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2023년 초, 신사역 인근의 한 성형외과에서 윤곽 3종 수술을 받았습니다. 인터넷에서 찾은 화려한 후기와 상담실장의 말만 믿고 수술을 결정했습니다. 설명은 단순했고, 위험하다는 이야기는 들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수술 이후 입술,턱 왼쪽 감각이 사라졌습니다. 처음엔 붓기 때문일 거라며 기다리라 했지만, 몇 달이 지나도 아무 변화가 없었습니다. 결국 1년이 지나 대학병원에서 하치조신경 손상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신경은 이미 손상돼 회복 가능성이 없다고 합니다. 얼굴의 감각을 영영 잃은 것입니다.
더 괴로운 건 병원의 태도입니다. 처음엔 "도와주겠다", "보험처리해주겠다"고 하더니, 어느 순간부터는 “합의가 어렵다”, “법대로 해라”고 돌아섰습니다. 저는 사촌 언니와 함께 이 병원을 찾았는데, 언니 역시 같은 수술을 받고 신경손상 증상을 겪고 있습니다. 같은 날, 같은 수술, 같은 증상인데도 병원은 아무런 책임을 지려 하지 않습니다.
저는 변호사를 선임할 형편도 되지 않습니다. 지금도 감각 없는 얼굴로 출근하고, 사회생활하고, 사람들을 대해야 합니다. 단순한 미용을 원했을 뿐인데, 평생의 상처를 얻었습니다.
저와 같은 피해자가 또 생기지 않기를 바랍니다. 혹시라도 이 병원을 고려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부디 신중하게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의사는 설명하지 않았고, 치료도 책임지지 않았으며, 결국 저는 이 고통을 혼자 감당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계속 고민하고 있습니다. 제가 겪은 일을 세상에 알리는 것이 과연 맞는 일인지.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또 다른 누군가가 같은 일을 겪을까 두렵습니다. 저처럼 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