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오늘 점심에 눈밑지방재배치(정확히는 눈밑지방이동술) 수술 받고 왔어요.
참고로 저는 눈밑지 발품만 한 8곳 정도 돈 후에, 최종은 이식 없이 재배치만 잘 해줄 곳으로 병원 선택했습니다.
제 눈은 광대가 없이 약간 꺼져있어서 대부분 병원에서 눈밑지방재배치+지방이식 권하셨지만
부작용 사례를 듣기도 하고, 보기도 해서 안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국소마취했는데, 처음엔 이 사실이 부담스러웠지만 나름 장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대리 수술x, 수면마취 부작용 x)
국소마취 자체가 제일 두려웠는데 실제로 눈 주위로 골고루 놓지만 얕게 여러번 놓는 느낌이라 살짝 찌르는 느낌이지, 아프다고 하긴 어려워요.
오히려 제가 피부과에서 스컬트라 하기 전에 맞았던 마취주사가 더 아팠어요ㅋ
암튼 저는 수술 후기를 많이 읽고 머리 속으로 시뮬레이션을 많이 해본터라 막상 수술 전 긴장이 없었지만,
수술이 시작하자, 외과적으로 제 눈에 칼을 댄다는 사실과 낯선 느낌에 정신적으로 두려움이 많이 컸어요...ㅋ
(지금까지 수술이라곤 라식 수술만 해봄...)
그래서 마취가 되어 전혀 통증이 느껴지지 않았음에도, 많이 경직하고 떨어서 원장샘이 계속 말을 시켜주시면서 긴장을 풀어주시려고 하셨는데,, 제가 관심없는 주제라 공감이 약간 안되더라고요...ㅋㅋ
제가 운동을 좋아해서 그 주제로 말씀해달라고 부탁드렸더니,
그 순간부터 신기하게 제 맘도 편해져서 한결 긴장을 풀고 수술을 받을 수 있었어요.
왼쪽 눈 먼저 시작을 했는데, 오른쪽 눈을 할때는 왼쪽에 어떤 시술이 되었는지 알고 받으니까 점차 부담감도 덜어졌고요.
지금은 눈밑에 테이핑을 하고 있고 애교살 이하의 부분이 통통하니 부었는데, 지방이식 한 분들처럼 아바타 수준은 아니에요.
수술 후 통증도 그냥 참을 만한 정도? 라식한 후 에 눈알이 아파서 뒹구르르 구르던 때보단 덜 아파요.
실밥 뽑는 과정과 그 이후부터 더 아프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어떨지 모르겠네요...ㅋㅋ
암튼 수술 후에 느낀것은..이 수술을 하려고 고민만 1년 했거든요.
수술예약 잡고서도 두려움이 앞서고, 수술대 올라갔을땐 내가 이런짓까지 해야하나 후회가 들고요.
근데 뭐든 지나가고 가면 별일 아닌것처럼 느껴지나봐요.
수술 경과는 지켜봐야겠지만 수술 하고나니 마음이 시원해졌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