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용 ㅎ
저는 정말 성형은 커녕 피부과 한 번 안가보고 보톡스 한 번 안맞아봤던 스물세살입니다.
성형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도 없었고 외모에 관심이 없던 것도 아닌데 단순히 ;; 겁이 많아서...
턱 보톡스를 맞았는데 저작기능을 잃으면 어쩌지? 하는 인간이었어요 ㅋㅋㅋ (컴플렉스 부위가 워낙 대공사를 요하는 곳이라 엄두도 못낸 것도 크죠)
그러던 중 이상하게 입술 필러에 꽂혔는데
바야흐로 작년쯤 서대문에 소재한 회사에 재직 당시 근처 신촌에 이름부터 뭐가 가장 유명한지 보이는 봄눈첫잎술이라는 의원을 발견했는데(병원 이름 꼭 써야하는거죠?) 인연인지 뭔지 그냥 갑자기 한 번 방문해보고 싶더라고요 ..! 친구들 다 하니까 뭐라도 해보고싶은데 여기가 만만해보였는지 ㅋㅋ
여튼 처음 상담하면서 막연히 들어보았었던 쁘띠시술에 대해서 정확히 설명해주셨어요
필러란 액체상태의 제가 주입되면 피부와 근육사이에서 응축되어 보형물 역할을 하는...뭐 그런 것도 몰랐거든요 ㅋㅋ
어쨋든 듣고 생각한 건 필러같은 시술은 임상이 많이 필요하겠다 (어디에 놓아야 멍이 덜할지 혈액순환에 방해가 안될지 알아야하고) 디자인 적인 측면에서 저와 같은 미를 추구하는 선생님을 만나야겠다... 정도는 파악했죠
주변에 풀페이스필러를 맞았다가 심각한 부작용(피부조직괴사)로 정말 자살기도까지했다가 2년간 어마무시한 돈과 시간을 들여서 완치한 언니의 사례도 있어서 생각도 안해봤었는데 사후대처나 상담실장이 보여준 사진이 마음에 들더라고요
제가 입술은 굉장히 도톰한 편인데 입꼬리가 쳐져서 한 번도 제 입술을 예쁘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거든요
근데 입꼬리가 올라가니까 엄청 달라보이대요 요즘은 입술 작고 얇은 사람들이 일부러도 맞는데 끝만 올려볼까 하는..ㅋㅋ
그래서 그자리에서 하겠다고 말씀드리고 (첫 병원에서 의사가 아닌 사람과 상담 10분하고 하겠다고 ㅋㅋㅋ)
질러버린 뒤 불안한 마음에 괜히 마취크림 많이 발라달라고하고 ㅋㅋㅋ
결과적으로는 운이 좋았는지 너무 잘 되서 친구들까지 여러명 물어가더라고요
저때문에 간 사람이 5명은 되는듯
입꼬리 하나 올라갔을 뿐인데 좀 트랜디해보이고 희안하게 엄청 달라진 느낌이었어요 저는 유독
하고 나서 건조해진다고 하던데 입술각질이 정말 하루에 몇번 피낼정도로 심했어서 그런지 오히려 촉촉해짐 ㅋㅋㅋㅋ 이건 진짜 리얼이에용
필러 정도야 많이들 하니 호들갑떠는 것처럼 보였을 수도 있는데 안하는 사람들은 또 아예 안하니까 저한텐 진짜 큰 모험이었네요
근데 그렇게 걱정했던 사람이 하자마자 술쳐먹고 잠안자고 수술부위 맨날 만지고 ㅋㅋㅋ 그랬는데 다행히 부작용이라고 할만한 건 하나도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