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놔 ㅠㅠ 재수술입니다 ㅋㅋ
정말 재수술후기 작성할줄은 몰랏는데
오늘 4시 30분쯤에 수술 들어갔었어요
첫수술하고 딱 육개월 지난후임 ㅋㅋㅋ
정말 입소문 듣고 갓다가 개발린다는말이
바로 절 두고 하는 말이져 ㅋ ㅑ컄ㅋㅋ
근데 전 워낙 신경이 쫌 무신경해가지고 풀리던지
말던지 별로 속은 안상햇엇는데
하여튼 개풀렷엇거든요 ㅋㅋ 칼자국만 주욱잇는 ㅋㅋ
하기싫었는데 끌고가는 엄마를 못이기고
예약 하구나왓슴...
딱 다풀려서 들어가니까 의사쌤이 이미 쫌 긴장되
잇는 상태더라구요 엄마랑 제가 무슨 패악을 부릴까
ㅋㅋㅋ 솔직히 성형외과 같은데는 못한다 그러면
소문이 장난아니게 쫙 퍼지잖습니까 ㅋㅋ
거기갓던 손님들이 만약에 제 눈 보고 이게머냐고
하고 다 나가면 의사쌤도 손해가 만만치 않을꺼 아녜여
그러더니 막 바로 재수술 ㅎㅐ준다고
이렇게 풀리는 경우도 잇다고 딱히 제가 해서 풀리는게
아니라 막 이러더라구요 ㅋㅋ
근데 쫌 잘풀리기로 소문난 쌤................
이미 많이 경험을 해본 말솜씨엿어여 ㅋㅋㅋ
하지만 전 눈에 칼 한번 죽 긋고 꼬매는거 다른병원
가서 돈 두배로 주고 하긴 싫엇거던여
그냥 아 저게 쌍까풀이구나 싶을정도면 된다 하고
걍 거기서 또 하기로 햇어요
그리고 두둥 오늘 4시 30분 재수술 후기 들어감니당
재수술과 첫수술은 느낌이 쫌 다르다져 ㅋㅋ
전 다른 님들 재수술 후기 보면서 첫수술보단 한
150배 아프단 말을 보고 아 쫌 아픈가부다 하구갓어요
첫수술도 긴장은 그닥 안햇지만
재수술은 그래도 꼴에 한번 해봤따고 긴장 전혀 안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수술대 위에 올라가면서
아휴 내가 결국 여길 또 눕는구나 ㅋㅋ
이 생각밖에 안들더라구요 ㅋㅋ
막 디자인 하면서 쌤이
"눈 자주 비벼여~? 비비니까 풀리지~"
이러는거임 ㅡㅡ
나 개열폭하려고햇지만 장난치는 식으로 말씀하시니깐
"아픈데 어떻게 비벼여 "
투명스럽게 대답 ㅋㅋ
그랫더니 쌤이 " 아이구~ 예전에 대체 어떤 병원에서
햇길래 이렇게 됫어~ " 막이러면서 농담 하더라구여
나 그 쌤이 농담하는거 첨봤어여 ㅡㅡ
맨날 잘난척 하면서 막 퉁명스럽게 말하고
완전 손님 의견 싹 무시하고 굉장히 쫌 차가운 인상
이엿는데 재수술이라서 쫌 미안햇는지 농담도 하고 ㅋㅋ
그래서 ㅓ그냥 편안한 맘으로 받앗어여
워낙 겁도 없고 엄살도 쫌 안피는 편이라..ㅋㅋㅋㅋ
이런 제가 저도 신기함
놀이기구같은건 타지도 못하는데 이런건 잘함 ㅋㅋ
하여튼 얼굴을 막 소독하더라구여
손에 판대기 같은거 잡고 잇으라 하고
첫수술이랑 똑같은 순서로 진행 ㅋㅋ
소독하고 딲아내고 펜으로 눈 디자인도 찍찍하고
그러더니 금방
"마취합니다~"
이러면서 마취주사를 쭈욱쭝꾸쭈꾸쭉 투입 ㅋ
전 마취주사가 첫 수술때도 쫌 아팟거든여
그래서 수술들어가기 전에 간호사한테 재수술은
마취주사 더 많이 맞아여? 이랫더니 간호사가 아니여
똑같애요 이러더라구요 아니 근데 대체 ㅋㅋㅋㅋㅋㅋ
뭥미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첨에 양 쪽에 한방씩 맞앗는데
이번 수술에선 눈 한쪽에 한 네방씩? 다섯방씩?
