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욱신욱신하네요ㅠㅠㅠ
첨에 상담받으러 갔을 때 전 부분절개로 들었던 것 같은데 오늘 가니 완전절개라네요... 후우... 전 부절인줄알고 붓기 좀 덜할거라고 좋아했을 뿐이고! 완절이란걸 알고 완절했다 망한 우리 엄마 눈이 생각났을 뿐이고! 당장 16일에 초등학교 친구들을 만나는데 망했다는 생각 뿐이고! 바로 내일 남자친구가 출국하는데 가보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 뿐이고!!!
아, 그런데 마취주사 정말 아프더라구요... 후기를 굉장히 많이 읽어봤는데(제가 수술이 처음이라서요ㅠㅠ) 아프다는분 반, 안 아프다는 분 반이셔서 괜찮을거라고 혼자 토닥토닥했건만 아우... 뭔가가 쑤욱 들어오는것도 힘든데 약물 주입되는게 느껴지니까 너무 아파서 눈물날 뻔했어요;ㅁ; 그나마 먼저 한 오른쪽은 멋도 모르고 있던거라 그나마 참을만 했는데 좀 뒤에 왼쪽할 때는 몸이 아픈걸 아니까 너무 긴장되고 그래서 힘이 잔뜩 들어가더라구요.. 덕분에 지금 왼쪽눈 멍이 너무 심해요;ㅁ;
그런데 신기한건 마취주사 빼자마자 정말 아무런 느낌이 없어진다는거?
뭔가 잡아당기는건 알겠지만 아프진 않았어요. 그상태로 서걱서걱 수술을 시작하는데 정말로 가위소리 다 들리고 내 눈이 잘리고 있다는것도 느껴지고 피 흐르는것도 느껴져서... 후우... 지금 오른쪽 눈 앞트임이 뭔가 살짝 미묘해서 걱정되는데 만약 좀 이상하더라도 재수술은 꿈도 못 꿀 것만 같아요ㅠㅠ
그래서 1시간 조금 못되어서 수술은 끝났어용. 수술 도중에 있던 에피소드라면, 왼쪽눈이 마취가 조금 덜 되어서 너무너무 아파했더니 다시(!) 마취주사를 맞았다는것과 옆에서 보조하는 간호사언니가 견습인건지 의사선생님께 자주 혼났다는 정도? 그리고 전 인라인이라고 상담때 말했었는데 오늘 의사선생님이 막 눈에 시안 그리실때 혹시나 해서 여쭤봤더니 아웃라인으로 그리고 계셨던 정도? 이건 말씀드렸더니 그럼 몽고주름을 조금 남기고 안쪽으로 최대한 맞물리게 해주신다고 하셔서 해결되었어용. 아웃라인 쌍커풀은 제가 안좋아해서요ㅠㅠ
근데 지금 오른쪽 눈 앞이 왼쪽에 비해 조금 짧게 트인 것 같아요. 실밥에다가 붓고 멍이 들어서 그렇게 보인거겠죠?? 만약 그런게 아니라면 정말 재수술해야할텐데, 생각하기도 싫어서요ㅠㅠㅠ
실밥은 1주일 뒤에 푼대요. 전 더 일찍 풀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서 아무래도 16일 약속은 미뤄야 할 것 같답니당. 그 곳에서 일하시는 한 분이랑 연이 닿아서 했는데 이번주 내내 열심히 냉찜질 하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오늘도 얼음을 세번인가 네번 갈았답니당.
지금도 살짝 욱신거리긴 하는데, 많이 나았으니 조금만 더 있다가 잘거에용 으하하
아, 전 앞트임+절개 해서 120 나왔는데 위에서 말한 분 덕분에 엄청 깎아서 90에 했어요! 으하핫, 어디가서 말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병원 이름이라거나 원장님 성함 안 밝혔으니까 적어봐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