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첫 수술 후 너무 후회하며 지내다 조기제거를 하려니 또 섣부른 판단일 것 같아 6개월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뭐 중간에 생각이 바뀌면 제거를 안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코 높이와는 별개로 평소에는 인지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불편함으로 다가와서 .. 언젠간 제거를 할것 같아요 ! ㅎㅎ
성형을 하고 난 후 많이 느낀건 사람은 외모가 전부가 아니라는 것 이네요..
콧대를 높이지 말고 자존감을 높여라 라는 말이 있다면서요? ㅎㅎ 한창 성형을 너무 하고싶어서 병원 알아보고 후기 알아보고 했던 때를 생각하면 제가 부족했던것 저의 콧대가 아니라 스스로를 사랑하는 마음이었을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그땐 오히려 과거 사진을 보며 " 아 이땐 이뻤네" " 아 이땐 젊고 행복해보였네" 라고 생각하며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참 마음에 안들었나봅니다. 내가 못난것도 아니였고 나를 사랑해주는 친구와 가족, 남자친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의 욕심이란.. 그렇더라구요.
수술을 하고 난 후 내 모습을 보며 가장 절망스러웠던 건 '나'를 잃어버린 기분 때문이었어요. 주변에선 더 이뻐졌다. 앞으로 더 이뻐질 일만 남았다. 붓기 빠지면 너무 이쁘겠다. 연예인 누구 닮은 것 같다며 이야기를 했지만 전 전혀 기쁘지 않았어요. 저는 연예인 누구가 아닌 '저' 이고 싶거든요. 이 말을 사람들에게 말하면서도 많이 울었네요 ㅠㅠ 근데 그걸 수술 후에 깨달았어요 ㅎㅎ 스스로에게 참 미안해요. 내가 나를 사랑하지 못한다는게 이렇게 가슴아픈 일이었구나 생각이 듭니다. 수술 후 몇일동안 툭하면 울고 우울하고 그랬네요. 지금은 조금은 극복하고 있는 중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마음 한켠은 무겁습니다.
인생 최대의 컴플렉스가 아닌 이상 건들지 마세요
아 이것만 아니면 나 정말 행복하고 당당하게 살겠다 싶은 문제가 아닌 이상 건들지 마세요
이것만 쪼금 고치면 더 이뻐지겠다라는 생각이면 더더욱 건들지 마세요
지금 그대로도 이뻐요 !
남들에게 사랑받기 위해 건들지 마세요. 그럼 결국 부족한 것만 보이고 그걸 채우려다 마음만 망가집니다.
저는 과거의 제 선택을 후회하지 않아요
과거로 돌아가도, 주변에서 말려도 수술 했을 것 같거든요 ^^..
하지만 이번을 계기로 아주 많은걸 배웠습니다. 그 값을 치루는데 많은 돈과 시간 그리고 마음을 희생했지만요..
스스로를 사랑하라는 말이 괜히 존재하는게 아니더라구요
눈이 작든 크든 코가 낮든 메부리이든 여러분 모두는 누구에게나 이쁘고 아름다운 존재입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스스로를 자책하지 않기로 해요 !
성형 후 큰 후회와 낙심으로 카페를 들락날락 거렸는데 저와 같이 힘든 시기를 보내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 끄적여 봅니당.. 6개월간 할수 있는게 없는걸 알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성예사 카페는 버릇처럼 들어오게 되네요 ㅠㅠ 들어오는 횟수를 좀 줄이고 일상에 집중하도록 노력하려고요! 모두들 오늘은 어제보다 나를 더 사랑하는 마음으로, 좋은 하루 보냅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