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부정교합으로 양악수술 +윤곽2종(사각턱 앞턱) 수술 6개월 후기를 들고 왔습니다~
수술 후 3개월 동안엔 남들 앞에서 음식을 먹는 것이 조심스러웠어요.
턱이 크게 벌어지지 않아서 음식에 제한이 있었고, 붓기 때문에 음식물 특히 밥이 양볼에 잘 꼈어요. 같이 먹어야 하는 자리가 생기면 걱정부터 했죠.
그러다 4~5개월 정도 되었을 때부터 음식 먹는 게 조금씩 자연스러워졌어요.
지금은 질긴 것, 딱딱한 것, 그리고 밥도 잘 먹고 있어요.
회식 가서도 무엇이든 잘 먹고, 턱도 잘 벌어지니 노래방도 다닙니다.
수술 전에는 잔붓기가 뭘까 했는데, 지금 볼을 손으로 꼬집어보면 볼 살 잡히는 양이 수술 전보다 많아요, 이게 살이 아니라 붓기인데, 고개를 숙이면 처져요. 그리고 양 볼 아래 턱과의 경계선에 사탕 문 것 같은 붓기도 있고, 고개 숙였을 때 생기는 턱살 같은 붓기가 남아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진으로 봤을 때 붓기가 서서히 빠지는 건 분명히 보여요.
주변 사람들이 봤을 때도 볼살이 많이 빠졌다고 하고, 가족들 말로는 수술이 정말 자연스럽게 잘 되었다고 합니다. 원래 자기가 봤을 때 자기 얼굴 변화는 잘 모른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불안해하지 않고 매일 운동하고 잘 자면 앞으로도 느리게 서서히 빠지겠거니 믿고 있습니다^^
잔붓기만 다 빠지면 남들 앞에 얼굴 드러내는 게 부끄럽지 않을 테니, 불편한 게 없다고 할 정도로 편해질 것 같아요. (수술 후 남은 불편한 점이 딱 하나 있다면, 얼굴을 어디 부딪힌다든가 턱을 괸다든가 하는, 얼굴에 충격을 안 주도록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죠.)
사실 제가 사람들 관심이나 시선 받는 걸 피하는 성격이에요.
수술 후에 힘들거나 불편한 건 혼자 참으면 되는데, 더 걱정되었던 것은 직장에서 몇 년간 제 얼굴을 봐서 제 얼굴을 아는 사람들 앞에 수술한 얼굴을 드러내면 수술한 걸 알아보고 뒤에서 얘기할 것 같은 거예요,
그래서 코로나 때도 마스크 잘 안 쓰던 제가 6개월간 마스크를 쓰고 다녔어요.
갑자기 마스크를 쓰고 다니니까 이상하게 생각하기도 했을 것이고, 가끔씩 어쩔 수 없이 마스크를 벗었을 때 얼굴을 보고 수술한 걸 눈치챈 사람도 있겠지만, 그래도 마스크 쓰는 시간이 길면 예전 얼굴이 생각나지 않을 것 같아서 그렇게 했습니다.
이렇게 심적으로 잔고생을 좀 했지만 그래도 수술 한 게 너무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신체적으로 편안해진 것도 있고, 보통 사람들과 비슷한 얼굴형이 되니 자존감이 많이 올라가네요.
예를 들면 입이 다물어지니까 더 이상 잘 때 기관지도 상하지 않게 되었어요. 앞니가 튀어나오지 않게 입 다물고 미소지을 수 있으니까 웃는 게 자연스러워졌어요. 수술 전엔 사진 찍는 걸 극도로 싫어했는데 지금은 걱정 없이 사진 찍습니다. 얼굴형이 동그래져서 머리를 풀어도 더 이상 얼굴이 길어보이지 않아요. 얼굴 자체가 작아져서 마스크 안에 얼굴이 다 들어가고, 제 작은 키가 비율상 좀 보완이 되네요.
한달후 원장님 진료받으러 병원에 가는데, 잔붓기가 잘 빠지려면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여쭤보고 실천하려고 합니다. 붓기 심했던 한달차에 원장님께서 백프로 빠질 붓기라고 안심시켜주셔서 걱정을 덜었는데 정말로 많이 빠졌고, 이제 잔붓기에 대해 걱정을 좀 덜고 싶어요. 원장님이 하라는 대로만 하면 또 잘 빠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수술 할 병원 여기저기 안 알아보고 그냥 처음에 검색한 와이구강으로 결정했는데 정말 다행이었다고 항상 생각합니다. 안전하게 제가 원하는 방향 딱 그대로 수술해주시고 케어해주시는 원장님께 항상 감사드립니다.^^ 꼭 붓기 다 빠져서 다음 후기에는 더 만족스러운 이야기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