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안녕 그동안 잘 지냈어??
어느새 벌써 수술한지 2주가 됐어
살면서 처음 하는 수술이다보니 붓기나 이런저런 초반 부작용에 적응 못해서 울고불고 죽네마네 망했네어쨌네 하던게 엊그제 같은데 예사들이 덕분에 맘 편히 그냥 있다가
어제 시시티비도 보고 이번에 윤곽 안면마비 사고 또 터졌더라 좀 예전일 터진거긴 한데 여튼 또 예사들 생각나서 글써.. 생각나는 예사들 되게 많아
ㄷㅇㅅㅇㅋㄹㄴ , ㅋㄹㅁㅋ.. 그리고 ㅇㅋㄴ 등등.. 정말 고마웠어 그 밖에 수많은 익명들도 ㅎㅎ 날 걱정해준 익명들 그리고 쓴.소리들 다 고마웠어
결론으로 말하자면 난 오늘 시시티비를 봤고
1시 30분부터 수술이 진행이 됐고 5시 반에 끝나는 4시간 수술 이었어 나는 윤곽 + 지이 + 코 순으로 했더라
근데 좀 찜찜한건 시시티비가 편집돼있더라구.
1시 반부터 3시?? 까지 ㅇㄱㅁ원장님이 들어오셔서 수술하고있는데 그 이후가 짤렸어 1시간정도??.. 나가시는거 못보고. 그리고 4시부터 5시반까지 ㄱㅎㅎ원장님께서 지이와 코를 하주시는데 나가시는 모습은 못보고 그렇게 짤리고..
그래서 왜 중간이 짤려있냐 물으니 수술준비를 하는과정은 보여주는게ㅡ아니라면서 이건 대학병원도 이렇게 한다고 하더라구
근데 수술준비를 1시간이나 하나 ㅎㅎ.. 잘 모르겠다.
들어오는거까진 좋은데 나가는것고 확인하고 마취에서 깨는것까지 확인했어야 좋았을 것 같은데 참 아쉽고 그래
괜히 ㅇㅇㄷ라서 더 불안하고.
아무것도 모르고 누워있는 나를 보니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어 웃프더라고. 내가 엄청 못난 얼굴도 아닌데(어릴때 트라우마와 남들은 괜찮다는 컴플랙스로...) 날 사랑해주지 못한 점이 미안했고 솔직히 이번 코 아직 2주밖에 안돼서 맘에 안들고 뚱코같을 수 있는데 그래도 전보단 나아져서 만약 다시 수술을 한다면 (안하면좋겠지만) 전처럼 돌아가지못하더라도 그냥 다 뺄거야 그러고 날 사랑해줄래.
지이할때는 내 하의를 다 벗겨놓고 있는데 참 흉하더라 ㅋㅋㅋㅋㅋ 저렇게까지 예뻐지고 싶었을까 싶었어
여튼 예사들도 고민 많이하고 나처럼 한번에 다한답시고 생각없이 수술하고 그러지 말구 카톡 옵챗이나 성예사에서 많이많이 손품 발품 해서 원하는 대로 나왔음 좋겠어 제일 중요한건 예사 자신을 사랑했음 좋겠어 정말 다행히도 사건사고 말 많은 병원에서 내가 믿는 신의 은혜로 잘 살아 나왔다
예사들어 읽어줘서 고맙고 걱정 훈계 다 고마웠어 간간히 앞으로 소식 올릴겸 들어올게 잘 지냈음 좋겠어 아프지말고 행복하길 바라
(참고로 붓기는 좀 빠졌어 이제 좀 사람의형태가 되어가..! 그리고 대형은 정말 안 갔으면 좋겠어. 아직 2주밖에 안됐지만 확실히 수술이 엄청 잘됐다는? 느낌이들어 심미적인건 아직 모르겠고 기능적이나 뭐 감각이상 신경이상 이런쪽으로는 ㅇㄱㅁ원장님 정말 좋으신 것 같아. 그래서 차라리 1인병원 나중에 내신다면.. 그건 추천할 수 있을 것 같아! 아직 성급한가 ㅎㅎ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