맞은거 같아여 다행이 눈은 안까뒤집어서 눈꺼풀에만
ㅋㅋㅋ 저 잘참는다고 의사쌤이 완전 칭찬하고.
근데 두번정도 마취주사 맞아보니깐여
요령이 잇다라는 느낌이 팍 왓어여
눈 뒷꼬리부터 앞까지 차례차례 찌르거든여
근데 앞쪽으로 갈수록 아파여
아프면 힘주게 되잖아여
눈에 힘주면 줄수록 진짜 아프거던여
그냥 잔다 잔다 난 잔다 나는 지금 코 잔다
이러면서 눈을 자는것처럼 감고 잇으면 마취주사도
껌이에여 그냥 따끔하고 맘
그래도 쫌 생살 찢는 느낌 나더라구요 ㅋㅋ
왼쪽눈부터 칼로 째고
눈꺼풀 집개 같은걸로 고정시키더니 뭐 칼로
쓱쓱하는거 같더니 지혈 하는지 무슨 전기같은걸로
지직지지기지직 돼지털타는 냄새 ㅋㅋㅋㅋ
아니 내 눈안에 대체 뭔데 태우면 이런 꼬리한 냄새가
...............
지혈 딱 다하구나면
뭐 바늘로 푹푹 찌르면서 근육을 안에서 묶나바여
압박감 쫌 잇더라구여
재수술은 안풀리게 안에서 묶어버린단 말을 상담떄
듣긴 햇는데 한 세군데 정도 묶는거 같아써여
묶다가 꼬매다가 묶다가 꼬매다가
왼쪽눈에 엄청 신경쓰시더라그여
수술 시간 3분의 2는 왼쪽에 투자하신듯
계속 눈을 후벼파니깐 피가 자꾸 나서 왼쪽 마취가
풀리기 시작했어요 맙소사 ㅋㅋㅋㅋ
진짜 눈 알 중간쯤에 왔을때 근육 묶는데 내가 진짜
왠만하면 엄살 안피는데 아~ 아퍼여 썜
나 눈알 뿌가져여
이랫더니 사람 속도 모르고 간호사 옆에서 웃고 ㅋㅋ
슈ㅣ발...ㅋㅋㅋㅋ
그렇게 눈을 감고 있어도 감은것 같지 않은
눈에 감지되는 빛과 손이 움직이는 그림자 ㅋㅋ
얼굴을 스치는 실과 가끔 압박감 꼬매는 느낌을 받으며
눈떠 감어 눈떠 감어 눈떠 감어를 반복하고
왼쪽을 끝냇습니다 ㅋㅋ
아 오른쪽을 시작해야되는데 왼쪽눈이 진짜
쥰내 쓰라린겁니다 아놔 ㅠㅠ
아프다고 말하면 마취주사 또 놓으면 어떡하지
이생각 하면서 걍 속으로만 쓰라려 쓰라려 쓰라려
막 주문 외우듯이 잇다가 오른쪽을 들어가는데
오른쪽은 뭐 하는지도 모르게 진짜 금방 끝낫거든여
근육 묶는 압박감 쫌 잇고 지직지직 지혈하고
꼬매고 눈떠 감아 이렇게 딱 끝나는데
갑자기 왼쪽눈으로 다시 가더니 내 눈을 바늘로 !!!!!!11
나 이미 마취풀려서 쥰내 쓰라린 상탠데
나 쌩 살에 바늘 꼽고 꼬맴 ㅋㅋㅋ
아 진짜 제가 의상디자인과 인데여 이 느낌을 표현하자면 정신놓고 열심히 재단 하고 잇다가 천에 꼽힌
핀에 내 손톱 가까이에 잇는 손가락 살이 쥰니 깊게
찔린 그런 느낌이엿어여 ㅋㅋㅋ 관통하고 ㅋㅋ
아 그게 마지막 고통이엿어여
스티커 붙이고 끝
재수술 아프다고 해서 아픈갑다 아픈갑다 햇는데
진짜 별로 안아파여 첫수술이라 별 차이없엇어여
첫수술이 넘 안아파서 그렇지 재수술은 그래도 근육
묶을때만 약간 쫌 압박감이 잇고 마취만 안풀린다면
ㅋㅋㅋ 저처럼 쓰라린일도 바늘 관통하는고통도 없겟
지만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