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루

조루란 약간의 성적 자극으로도 질 내 삽입 전, 삽입 당시, 삽입 직후 또는 개인이 원하기 전에 극치감과 사정이 반복적 혹은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것으로, 일부에서는 질 내 삽입에서 사정까지의 시간을 기준으로 하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사정을 의지대로 조절하기 힘든 상태로서 배우자와의 성행위에서 만족을 얻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극치감에 도달하게 되는 경우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정신장애의 진단 및 통계 편람(DSM-V)의 기준에 의하면 아래의 4가지 기준을 만족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① 1분 이내에 질 내에 사정하는 경우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며 ② 기준 A의 증상이 6개월 이상, 전체 성행위의 75%-100%에서 발생하고 ③ 기준 A의 증상에 의해 임상적으로 심각한 스트레스, 성적 좌절, 파트너 간의 불만족을 초래하며 ④ 이 상태가 다른 성적인 정신질환, 약물 또는 물질 남용, 혹은 다른 의학적 상태로 더 잘 설명되지 않음

조루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습니다. 과거에는 초기 성적 경험을 통해 형성된 조건 때문에 생긴 정신적인 원인으로 생각하였고, 성 상대와의 관계 악화, 성에 대한 지식 부족, 정신 내면의 요인 등도 원인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중추신경계뿐만 아니라 말초신경계 조절기능의 소실을 원인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조루의 정의 자체가 증상입니다. 즉 조루 환자는 사정을 의지대로 조절하기 힘든 증상을 가집니다. 약간의 성적 자극으로도 질 내 삽입 전, 삽입 당시, 삽입 직후 또는 개인이 원하기 전에 극치감과 사정이 반복적 혹은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상태, 사정을 의지대로 조절하기 힘든 상태로서 배우자와의 성행위에서 만족을 얻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극치감에 도달합니다.

조루의 진단은 주로 환자에게 질문하고 경청하여 진찰하는 문진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특히 과거 병력, 실제 성행위와 자위행위를 하는 경우 차이가 있는지, 사정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약물복용 여부, 발기력 여부, 신경학적 질환 여부 등을 문진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루는 정의와 원인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표준적인 검사는 없습니다. 음경 내 감각 정도를 검사하는 방법도 있지만 문진이 조루 진단을 위한 가장 좋은 검사입니다.

① 행동 치료 : 조루의 전통적 치료법으로 정지-시작법이 있습니다. 치료의 목적은 감각 집중 훈련을 통해 강한 성적 자극을 받아들이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사정 반사를 지연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사정이 가까워졌다는 느낌이 들 때 귀두와 음경이 만나는 부분을 눌러 충동감을 지연시킨 후 다시 성행위를 계속하는 방법입니다. 초기에는 높은 성공률이 보고되었지만 이후의 연구에서는 성공률이 높지 않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② 알파차단제 : 알파차단제는 전립선비대증에 주로 사용되는 약제이지만, 누정과 사정에 교감신경계가 작용하므로 알파차단제가 일정 부분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추론이 있습니다. 실제 임상 보고에서도 알파차단제가 가짜 위약에 비해 사정 잠복기를 연장시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③ 다폭세틴, 속효성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 다폭세틴(dapoxetine)은 기존의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보다 효과가 더욱 빠르고 체내에서 빨리 배설되는 특징을 지녀 부작용을 더욱 감소시킨 약물로 최근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성행위 한 시간 전에 복용하여 효과를 내는 속효성의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다음날 아침이면 약물이 체내에서 대부분 빠져나가 체내 축적이 되지 않게 되어 부작용이 감소하므로 현대인의 생활 패턴에 가장 적합한 약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기존의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의 부작용인 오심, 구토, 두통, 설사, 어지럼증 등이 더 적은 빈도로 발생하여 보다 안전한 사용이 가능합니다. ④ 항우울제 :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인 플루옥세틴(fluoxetine), 파록세틴(paroxetine), 세트랄린(setraline) 등은 심혈관계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 안전하고 성행위 4~6시간 전에 복용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그러나 간질 발작이나 불안증세가 있었던 환자이거나, 최근 심근경색증을 앓은 환자에게는 피해야 하고 모노아민 산화효소 억제제를 복용하는 경우 절대 금기입니다. 흔한 부작용으로 오심, 구토, 두통, 불면, 불안, 감각혼란 등이 있습니다. ⑤ 국소도포 치료제 : 국소마취제를 단독 혹은 병합하여 사용하기도 합니다. 국내에서 생약제를 추출하여 제조된 S-S크림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약제는 도포한 후 성행위 전 물로 세척해야 합니다. 문제점은 여성의 질이나 음핵이 마취되어 성감각을 억제할 수 있다는 점이고 과량 도포 시 남성의 경우 성욕감퇴, 쾌감장애, 발기부전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⑥ 배부신경 차단술 : 음경 귀두의 민감도가 증가한 경우 선택적으로 시행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배부신경차단을 한 모든 환자에게 효과적인 것은 아니며 신경 차단에 따른 신경통, 발기부전의 위험성 등을 고려하여 신중히 선택해야 합니다. 배부신경차단술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의학적 의견들이 아직 완전히 정리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아직까지 조루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알려진 바 없습니다. 또한 조루에 효과적인 음식도 밝혀진 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