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체하고 몸 안좋은데도 할머니집에서 도움이될까 싶어서 아침부터 일어나서 친척들 밥해주려고 육수 1시간 우렸거든 근데 먹는다고 해서 끓였는데 이모가 다시 와서 멸치 육수 새까맣다 오래끓이면 냄새나서 못먹겠다 난 원래 아침 먹지도 않는데 나한테 묻지도 않고 하냐고 누가 해달랬냐고 너나먹으라고 해가지고 참다가 화나서 그냥 나와버렸거든 (난 체해서 못먹어)
내가 의사 묻지도 않고 끓인게 잘못인걸까? 뭐가 잘못된걸까...속상해정말 집와서 혼자보낸다
아이고 그렇구나ㅜㅜ 내 경험상 그런 사람은 내가 뭘 해도 싫어하기 때문에 노력해도 의미가 없고 싸워도 의미가 없고 결국 피하는 것 밖엔 답이 없는 것 같더라고. 나도 나를 싫어하던 사람 예쁨 받으려고 온갖 노력 해 본 경험이 있어서 너무 공감이 가네. 아무리 읽어봐도 너가 국을 끓인게 잘못은 아닌걸? 오히려 받는 입장에서는 맛이 없어도 고맙다고 표현하는게 정상이지. 힘들겠지만 곱씹을 수록 내 자존감만 내려가니까 생각 나려고 할때마다 최대한 주의를 딴데로 돌리려고 노력해봐. 다시 말하지만 네 잘못 아니야. 글만 읽어도 얼마나 배려심이 많은 사람인지 보이는걸. 힘내. 기줄게 내 기 받아가~
아무래도 내 기준에서 쓰다보니 상황이 빠져있을 수가있지만 미움이 바탕된거라서 내가어찌할 도리가 없는 상황이라 속상했어
왜냐함 내가 관계가 서툴수있는 부분이고 나도 인지하지못할수도 있어서 곱씹어봤지만 그럴말을 들을만한 미운짓을 하지않았다고 생각이들거든
그랬구나 예사도 마음이 여리고 애많이썼네
그래서 공감을 해줄수 있었구나
말할 사람도없고 새벽부터 2시간걸려 급집에와서 혼자 추석 보내게되었는데 공감과 기운을받으니까 큰 힘이되는걸 ㅎㅎ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