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에는 수술 잘 되면 여기저기 후기도 남기고 정보도 공유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사람 마음이 정말 간사한게 잘되니까 원래 눈 예뻤던 것 처럼 수술 얘기 안꺼내게 되더라구요 ㅎㅎ
생애 처음 성형수술이기도 하고, 아직까지는 마지막 얼굴 성형이기도 해요.
얼굴이 바뀔 수 있다는 게 무서웠던 만큼 발품 정말 많이 팔았었는데
가봤던 병원 중 유일하게 절개+눈매교정 권하던 선생님이셨어요.
다른 병원은 매몰로도 가능한 눈이라고 얘기하면서 예약날짜 잡기 바빴는데,
여기 병원 원장님은 오히려 '이 눈은 매몰로 안된다. 분명히 1년 후에 풀려서 다시 수술 받게 된다'고 자신 있게 말씀해주셔서 믿음이 많이 갔던 것 같아요.
아, 그리고 그땐 학생이었는데 '장래희망이 뭐냐'고 물어보셨던 것도 기억에 아직도 남네요.
뭣도 모르고 뜬금없는 질문에 빵터졌었는데, 약간 기분 상해 하시면서도 ㅋㅋㅋㅋ 직업에 따라 눈을 다르게 성형하는 게 좋다고 하셨는데 돌이켜보니 그 말씀이 뭔지 알 것 같아요. 평범한 직장인이 된 지금 원장님이 만들어주신 인아웃라인이 딱 좋은 것 같고, 만약 남들 앞에 많이 나서는 직업을 갖고 있었다면 라인을 좀 더 크게 잡는 게 좋지 않았을까 하는 의미셨던 것 같네요.
결과적으로는 인생에서 가장 잘 한 몇 안되는 선택 중 하나라고 생각하구요 ㅎㅎ
어디가면 눈 예쁘단 소리 정말 많이 듣습니다.
쌍커풀 한 거 아는 친한 친구들도 '네 눈 라인 진짜 예쁘게 잘 잡아주셨다, 수술했다고 본 사람 중에 젤 예쁘다'고 말해줍니다.
다만 절개라서 그런지 수술티가 안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특히 웃거나 눈 감을 때)
그래도 요새 뭐 쌍수가 흠이냐 싶어 별로 신경 안씁니다.
사진도 첨부하고 싶은데 너무 오래전이라... 휴대폰에도 없는 사진을 찾을 부지런함이 없네요.
궁금하신 것 있으면 댓글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