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페스1형

헤르페스비리데(Herpesviridae)과에 속하는 바이러스로, 유전체로는 이중가닥의 선형 DNA를 가지고 있습니다. 유전체는 캡시드로 싸여 있고, 겉부분에는 피막이 있으며 크기는 100~200nm 정도입니다. 헤르페스바이러스는 80종 이상이 존재하지만 이중에서 사람에게 질병을 유발하는 것은 8종으로, 인간헤르페스바이러스(Human Herpesvirus, HHV)라고 합니다. 인간헤르페스바이러스 중 1형(HHV1)은 단순포진바이러스 1형(Herpes Simplex Virus 1, HSV1)이라고도 불리는데, 입의 피부와 점막에 감염됩니다.

사람은 대부분 어렸을 때 헤르페스 1형 바이러스에 감염됩니다. 주로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가족이나 친구와의 접촉을 통해 바이러스에 감염됩니다. 키스를 하거나 식기를 같이 쓰거나 수건을 같이 쓰는 일을 통해서도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습니다.

헤르페스 1형에 감염되면 입 주위와 점막에 작은 물집이 생기며 그 자리에 통증이 생깁니다. 시간이 지나며 증상은 자연히 호전되지만 정신적 스트레스와 피로, 면역저하, 외상 등으로 인해 증상이 다시 나타나게 됩니다. 또 헤르페스 1형이 눈에 감염되면 심한 각막결막염이 발생하며, 중추신경계로 퍼지면 뇌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감염 후 첫 증상 발현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수 있으며,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 1형은 증상과 관찰소견으로 의심할 수 있습니다. 확정진단을 위해서는 물집 등의 병변에서 원인 바이러스를 배양하거나 중합효소연쇄반응으로 바이러스 유전자를 찾는 것이 필요합니다. 거대세포바이러스 폐렴, 위장관염 등은 조직검사를 시행하여서 거대세포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찾는 것이 필요합니다.

바이러스별로 치료법에 차이가 있습니다. 단순 헤르페스1형과 헤르페스2형의 치료에는 아시클로비어(acyclovir), 발아시크롤비어(valacyclovir), 팜시클로비어(famciclovir)등을 사용합니다. 감염단핵구증에서는 항바이러스제 투여를 추천하지 않습니다.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증에서는 강시클로비어(ganciclovir), 발강시클로비어(valganciclovir)를 사용하며 이러한 항바이러스제에 내성을 보이는 경우 포스카넷(foscarnet), 시도포비어(cidofovir)를 사용합니다. 헤르페스 감염증의 경우 저절로 낫는 경우도 흔하기 때문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할 것인가는 감염병의 종류, 감염병에 걸린 사람의 면역상태를 판단하여 개별적으로 결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