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쫄보에 겁쟁이라 수술날 이틀 전부터 벌벌 떨엇다 ㅠ
수술한지는 오늘부로 3일차야! 나는 귀연골 비중격 실리콘 썻엉!! 수술실 들어가서 한숨 푹 자면 된다고 간호사님들이 안심시켜주셨는데… 나는 생각보다 푹 자진 못하고 살짝 얕게 잤어 ㅠㅠ 중간에 깨서 나보고 코로 숨쉬면 안된다고 입으로 쉬라고 하시구 재채기 참으라고 했던 건 아직까지 기억에 남아 ㅋㅋㅋㅋㅋ 이상하게 재채기 참기가 너무 어려워 ㅠㅠ 수술 끝나고도 쩍쩍 갈리진 목소리로 재..채기 해두 대여…?? 했음 참으라고 해서 최대한 참으면서 후꿉!! 후꿉!! ㅋㅋㅋㅋㅋㅋ ㅠㅠ
그리고 진짜로 입안의 수분이 매말라서 쩍쩍 갈라진다는 말을 뼈저리게 느꼈어. 진짜 수술 끝나자마자 물 마시고 싶은데 못 마시니까 곤욕이더라 ㅠ 진짜로 내 입안을 누가 진공청소기로 싹 빨아드린 기분.
그리고 첫날엔 코로 숨을 못 쉬니까 잠자는게 제일 힘들더라 ㅠ 한시간? 두시간마다 깨서 물 마셔줬어. 안 그러면 입이 너무 건조해서 숨 쉬기도 불편해져 ㅋㅋ ㅠㅠ
그리고 나는 코골이가 어릴 때부터 심해서 걱정했는데 역시는 역시라고… 코가 그렇게 꽉 막혀있는데도 드릉드릉? 차 시동 걸리는 것마냥 어떻게든 골더라 ㅋㅋㅋㅋ 골 때려 진짜 ㅋㅋㅋㅋ
그리고 난 붓기는 생각보다 빨리 빠졌어! 삼일차인데도 거울 보면 그럭저럭 봐줄만함. 근데 첫날이랑 이틀 차가 진짜 많이 붓긴해… 밖에 나가면 사람들이 무서워할 거 같아서 병원 갔다오구 집에만 있었어 ㅠㅠ
그리구 누가 코에 솜 빼는 거 아프다 그랬는데 하나도 안 아팠음. 코로나 때 코에 면봉 넣고 검사하잖아 그게 더 아픔.
그리고 수술 후 고통 정도는 코가 조금 욱신거리고 귀도 잘못 눌리면 좀 많이 아픈 정도? 못 견딜 정도는 전혀 아님. 근데 원래도 고통에 조금 무딘 편이야. 그리고 마취할 때도 마취 주사 바늘 두껍다카시는데 안 아팠음!
의외로 필요없던 것
: 일단 멸균 거즈! 난 혹시 몰라서 많이 사놨는데 그만큼 자주 교체해줄 필요가 없었어 ㅠㅠ
그리고 성형베개 살 필요 없어! 걍 여러개 헤드랑 가깝게 해서 쌓으니까 괜찮앗어!
의외로 필요한 것
물 마시기가 너무 힘들더라… 자꾸 옆으로 질질 새니까 불편한 거 잇지 결국 편의점 싹다 뒤져서 오투 음료수 get! 거기에 물 넣어 마심 이거 강추!! 짱편해
(나는 병원에서 바로 빨대 사용하지 말라고 해서 이렇게 마신거야!)
가습기는 없으면 살 필요는 없는데 가습기 대용으로 쓸 적셔둔 수건은 필요해! 이거 하나 걸어놓고 자면 좋아 이거 있을 때랑 없을 때 차이가 확 나!
멸균 면봉은 너무 당연해서 pass
++근데 약간의 미각을 잃었우 ㅠ 물 마실 때랑 달달한 거? 먹을 때 끝맛이 쌉싸름해! 금방 돌아오겠지 싶긴한데 좀 불편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