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수술 재수술 등등 여러번 거친 입장으로서 내가 만약 과거로 돌아가서 코를 어떻게 할래? 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1. 그냥 산다 (정말 내 코가 옥동자나 누구 수준으로 뒤집힌 코가 아니면, 거의 그렘린 수준 코가 아니면 그냥 산다)
근데 내가 진짜 코가 스트레스고 컴플렉스여서 뒤져도 난 내 코 무조건 개선시켜야겠다, 내 코만 바뀌어도 내 세상이 바뀔거 같다라고 느끼는거면 코수술 해야지. 그 감정을 해소하는게 일단 중요해
이 경우 귀연골, 비중격연골, 자가늑, 기증늑, 알로덤, 메드포어 등등 여러 재료가 있고 각자 장단점이 다르지만, 난 무조건 그냥 1000% 자가늑으로 한방에 끝낼걸 추천함. 순위대로 말해볼게.
2. 자가늑연골
가장 강력한 지지력을 제공하여 코끝이 처지거나 무너질 가능성이 제일 낮고, 자가 조직이어서 이물 반응 및 염증 발생 위험이 가장 낮음. 흡수율도 기증늑에 비해 낮아 수술 후 코끝 높이 유지에 가장 유리함. 채취 부위의 흉터와 통증, 기흉같은 매우 드문 단점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안정성과 원하는 코 모양의 유지 측면에서는 가장 신뢰 가능.
3. 비중격 연골
자가 조직이고 코 내부에서 채취하여 흉터가 없음. 코 기둥을 세우는 데 충분히 단단해서 적절한 높이와 모양을 만들 수 있음. 다만 사람에 따라 채취량이 제한적일 수 있고, 코끝을 아주 높게 올리는 데는 한계가 있음. 비중격 연골 양이 충분하고, 아주 화려한 코보다는 자연스러운 라인을 원하는 경우에 추천.
4. 귀연골
촉감이 가장 자연스럽고 자가 조직인게 장점. 단 재수술을 피하고자 하면 비추. 지지력이 약해 시간이 지나면서 코끝이 처지거나 무너질 가능성이 다른 연골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서. 본인이 티나는거 싫고 원래 코모양이 이쁜데 거기에 자연스러운 변화를 원하고 코끝을 크게 높이지 않을 경우에만 고려하길 추천
5. 기증늑연골
자가늑에 비해 흡수율이 높고 염증 가능성이 더 있음. 특히 재수술을 피하고 싶다면 장기적인 안정성과 유지력이 중요한데, 흡수 가능성 때문에 코끝이 다시 낮아질 위험이 있어 가장 후순위임. 다만, 자가늑 채취가 어렵거나 강력한 지지력이 필요하지만 자가늑 채취를 원치 않을 경우의 최후의 대안.
코수술은 딱 하나야. 재수술 가능성을 최대한 배제하면서, 본인이 원하는 코 모양과 기능을 다각도로 가능하면 단 한번의 수술로 살릴것. 난 자가늑 제일 강추해. 솔직히 다른건 그냥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음. 무슨 코수술하는데 내 갈비뼈에 칼까지 대가면서 건들어? 내가 오늘 상담받은 의사는 귀연골이나 비중격으로 충분히 된다고 했는데?
그 의사들이 너의 1년 후, 3년 후, 10년 후 절대 책임 안져. as 된다는 병원들도 책임 안 져. 코수술은 안하는게 베스트고, 재수술 없이 한 번에 만족스러운 결과를 오랫동안 유지하고 싶다면 자가늑 외에 다른 선택지는 그냥 없다고 생각해도 무방할 정도임.
물론 자가늑 쓰고도 온갖 부작용에 시달린 사람들도 많겠지. 그래서 내 제 1추천이 코수술은 안하기야. 코수술을 하기로 한 시점에서 이미 부작용이나 재수술은 너무 당연하게 감안해야 하는거라고 난 생각해. 그럼에도 난 내 코는 무조건 건들고 싶고 재수술 안하고 싶다? 자가늑 추천해.
아닌데? 난 비중격만으로, 귀연골만으로, 기증늑만으로도 잘 됐는데? 그럼 걍 넌 잘된거니까 그대로 살면 돼. 근데 니 잘됐다는 기준이 앞으로 1년, 3년, 5년, 20년 갈지는 잘 모르겠음.
코수술 하지마 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