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갓난아기 때 집 거실장에 박아서 봉합한 적이 있음
눈썹에 세로 1cm 가로 0.1cm 정도 되는 흉터가 있고
그 부분에는 모가 안 자라
말 안 하면 모를 정도임
그런데 외모 정병이 세게 온 시절에
이 조그만 흉터가 정말 흉한 흉터같이 보이는거야
그래서 눈썹 반영구 결심함
처음 하고 나서는 아주 만족했고, 염증이나 흉터 등 부작용 없었음
탈각도 예쁘게 됨
근데 뭐가 문제냐
일단 나는 수부지 피부임 매끈한 피부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유분이 많음
-> 결 표현 시에 기본적으로 라인이 인스타에서 광고하는 것처럼 절대 얇게 안 그려짐 무조건 두껍게 그려져
그리고 눈썹 털은 입체고, 반영구는 아무리 잘 그려봐야 평면임
-> 아무리 빈 곳에 잘 채워줘도 입체감의 차이 때문에 빈 공간이 드라마틱하게 채워지지 않아
무조건 얼룩덜룩하게 퇴색됨, 잉크 퍼짐 현상 있음
-> 살의 두께나 살성에 따라 부위마다 퇴색되는 정도와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결 표현한 부분은 무조건 선 끊김 현상 있고
흉터 같은 경우는 말 그대로 흉살이기 때문에 무조건 빨리 빠져서 결국 채우나 마나였음
눈으로 보이지 않는 미세한 피부 요철의 정도 차이, 어쨌든 표피에 액체를 주입한 거고 사람이면 다 피부 결이라는 게 있어서 결대로 퍼지기 때문에 무조건 퍼짐 현상 얼룩짐 현상 있음
눈썹 트렌드의 변화
-> 트렌드는 계속 변함 비단 눈썹 모양 뿐 아니라 선호하는 골격도 계속 바뀜 근데 한번 눈썹 반영구 하면 절대 내가 원하는 대로 눈썹 바꿀 수 없어 잔흔 때문에
잔흔 컨실러로 다 가리잖아? 그럼 피부 얆은 부분에 베이스가 두꺼워져서 텁텁해보임
시간이 지나면서 100% 빠지는 경우는 없다
-> 보면 우리는 기술이 독자적이라서 n년 뒤면 다 빠져요~
하는데 절대 아니야 절대 네버 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일단 내가 보거나 들은 경우는 한 명도 없었고 제거 레이저 계속 맞아도 다 빠지기 힘든 사람들도 정말 많아
그리고 피부 손상은 무조건이야 아직 본 적은 없지만 색소가 다 빠진 케이스가 있다고 치자
그렇지만 살을 이미 다 바늘로 긁어놨기 때문에 이미 살성이 울퉁불퉁해져
마지막으로 극한의 제거 과정....
-> 나는 아픈 거 잘 참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더럽게 아파
제모할 때도 마취크림 바르고 알콜로 피부 닦는 게 피부에 너무 자극적이어서 그냥 마취 안 하고 받아도 큰 고통 못 느끼거든
근데 반영구 제거할 때는 꼭 주사마취 꼼꼼하게 해달라고 요청함
다 하고 나잖아? 벌겋게 올라와서 진물 줄줄 나고 심하면 피도 나고 실시간으로 피딱지 다 맺힘
대인관계가 안 될 정도야 그게 2주를 가
2주 지나면 괜찮아질 것 같지?
아니 이미 눈썹 모는 다 타서 사라지거나 허옇게 변함
너무 데미지가 심한데? 싶어서 끊어놓은 회차 다 받고 문신제거로 유명한 병원으로 옮기려고 했는데
원래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그정도(5회차) 받았으면 반년 정도 빠지는 거 보고 기다렸다가 안 빠진 부분 추가적으로 더 받으라고 돌려보내심
원래 그게 맞는 거란거지...
자 시간이 지나서 피딱지 떨어지고 눈썹도 났어
괜찮을 것 같지? 아니 전혀?
IPL로 조져놓은 그 부위는 극도로 민감해져서
간지러울 때 긁기만 해도, 스크류 브러시로 눈썹 빗질해도
벌개지고 작열감 들어 이게 몇 달을 가
그리고 제거레이저가 그렇게 딱뚝콱 되는 게 아님 나도 제거 5회차 받았는데 의사 피셜 3회차 이상 더 해야 하고,
3회 더 해도 100% 빠지진 않을 것 같은데 그정도 했으면 아주 가까이서 들여다보지 않는 이상 티는 안 날 것 같다 하심
(그래도 다행히 나는 100% 빼려면 뺄 수 있다 하시길래 다 빼버릴거여..)
절대 하지마 시간도 돈도 다 버리는 지름길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