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가슴성형 기본지식 글 썼었는데 심심해서 2탄 씀ㅎ
첫글에서 신체스펙이랑 보형물 위주 얘기를 써둬서 이번엔 수술 설계랑 결과, 후관리 관련된 내용 쓰려고 함
1. 평면
근막하랑 이중평면이 있다 각자 장단이 뚜렷하다
(삼중평면 이런거 만들어서 하는 병원 있는데 뭔지 잘 모르고 걔네만 하는거라 생략ㅎ)
근막하: 말그대로 근막 아래에 보형물 집어 넣는 것. 근육 위 유선 조직 아래. 보형물을 덮고 있는 것이 지방층과 유선 조직뿐이라는 사실이 곧 단점이자 장점이 된다
- 단점: 할 수 있는 사람이 많이 없다. 충분한 지방층과 유선 조직이 없으면 보형물 다 비쳐 보인다. 같은 맥락으로 수술 이후 급격히 체중이 빠지면 리플링, 밥그릇 직행열차
- 장점: 부드러운 조직만 보형물을 덮고 있고 애초에 자산이 있는 사람들만 할 수 있는 수술방법이므로 촉감 측면에서 이중평면보다 월등히 우위이다. 회복기간이 상대적으로 짧다.
이중평면: 대흉근울 자르고 근육 아래에 보형물을 집어넣는 것. 보형물 위는 근육 아래는 가슴 조직으로 덮여서 이중평면이라 부름.
- 단점: 두꺼운 근육이 보형물을 덮고 있으므로 촉감 측면에서 불리하다(이중평면으로 하면 보형물을 물렁한걸 쓰던 쫀쫀한걸 쓰던 촉감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말을 할 정도). 근육을 잘라야 하므로 회복기간이 길고 운동을 하던 이들은 퍼포먼스가 떨어진다.
- 장점: 자산이 부족한 이들에게 최고의 모양을 만들어줄 수 있는 수술 방법이다.
a컵 미만은 사실 선택의 여지 없이 이중평면을 하게될 가능성이 높다
운동이 업이거나 운동을 너무 사랑하는 사람들은 모양이 불만족스러워도 근막하를 해야한다(비키니 선수들 보면 밥그릇이 많은게 극한으로 체지방 말림 + 운동해야하니 이중평면 못해서다)
자산이 있다고 해서 섣불리 근막하를 하진 마라. 본인이 이미 마른데 자산이 있거나 앞으로 살뺄 생각이 없는 사람만 근막하를 해야한다. 안 그러면 살 빼고 가슴 재수도 해야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2. 피막
사실 수술 후 촉감은 피막 두께가 큰 영향을 미친다
(피막 = 몸이 이물질인 보형물에 대한 면역반응을 일으켜 이물질을 몸으로부터 분리시키기 위해 생성하는 보형물을 둘러싼 얇은 막)
무조건 생기고 생겨야만 하는 막인데 이게 두꺼워지고 질겨지면 당연히 촉감은 수직하락한다.
그럼 이걸 얇게 만들려면?
1)면역반응이 딱 최소한으로 일어날 수 있도록 의사가 최대한 조직 손상 없이 보형물이 들어갈 포켓을 확보하고, 최대한 깨끗한 상태로 보형물을 집어넣어야 한다.
2)마이크로텍스쳐 타입의 보형물이 피막을 얇게 만드는데 유리하다(자세한 원리까지는 모름..ㅎ 옛날에 스무스 타입으로만 수술하고 캡스도 없던 시절에는 수술 초기 촉감 개선을 위한 고통스러운 가슴 마사지를 받았다고 알고 있다 사실 마사지가 뭔 효과를 내줬던건지 아무리 생각해도 잘 모르겠다ㅎ..)
