짝 후회되는 건, 난 성형한 티나는게 싫어서 의사썜이 추천한 mm수보다 얇게 해달라고 말씀드렸거든? 근데 의사쌤이 얇게 하는 만큼 눈은 많이 안커진다고 하셨었고 괜찮다고 했었는데, 막상 하고보니 의사쌤 말 들을껄 하고 살짝 후회되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