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에 광대 수술을 했습니다.
광대 수술 꽤 비싸죠.
광대가 심한 편은 아니었지만 인상 사납다는 말을 종종 듣는 터라
좀 도움이 될까 싶어 질렀습니다.
병원에서도 광대가 완전히 없어지진 않지만 인상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하더군요.
하고 나니 광대는 45도 광대만 좀 들어갔습니다.
인상엔 큰 변화가 없더군요. 모자가 좀 더 잘 어울리는게 효과라면 효과일까? -_-
문제는 팔자 주름 위에 흉살이 생겼습니다.
이게 붓기와 같이 생겼다가
1년 좀 지나니 다른 붓기 다 빠졌는데 이것만 남더군요.
이후로 2년 넘은 지금까지 변화가 없습니다.
이전에는 광대가 있었지만 매끈하던 얼굴선이
지금은 이것 때문에 굴곡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귀 앞부분 광대뼈 절골한 부분에도 홈이 약간 파였습니다.
가끔 볼에 지방 넣었냐는 말도 듣고요.
흉살이 튀어나오면서 위아래 다크서클과 팔자주름이 심해졌습니다.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어 병원에 상담을 갔습니다.
의사 왈: 어떤 수술이든 흉은 생기는데 그리 심한게 아니니까 자연적으로 놔두는게 최선이다.
코디 왈: 얼굴살이 많은 편이라(수술 전엔 이런 얘기 없었고 갠적으로 얼굴살 많다는 얘기는 평생 한 번도 들어본 적 없음) 앞으로 완전히 가라앉기는 힘들지만 고주파나 필러(260을 부르더군요 순간 개 어이없었음), PPC 등을 쓸 수 있는데 결과가 안좋을 수 있으므로 하지 마라. 잘된 면은 안보고 왜 눈에 띄지 않는 단점에 신경쓰나?
잘된 면을 누가 안본다고 했는지 미친
흉살 튀어나온 게 다른 사람도 대충 알아볼 정돈데
다른 사람들이 괜찮다던 광대 집어넣겠다 할 때는 넙죽 효과 있을거라 하던 인간들이
다른 사람이 다들 알아보는 흉살 어케하냐 하니
잘된 면을 안본다는 헛소리를 하고 자빠졌군요.
아 상담받고 완전 빡돌아서 진짜
광대 들어간 것보다 흉살을 사람들이 더 잘 알아보니 문제인데
흉살이 무슨 괴물 혹처럼 나서 보기에 흉한 거 아니면 어쩔 수 없다 식입니다.
성형 이거 저거 해본 사람으로써 광대가 가장 돈아깝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결과적으로 모자 좀 이쁘게 쓰려고 500가까운 돈을 날렸네요.
얼굴에 파인 홈때문에 스트레스받아서 지방 이식 등 한 비용까지 따지면 더 되는군요.
저처럼 입안 절개해서 쑤시지 않고 다른 방법을 쓰면 괜찮다는 분들에겐
뭐 할 말이 없습니다만
입안 절개해서 코옆을 쑤시는 광대 수술은 다시 한 번 생각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팔자주름과 눈밑 주름때문에 수술 전보다 5년 이상 나이들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