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상해서 주절주절 말이 많아
압구정에 위치한 유튜브도 운영하는 병원에서
440만원짜리 지흡, 리프팅 수술 받았어
2시 병원 예약이었는데 수술 시작한 건 5시
수술하는 층 가서 개인실 안내 받고는
마취 준비 바늘 꽂고 거의 1시간을 기다렸어
그동안 딜레이에 대한 아무런 안내도 없고,
자기들끼리 막 떠드는 소리 들리는데
개인적인 이야기로 떠드는 소리,
이씨, 아이씨 등 투덜대는 소리가 계속 들려서 불안했어
수술 시작하려고 수술실로 안내 받을 때
딜레이 된거냐고 물으니 네 연휴 전이라서요
한 마디가 끝이더라
수술실 가서도 내가 누워있고 마취도 시작 안 했는데
직원 두 분이 계속 이씨, 아이씨 하면서
담부터 오후 절대 안 해 이러는데 힘들었어
수술 전이라 다 예민하고 무서운 상황인데
괜히 해코지 당할 것 같은 두려움까지 들었어
수술 마무리쯤? 마취가 풀렸는데
의사가 노래 부르면서 내 얼굴 수술 중이더라
수술 후엔 끝났다고 의사는 나가고
난 개인실로 다시 안내 받았는데,
그냥 또 방치되어 있다가 화장실 가도 되냐고 물어보니
안내해주면서 다녀오고 옷 입고 부르래
집엔 어떻게 갈거냐는데 얼굴이 심각하게 부어서
택시 탄다고 했더니 택시는 불렀녜
아니라고 약국도 가야된다고 말하니
약국 다녀오면 택시 불러주겠대
약국이 걸어서 5분 거리긴 했는데
땡김이 해놓은 것도 귀 안 보이게 해놔서
마스크를 쓸 수도 없는데 그 얼굴로 다녀와야 하는 거야
상담하는 사람이 수술날 모자 줄거라고 했는데
그것도 안 줬어
그럼 차라리 기다리는 시간 동안 다녀오게 해주지
이 얼굴로 나가야 하냐고 물으니 그렇대
그래서 나혼자 화장실서 어떻게든 마스크 걸쳐보려고
끙끙 대다가 안 되서 클립 있냐고 물어보니
클립 필요없다고 땡김이 위에
테이프로 내 마스크 붙여주더라
뭐지 싶고 혼란스러웠어
택시는 내릴 때 계산하려고 보니
결제 자동으로 되는 거래
그게 무료 서비스였단 것도 내릴 때 알았어
내 생에 다녀본 성형외과 피부과 그냥 병원 통틀어서
가장 많은 비용을 들였는데
상담부터 수술, 이후 과정까지
믿을 수가 없는 과정이었어
수술 받는 사람의 불안, 불편함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곳이었어
과정이 너무 불편했어서 결과에 대해
믿음도 잘 안 가고 찝찝해
현재 얼굴 살짝 울퉁불퉁한데,
아직 3일차라 결과에 대해선 말을 아낄게
부디 자연스러워지길 기도하고 있어
여기서 뭘 더하고 싶지가 않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