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는 뭐 얼굴 줄줄 흘러내리고 못봐준다는 식으로 너무 오바하는데
솔직히 내가 주변에서 본 사람들은 그렇게 심한 사람 한명도 없었음...
내 미감 이상한거 아니고 나 성형 한 군데도 한 적 없을 정도로 극도로 안전주의, 자연주의야.
연예인도 카리나처럼 이뻐도 뭔가 인위적이고 성형티나면 싫어하고, 추구미는 전지현처럼 이물감 하나도 없는 얼굴이야.
게다가 천성이 예민해서 남들이 얼굴 살펴보는 거에 곱하기 백만천배는 더 자세하게 모든걸 뜯어봄.
우리 이모는 턱을 깎았고, 엄마는 그냥 살고 계시는데 두분 다 50대이신데 솔직히 엄청난 차이없어...
심지어 우리 엄마는 계속 리프팅 관리 여러개 받고 청담에 비싼 피부과에서 관리란 관리는 다 하심.
근데 이모는 지방에 사시고 사연이 좀 있어서.. 관리 같은거 하나도 못받으시는데도 엄마랑 비교해서 엄청나게 쳐졋다 이런거 못 느끼겟음.
게다가 이모 피부가 엄청 얇고 투명하고 백인 같은 느낌인데도 와 보기 싫다 이런 느낌 안들어. 물론 이모는 매우 마르심. 울 엄만 보통~통통.
굳이 찾자면 턱 쪽에 살이 우리 엄마보다 더 많기는 한데 이거는 원래 모태로 뼈 없는 사람들도 늙으면 다 그렇더라.
그렇다고 윤곽을 무조건 하라는 건 아냐. 늙어서는 윤곽 안 한 얼굴이 더 빛을 보는 순간도 오더라.
우리 엄마는 전형적으로 광대, 턱 있고 볼은 패인 땅콩형 얼굴이었는데,
나이 드시니까 오히려 실리프팅 이런거하면서 볼패임이 채워져서 + 살찌니까 얼굴이 더 부드러워져서 + 삶이 행복해서 표정이 좋아서
전반적으로 젊을 때보다 지금 더 이쁜 것 같긴함. 확실히 턱이랑 광대있으면 동년배보다 좀 덜 쳐지는 것 같아.
윤곽을 쉽게 생각하라는 글은 아냐. 위험한 수술 맞으니까 정말 많이 고민하고 알아보고 해야겠지.
그리고 미감 뒤틀려서 자기 본판은 생각도 안하고 인형라인으로 과하게 수술하면 많이 쳐지겠지.
아무튼 다른 성형은 안그런 것 같은데 유독 윤곽은 하면 세상이 무너지는 듯이 오바하는 글이 많은 것 같아서 내가 본 경우도 있다고 몇자 적어봤어.
비슷한 얼굴형인데 이모는 윤곽을 했고, 엄마는 안했고, 그리고 두 분이 50대까지 나이 드시는 걸 보면서 든 생각이야.
그리고 결론적으로 하고 싶은 말은 우리 이모가 젊을 때는 정말 아름다웠어. 연예인보다 이뻤어.
그런데 성격이 너무 예민하고 부정적이고 안좋은 일이 자꾸 일어나니까 사람이 아무리 이뻤어도 안이뻐지더라.
건강한 신체, 긍정적인 마음가짐, 웃는 얼굴 등등이 결국 턱 깎고 코 높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 같아.
우리 엄마도 젊을 때는 사각턱이라고 놀림 많이 받았는데 지금은 사람들이 귀족턱이라고 너무 고급지다고 그래.
그리고 우리 엄마가 정말 사람이 긍정적이고 사랑이 많으시거든. 그래서 엄마는 표정도 너무 좋고 늙을수록 아름다워지더라.
아무튼 하고싶은 말은 성형으로 인생이 막 엄청나게 달라지지 않는다! 그게 좋은 쪽이든, 안 좋은 쪽이든.
중요한 것은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웃는 얼굴인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