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3급 부정교합(주걱턱)이 심해서 수술을 꼭 해야하는 케이스였습니다.
어릴 때부터 치과도 가보고 수술도 알아보다가 턱 성장이 끝나면 할 수 있다고 해서 성인될때까지 기다렸습니다.
병원은 ㅇㅌㅂ,어플,ㄴㅇㅂ카페 여러병원 찾아보고, 와이구강악안면외과치과의원 ㅇㅌㅂ후기 등을 찾아보고 상담받으러 갔습니다.
작년에 상담받고 당일 바로 수술날짜 받고 검사도 했는데 개인사정 때문에 미루고 미루다가 1년 뒤인 올해 11월에 하게 되었습니다. 내년 3월에 학교를 가서 선수술 후 후교정으로 빠르게 수술 날짜 잡았습니다. 치과도 같이하고있어서 교정병원을 따로 다닐 필요없어서 좋았습니다. 첫방문부터 입원했을때 그리고 병원 방문할 때마다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항상 감사했습니다 !
<수술전>
첫 상담 받고 수술 전에 병원을 한 번 더 내원하여 웨이퍼 맞추고, 내과검사를 했었습니다. 수술 전날 대회를 나가서 당분간 못할 운동도 해주고 맛있는 거 많이 먹고 12시부터 금식을 시작했습니다. 짐 챙겼는데 (다이소소스통,방석,가습기,수건,충전기,아이패드등) 소스통은 다 새서 약국에서 주사기 큰 거 천원에 파는데 그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병원에 방석,가습기,수건,폼클렌징 등 다 있어서 따로 안 챙겨도 됩니다. 수술 1-2시간 전에 미리 도착해서 핸드폰으로 일상 영상을 찍는데 저는 안 떨고 같이 오신 어머니가 더 긴장하셨습니다.
수술당일(11/4)
10시쯤 되고 원장님한번뵙고 수술실로 들어갔습니다.
수술대에 눕고 입에 뭐 쓰고 팔에 주사 맞고 몇초 뒤에 마취된 것 같았습니다. 10시 조금넘게 수술시작해서 1시40분경 수술이 끝난것 같았는데 정신차리고 사진을 찍을때는 3시 정도였습니다. 유튜브보니까 수술후에 마취가스 때문에 잠 온다고 잠들면 안된다고 하는 걸 봤는데 아프니까 잠이 확 깼습니다. 처음에 한 30분 정도는 이렇게 아파도 되나 싶다가 적응하니까 조금 괜찮아졌습니다.
시간 지나니까 더 괜찮아져서 아이패드로 짱구 극장판 봤습니다. 원장님께서 오셔서 괜찮은지 물어보시고 패드로 소통한 뒤에 수술당일에 아이패드 보기 쉽지 않다고 하시면서 웃으시고 나가셨습니다. 저는 전신마취도 처음이고 수술도 처음이라 깨자마자 너무 아파서 이걸 어떻게 버티지 생각했는데 당일 저녁만해도 괜찮았습니다. 다른 후기 보면 숨이 안 쉬어진다고 하는데 코는 막혔지만 입으로 숨쉬면 되니까 문제없었습니다. 당일날 밤부터 시간이 너무 안 가서 친구랑 영상통화 하는데 부어있는데도 얼굴이 작아졌다고 그랬습니다. 입에는 피통, 코에는 호스, 인중에도 거즈 붙어있고 입에선 자꾸 침이 흐르니까 웃더라구요. 7시인가 지나니까 물도 먹어도 된다고 하셔서 소스통으로 먹었는데 진짜 조금씩 먹어야하고 잘못 먹어서 기침 나오면 진짜 죽음이라 조심해서 먹어줬습니다. 그리고 수술 후에 한시간에 한번씩 혈압,산소포화도체크해주시고 링겔로 진통제등 약 넣어주셨는데 이 약 넣을때가 좀 힘들었습니다. 원장님께서 오셔서 수술 정말 잘 됐다고 출혈도 많이 없었다고 말씀해주셔서 첫날에 큰 걱정없이 잘 보냈습니다. 내일 아침이면 호스,피통 제거한다고해서 아프려나 하고 기다렸습니다. 첫날에는 소변줄도끼워져있고 움직일 수 없어서 휴가라고 생각하고 하루종일 누워있었습니다.
