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위아래 앞니 사이의 틈입니다.
비발치돌출입교정(사랑니공간 활용) 중인데 우선 아래치아부터 넣은 후에 윗니를 넣게 되었는데요. 아래치아를 적당히만 넣었어야 됐는데 생각보다 너무 많이 넣었다는 걸 나중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하고 아래에서 봤을 때 위아래 앞니 사이가 살짝 떠 있는 그 틈(한 1mm)을 아래치아를 다시 앞으로 빼는 방법으로 메우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급한 마음에 원장님께 온라인으로 제 입모습 사진을 띄우며 "아래가 너무 많이 들어가지 않았나요?"라고 질문을 올렸습니다. 그랬더니 원장님이 보시기엔 괜찮다는 답글이 달렸었고, 그 영향인지 저도 조금 헷갈리더라구요. 진료일 전날에 사진을 찍어보니 아랫입술이 또 괜찮아 보이기도 했구요.
그렇게 진료일이 되어 원장님과 상담을 했고, 원장님께서 말씀하시길 아랫입술이 그렇게 많이 들어간 것은 아니니 위아래 사이의 틈을 윗니를 집어넣어 메우는 것이 어떠냐고 하셔서, 아랫입술이 많이 들어간건지 아닌지 헷갈리는 상태의 저로서는 그 제안에 오케이를 하게 되었구요.. 그래서 그에 맞게 진료를 받고(윗니에 고무줄 장착) 다음날이 되어 사진을 찍어보니 아뿔싸.. 깜짝 놀랐습니다. 입이 전체적으로 너무 많이 들어가 보이더군요ㅠㅜ 영상촬영까지 해봤는데 아래치아가 너무 많이 들어갔다는 게 확실히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이를 인지한 즉시 병원에 내원을 했고, 그제서야 원장님께 "위아래 사이의 틈을 윗니를 더 넣는 방식이 아니라 아랫니를 다시 빼는 방식으로 메울 수 없냐"고 여쭤보게 되었습니다. 원장님께서는 무엇 때문에 그러느냐며 이유를 물어보셨고, 윗니를 집어넣자고 해놓고 왜 생각이 바뀌었냐고도 물어보셨어요.
이게 사실 번복이다 보니 원장님께서 절 이상하게 보시진 않을까 싶어 부끄럽더군요ㅠ 이전에도 한번 "아래치아를 그만 넣자"라고 했다가 한달만에 "아래치아를 더 넣자"고 번복을 한 적이 있어서 더 민망했습니다.. 아래치아를 더 넣자고 번복한 이후로 원장님께서는 진료일마다 "더 넣을까요?"라고 물어보셨고 그때마다 저는 "네"라고 하였고 원장님께선 이의제기 없이 계속 넣어주셔 왔던 거구요.
(그런데 저처럼 이렇게 번복하는 경우도 많을까요? 댓글에 답변 부탁드려요..)
하여튼 원장님께서는 알겠다고 답변을 해주셨고, "그러면 한 9월 쯤 교정이 끝났어야 했네요."라고 하시더군요. 그리고나서는 진료계획 변경에 따라 윗니에 건 고무줄을 제거해 주시더니, "일단 조금 지켜보자"라고 하시며 유지 목적으로 윗니를 끈(흰색의 얇은 끈) 같은 것으로 고정시켜주셨습니다.
왜 조금 지켜보자고 하신 걸까요? 교정계획을 좀더 면밀히 짜기 위함일까요, 아니면 제가 또 번복할까봐서일까요, 아니면 이 전날에 해주신 진료에 따른 월치료비를 이미 받은 상태이니 새로운 진료는 다음달로 잡으신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