3)캡스 등의 후관리 기기의 도움을 받는다
이중 가장 중요한 것이 1번이다
그래서 가슴은 수술방 환경이 매우 깨끗해야하고 의사가 수술을 ‘잘’해야 한다
이 피막이 깨지면(몸이 만들어둔 면역 조치가 틀어지면) 구축이 온다
내가 했던 병원 의사쌤이 가장 경고했던 것이 가슴을 비틀어 만지는 것(피막이 쥐어짜져서 뜯어진다고 했다)
가슴수술 결과에서 피막의 역할은 생각보다 매우 중요하다
3. 지방이식, 하이브리드 수술
자연미를 확보하기 위해 보형물에 지방이식 같이 하는 케이스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 같다.
그냥 가슴 지방이식과 소위 하이브리드라고 하는 방식은 약간의 차이가 있다
가슴 지방이식은 보통 대용량이고 볼륨 증대를 목적에 둔다
하이브리드는 얼굴지방이식처럼 얇게 지방을 까는 것으로 밥그릇 가슴이 되지 않게 모양 측면에 더 중점이 맞춰져 있다
우선 가슴 지방이식은 되도록 하지 마라.
성예사에도 글이 많지만, 생착 문제는 차치해두고서라도 볼륨 증대를 목적으로 한 대용량 가슴 지방이식을 하면 오일낭종, 괴사, 석회화 등의 문제가 거의 99% 생긴다. 작은 사이즈의 문제는 살아가면서 해가 안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문제는 가슴 검진 때 드러난다. 이게 오일낭종인지 암인지 종양인지 구분이 안간다. 가슴을 한순간에 앞이 안 보이는 안개 속 상황으로 만들어버리는거다. 예쁜 가슴이 갖고 싶어 수술했는데 돈주고 시한폭탄을 껴안은거나 다름이 없다.
차라리 엉덩이나 골반 지방이식이 리스크가 낮다. 거긴 유방암 같이 특수한 암이 발병되는 환경이 아니니까..
하이브리드는 대용량 이식이 아니라서 위에서 언급한 문제가 상대적으로 적지만, 없지 않다. 거기다 아주 얇은 지방층이 얼마나 잘 생착될 것인지, 버퍼 역할을 해봐야 얼마나 잘 수행할 것인지, 그 돈값을 할 것인지는 잘 생각해봐라.
그리고 보통 너무 마르면 보형물과 지방이식/하이브리드를 함께 고려하게 되는데
나는 장기적으로 살을 약간 찌우는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
너무 마른 몸은 일시적으로 살을 찌우고 지방을 쥐어짜서 이식을 한다해도 생착률 낮음+결국 몸무게가 회귀하면서 살이 다 빠져버린다
가슴수술이 너무 하고 싶고 자연스러운 결과를 원한다면 건강한 증량 플랜을 짜서 실행한 뒤에 수술을 받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
4. 후관리
가슴 병원들이 화려한 후관리 프로그램 내세우는 경우가 많은데 개인적으로 꼭 체크해야할건 아래사항이다.
캡스 3회 이상, 흉터 치료 무제한, as 기간 3년이상
수술이 잘 됐다면 피막 얇게하는것과 흉터 외에 다른 사항은 시간이 해결해준다. 붓기, 윗볼록 다 시간이 지나야 회복되지 후관리가 별 도움 안된다.
따라서 면역반응이 활발할 초기에 캡스, 흉터 관리에 더 중점을 두고 봐도 좋다
as도 1년보다는 더 길게 보장해주는 것이 좋다
1년까지는 아직 가슴이 자리 잡는 기간인데 as기간이 1년은 너무 짧다. 가슴이 완전히 자리 잡고 내 생활습관대로 보형물 품고 2년은 살아봐야 적응을 하던 터질 문제가 터지던 하지 않겠나 하는게 내 생각이다
5. 수술 후 검진
문제 없는거 같아도 검진은 필수다
요즘 기술이 좋아서 보형물 파열은 일상생활 속에서 잘 모른다. 그냥 표면만 찢어지고 실리콘겔은 흐르지 않고 자리에 머무르기 때문에 검진 없이는 발견하기 쉽지 않다
꼭 파열 때문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몸이 원치 않은 거대한 이물질을 복잡한 조직에 밀어넣었다. 그 주변 조직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언제 몸이 이 실리콘 덩어리 빼달라고 발작할지 모른다. 그러니 주기적 검진은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