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어릴적부터 쌍꺼풀이있었는데 아주 가끔 눈 부을때 풀릴때가 있어서 눈을 찝으면되겠다는 생각에 작년 여름방학때 동네성형외과에 상담하러갔었습니다.
상담할때 쌍꺼풀이 가끔 풀려서 찝고 싶다고만 했는데 그 의사가 앞트임을 안하면 쌍꺼풀 모양이 부작용 난 것 처럼 이상해진다고 꼭 해야 하는 것 처럼 말해서 앞트임 할 마음은 없었지만 하기로 했습니다. 그 때 그 의사가 상담후부터 수술전까지도 쌍꺼풀을 어떤 수술방식으로 해준다는 말을 전혀안했고 쌍꺼풀,앞트임 수술시 부작용,유의사항[흉터가 생긴다,붓기가오래간다 등등]도 전혀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비용 비싸게 받는 대신 티안나고 자연스럽게 해주겠다는 말만 되풀이 했습니다.
제가 찝고 싶다고 말을 해놨고 지방도 없고 피부도 얇고 쌍꺼풀도 있는 눈이라 그 의사가 매몰법으로 해줄거라고 굳게 믿고 수술을 받았는데...
제 원래있던 쌍꺼풀라인에다가 완전절개로 해버렸지 뭡니까. 차라리 안하느니만 못한꼴이 됐습니다. 원래 있던 쌍꺼풀 라인에 티나게 흉터만 남는 꼴이 된거죠. 앞트임도 제가 작은 눈이 아니여서 할 필요도 없었는데 흉터만생기고 눈동자만 작아보이고 사납게변했습니다.
그의사가 제가 보충수업때문에 학교 당장나가는거 알면서도 흉터남는 앞트임을 권유했고 붓기오래가고 흉터남는 완전절개로 했습니다. 지금생각해보면 성형에 무지한 학생을 이용한 완전 상술이었던거죠.
돈벌려고 완전절개로한다는 말도, 흉터남고 붓기오래가다는말도 안해주고 그냥 티안나고 자연스럽게 해준다고 속이고 멀쩡한 눈을 망쳐놓았죠.
제 정신적고통을 말로표현을 못합니다. 저 아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수술전이 훨씬 예뻤다고했고 멀쩡한 쌍꺼풀에 칼대서 불쌍하다고까지 했습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학교에서 예쁘장한편이었는데 앞트임때문에 제 이미지자체가 사라졌다는 얘기 수없이 들었습니다.
절 모르는 사람에게선 쌍꺼풀이 눈감으면 너무 티가나서 눈성형발이란얘기도 수없이 들었습니다... 그럴때마다 제 예전얼굴을 보여주고싶은 마음이 정말 굴뚝같았죠...
정신적충격이 너무 심해서 들어가기 힘들다는 명문고를 자퇴까지했고 우울증,대인기피증에 시달려야했습니다. 1년반동안 아무도안만나고 방에만 갇혀 아무것도 하지 않은채 살고 있습니다. 정말 죽고싶죠... 수능도 포기했습니다...
제가 수술했던 그병원 이사갔고 수술방식과 수술시 부작용,유의사항 왜 안말해줬냐고 물으면 기억안난다고 딱 잡아뗍니다.
위로 감사합니다...ㅠㅠ... 저도 돈벌어서 재수술이나 해야 될까봐요... 돈은 돈대로 날리고 재수술 비용만 더 들고 정신적 충격도 어마어마하게 받고.. ㅠㅠ 흉터는 완전히 없앨 수도 없는거라 더 절망적인... 그냥 눈 풀릴때 풀리는대로 살껄하는 후회가 드는 ㅠㅠ...어차피 부모님 두분다 쌍꺼풀 진하셔서 나이먹으면 고정 됐을텐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