둘쨋날(11/5)
아침에 소변줄을 제거하러 오셔서 혹시 아프냐고 여쭤봤는데 아니라고 하셔서 안심하고 제거했습니다. 그리고 9시에 코호스빼고 부기레이저 받고 원장님께서 피통호스 제거해주시고 (안아픔) 웨이퍼 교합맞추는 방법을 알려주셨습니다. 둘째날부터 웨이퍼 끼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가능한 산책도 많이해야 좋다고 하셔서 병원을 조금씩 돌아다녔습니다. 누워있고 앉아만 있어서 엉덩이가 너무 아팠습니다. 그리고 뉴케어먹고 가글도 해주라고 하셔서
브이로그 찍으면서 뉴케어,호박즙 먹고 가들해줬습니다.
원장님께서 맨날맨날 보고가시고 당직 간호사님들께서도정말 많이 신경써주셨습니다! 운동을 맨날하다가 안 하니까 활동량이 부족해서인지 졸리지도 않고 링겔 맞아서 배도 안 고프고 심심했습니다. 유튜브보고 인강보고 브이로그 찍고 산책하고 창밖 내다보고 이렇게 둘째날도 끝났습니다.
퇴원날 (11/6)
9시에 링겔제거를 했습니다. 저는 사정상 저녁에 퇴원하기로해서 병원에서 좀 더 있었습니다. 3일차 되니까 얼굴이 더 부었습니다. 약도 10일치 받아서 점심부터 먹어줬는데 약이 너무 많아서 정말 귀찮았습니다. 하지만 잘 먹어줬습니다. 마지막까지 정말 잘 챙겨주셨고 입원한 3일동안 휴가온 것 같았습니다. 정말 운동도 공부도 아무것도 안 하고 누워만 있으니 좀 답답했지만 좋았는데 근육이 많이 빠졌습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씻고 약 먹어줬습니다. 다른 후기 보면 살 빠진다고 그러던데 링겔을 맞아서인지 1키로밖에 안 빠졌습니다. 집에 오고나서는 온찜질을 계속해줬습니다. 땡기미도 한 번 빨고 해줬습니다. 양치를 아직 못해서 병원에서 알려준대로 가글을 계속 해줬습니다.
4-5일차
수술한지 3일차부터 점점 부었는데 4-5일차에 피크였습니다. 얼굴이 원래 잘 안 붓는 편인데 정말 복어처럼 부어서 너무 웃겼습니다. 산책은 30분씩 해줬는데 힘들어서 충격받았습니다. 원래라면 런닝머신 9로 30분은 뛰는데 천천히 걷기만해도 힘들었습니다. 이때부턴 가족들이 말을 좀 알아들을 수 있다고 해서 말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5일차까지 뉴케어랑 프로핏이랑 닥터쥐랑 아몬드브릿즈인가 액체로된 걸 계속 먹어줬는데 갑자기 이틀만에 4키로 정도 빠졌습니다. 링겔을 안 맞아서 그런 것도 있고 근육이 정말 많이 빠졌습니다...근력운동은 못하고 유산소만 하니까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 잘 먹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6일차
6일차 되고 부기가 점점 다시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단호박죽이 너무 달아서 물이랑 섞어서 먹어줬습니다. 소스통이 자꾸 새길래 약국가서 주사기 샀는데 주사기 최고입니다. 정말 편해요 !
7일차
7일차에는 입술 부기가 더 빠졌고 드라이브를 갔습니다.
눈앞에 한우투쁠이 있는데 죽을 먹었습니다. 죽도 못 먹다가 먹으니까 맛있더라구요. 냉면 조금 먹어봤는데 잘라서 먹을 순 있지만 너무 자극적이라서 뱉었습니다.
8일차
8일차에는 외출을 했는데 얼굴라인은 많이 빠져서 마스크만 하고 나갔습니다. 근데 인중이랑 볼은 아직 부기가 있고 코도 부어서 퍼져보였습니다. 그리고 이날까지 6kg이 빠졌어요..
9일차
9일차에는 너무 답답해서 다이소에서 유아용 칫솔치약 사서 웨이퍼 빼고 조심조심 양치질을 해줬습니다. 개운했습니다. 근육이 많이 빠져서 좀 힘들었습니다. 부기가 좀 빠지니까 무턱처럼 보였습니다. 근데 처음에는 원래 그렇다고 병원에서 들어서 그렇구나 하고 부기가 더 빨리 빠지길 바랬습니다.
10일차
병원에 수술하고 첫 내원했습니다. 소독하고 부기 레이저하고 끝났습니다. 아픈 건 없었고 다음주에 와서 실밥 뽑자고 하셨습니다. 근데 실밥 뽑는 게 좀 아프다고 그러셔서 겁났습니다.
