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비브리오 패혈증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 균(Vibrio vulnificus; 비브리오 패혈증균)에 감염되어
상처감염증(wound infection) 또는 원발성 패혈증(primary septicemia)이 유발되며 오한, 발열 등의 신체 전반에 걸친 증상과
설사, 복통, 하지 통증과 함께 다양한 피부 병적인 변화가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입니다.
원인
비브리오 패혈증을 일으키는 비브리오 불니피쿠스 균은 바다에 살고 있는 그람 음성 세균으로, 소금(NaCl)의 농도가 1~3%인 배지에서 잘 번식하는 호염균(증식을 하기 위해서 고농도의 염분이 필요하고 어느 정도 이하의 염분 농도에서는 증식하지 않는 균)입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주로 바닷물의 온도가 18~20°C로 상승하는 여름철에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하며 만성 간질환과 같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어 면역기능이 떨어진 사람들에게 잘 감염됩니다. 어패류를 익히지 않고 날것으로 먹었을 때, 어패류나 바닷물, 갯벌에 들어있는 비브리오 불니피쿠스 균이 피부 상처에 접촉되었을 때 감염됩니다.
증상
감염증의 증상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 균이 몸에 들어오는 경로에 따라 상처감염증과 패혈증의 두 종류가 있습니다. 상처감염증은 해안에서 조개 껍질이나 생선 지느러미에 긁혀서 생긴 상처를 통해 바닷물에 있던 균이 침입하여 상처 부위에 부종과 홍반(붉은 반점)이 발생하는 것으로 증상이 급격히 진행되며 대부분의 경우 수포(물집)성 괴사(세포가 죽는 것)가 생깁니다. 잠복기는 12시간이며 기존에 앓고 있던 질환이 없는 성인의 경우에는 항생제 투여와 외과적 치료에 의해 대부분 회복됩니다. 패혈증은 기존에 간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균에 오염된 해산물을 익히지 않고 날것으로 먹었을 경우 발생하는 원발성 패혈증(일차적인 패혈증, 즉 다른 질환에 의해 부차적으로 발생하는 패혈증이 아니라 비브리오 불니피쿠스 균 그 자체가 패혈증의 1차적인 원인이 됨)으로 급작스런 발열, 오한, 전신 쇠약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구토와 설사가 동반되기도 합니다.
치료
페니실린(penicillin), 암피실린(ampicillin), 세팔로틴(cephalothin), 테트라사이클린(tetracycline), 클로람페니콜(chloramphenicol) 등 비브리오 불니피쿠스 균에 효과가 있는 항생제를 투여하고, 병적인 변화가 나타난 피부 부위에 괴사된 조직이 있는 경우 절제, 배농(고름을 짜냄), 절개 등의 외과적 처치를 시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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