12일차
고구마랑 요거트랑 우유 갈아서 먹는데 너무 맛있어서 이것만 계속 먹어줬어요. 아빠는 아무맛이 안 느껴진다고 그러셨는데 이미 저는 입맛이 무로 돌아가서 충분히 달고 맛있었어요. 부기가 더 빠져서 좋았는데 인중부기가 잘 안 빠져서 신경쓰였습니다.
13일차
13일차에는 친구들 만나러 나갔습니다. 친구들이 보고 놀라는데 코수술했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양악한 거라니까 놀랐습니다. 아직 부어있는데 얼굴이 작아졌다고 그리고 부어서 그런지 인상이 귀여워졌다고 그랬습니다. 원래 엄청 쎈 이미지였는데 많이 바뀐 것 같다고 들었습니다. 술자리에 가서 술은 못 먹고 안주 먹었는데 너무 짜더라구요. 근데 물만두 먹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계란찜이랑 물만두 으깨서 먹어줬습니다.
14일차
여러 음식 도전해보다가 멸치맛쌀국수를 도전했습니다.
근데 너무 맵더라구요. 저 원래 엽떡 매운맛 먹는데 불닭은 맵지도 않았는데 너무 충격이었습니다. 후추도 맵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맵고 짰지만 맛있어서 잘라서 먹어줬습니다.
수술 후 두번째 내원(11/19)
실밥 뽑고 부기 레이저 받았습니다. 수술보다 실밥 뽑는 게 더 아프더라구요. 정말 아팠습니다. 5분도 안 걸려서 금방 끝났는데 눈물이 한 방울 흘러서 원장님께서 아팠냐고 물어보셨습니다. 아프다고 미리 말씀해주셔서 마음 단단히 먹었는데 볼 쪽은 안 아픈데 인중쪽 실밥 뽑는데 정말 죽을 것 같았습니다. 빨리 끝내주셔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ㅎㅎ
17일차
이때까지 살이 계속 빠져서 앞자리가 4로 바뀌었는데 진짜 이대로는 안 될 것 같아서 더 먹기 시작했습니다. 씹을 순 없지만 잘게 잘라서 딱딱하거나 질기지 않으면 다 먹어줬습니다. 어쩔 수 없이 당연한거지만 먹는 속도가 엄청 느려졌습니다. 언니랑 스시 먹으러 가서 언니 6접시 먹을 동안 계란초밥 하나 먹었습니다.ㅠㅋㅋ 이렇게 먹다보니 다시 일반식 간에도 적응을 해서 감자탕도 먹어주고 국밥도 먹고 그랬습니다. 이 날 기준으로 일반식 시작했고 살도 더이상 안 빠졌습니다 ! 이제 어지럽고 힘들지 않습니다 ㅎ
20일차
20일차에는 부어있긴 하지만 심각하진 않아서 집 앞 약속 나갈때 마스크를 안 쓰고 나갔습니다 ! 밥집 가서 라면 시켜서 잘게 잘라서 먹었습니다 ! 정말 먹는 게 오래걸렸고 매워서 잘 먹지도 못했지만 이렇게 약속 나와서 먹을 수 있다는 게 좋았습니다 !
21일차
이 날은 인천여행을 갔습니다. 많이 돌아다녀도 안 힘들었고 화장했는데 부어서 아직 인중이랑 코가 많이 어색했습니다.바이킹이나 디스코팡팡도 조심해서 타줬고 평범하게 놀았습니다! 하지만 밥 먹을땐 엄청 잘라서 먹어줬습니다.
한달차
입 안 부기가 많이 빠져서 부어서 조금씩 아프던 것들이 아예 사라졌습니다. 식사할때 조금씩 씹기도 하고 일반식도 잘 먹습니다. 고기도 질긴 거 아니면 좀 오래걸리지만 먹을 수 있습니다 ! 2주차에 내원했을때 입 운동 자주하라고 하셨는데 제가 말을 많이해서 따로 안 해줬습니다 ㅎ; 온찜질도 처음 1-2주만 했던 것 같습니다. 땡기미는 잘때만 해줬고 잘 때 안 하면 낮에 조금 해줬습니다. 제가 회복이 좀 빠른 편인 것 같고 수술 후 불편한 건 많았지만 충분히 다 견딜만한 것들 입니다 ! 수술하기 전으로 돌아가도 수술 당연히 할 것 같고 와이에서 꼭 할 것 같습니다 ! 금요일애 교정하러 가는데 웨이퍼 드디어 끝이라니 너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