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에 수술했는데 그동안 후기 쓸일이 없어서 잊고 지내다가...최근 양악수술을 계획하며 성예사 가입했네요.
전 2012년 7월에 ㄱㄹㄷ성형외과에서 눈매교정+쌍수를 받았어요.
눈 가로길이에 욕심이 많아서 앞트임을 하고 싶었지만 이미 앞트임 했다 망한것같이 생긴 눈이라 할수가 없었어요ㅠㅠ
그래서 뒷트임을 하고 싶었는데, 뒷트임 하면 눈꼬리가 밑으로 쳐진다고...전 제 살짝 위로 올라간 차도녀 같은 눈이 좋아서 안했어요. 다행히 저는 트임을 안해도 원래 좀 긴눈이라 그냥 쌍수만 해도 별로 이상하진 않더라구요.
그래서 눈매교정이랑 쌍수만 했는데 쌍수는 자연유착으로 했습니다.
눈 안에 무슨 실을 집어넣어서 그걸로 라인을 잡아준다고 하더라구요. 결과는 한쪽은 잘됐고 한쪽은 망했습니다.
저는 수술전에 분명히 라인이 안에서 바깥으로 갈수록 넓어지는 인아웃 라인으로 해달라 했는데 왼쪽은 자연스럽게 인아웃 라인이 됐는데 오른쪽은 인-아웃-인 라인을 만들어 놨더라구요;; 인아웃인 라인이 뭐냐면 처음엔 라인이 낮게 시작해서 중간 지점에서 제일 높아졌다가 다시 끝으로 갈수록 엄청 낮아지는 라인이에요. 즉, 중간에만 엄청 뽈록하게 된거죠. 마치 무지개 같은 라인이랄까요;; 진짜 이상했어요.
처음 수술 마치고 1주일동안 부기 빠지는걸 보는데 저는 보자마자 아 오른쪽눈은 이미 망했구나 했어요. 사람들은 오히려 오른쪽눈이 더 잘됐다고 했는데 그 사람들 보는눈이 없는거에요. 6달 지나니까 다들 제 말이 맞았다는걸 인정하더라고요. 양쪽 끝에는 라인이 얇은데 눈 한 가운데만 소세지 같이 되서 진심 극혐이었어요ㅋㅋㅋㅋㅋ거울 볼때마다 스트레스 받았던ㅠㅠ
인-아웃-인 라인의 문제점이 뭐냐면 일단 보기에도 못생겼지만 라인에도 엄청 무리가 간다는 거에요. 인아웃 라인같은 경우 눈꼬리 밖으로 갈수록 라인이 넓어지기 때문에 눈을 감고 뜰때 무리가 없어요. 피곤해서 부었을때도 무리가 안가구요.
그런데 인-아웃-인 라인같은 경우 조금만 무리해서 밤 새거나, 전날밤에 울거나, 피곤하거나 하면 거의 백퍼 확률로 그 다음날 아침 라인이 풀리더라구요. 결국 수술한지 4년째 풀렸어요ㅋㅋㅋ쌍수가 풀리니까 처음엔 눈가죽이 여분이 남는지 좀 쳐저 보이더라구요. 그렇게 며칠 있으니까 눈 라인이 아주 얇고 낮게 다시 잡혔어요. 중간에만 뽈록한 라인이 무리였는지 이번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아주 속속속속속쌍꺼풀 같은게 제멋대로 생겼습니다. (근데 제멋대로 생긴게 수술한것보다 훨씬 예쁘단 사실ㅋㅋ) 너무 얇아서 티도 안나요. 남들이 보기엔 무쌍인줄 알아요ㅋㅋ
반면 인아웃 라인으로 된 왼쪽눈은 완전 성공했고요, 라인이 예쁘게 잘 잡혀서 100퍼센트 만족하고 아직까지도 잘 유지중이에요. 그래서 지금 왼쪽눈 오른쪽눈 완전 짝짝이 입니다. 왼쪽눈은 그대로 두고, 오른쪽눈만 다른병원에서 다시 할거에요. 왼쪽눈이랑 똑같이 해달라고 할거에요.
왜 같은병원에서 했는데 왼쪽 눈과 오른쪽 눈이 이렇게 극단적으로 다를까 생각해봤는데 역시 이 얘기를 안할수가 없는거같아요. 저는 수술할때 수면마취를 하고 했는데 수술하다가 살짝 몽롱한 상태에서 "잘하네, 라인 잘잡네" 라는 남자의사 목소리를 들었어요. 제 수술방에는 분명 남자 의사 한명과 여성 간호사? 간호조무사 2분만 계셨는데 그 남자의사가 누구한테 뭘 잘한다고 한건지 모르겠어요. 제발 그게 제 오른쪽눈이 아니길 바랍니다.
요즘 페이닥터, 쉐도우닥터 말 많은데 제가 그 피해자가 아니라고 단언할 수 없구요. 수술중에 남자의사가 여자간호사로 추정되는 분에게 라인을 잘 잡는다고 한 남자목소리가 아직도 잊혀지지 않아요. 하지만 증거부족으로 아무것도 할수가 없네요. 병원측에선 그냥 제가 착각한거라고 우기면 그만이니까.
그리고 뭐 엄청나게 큰 부작용으로 고생했으면 소송 했을텐데, 쌍수니까...부작용이라고 해봤자 뭐 심각한것도 아니고.....
200만원 주고 수술했는데 한쪽눈만 실패했으니 그냥 100만원 날렸다 치고 재수술 할 예정입니다.
번외로, 수면마취 하고 약이 몸에 안받는지 30분동안 변기 잡고 토했어요.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중 하나네요.
멀미가 엄청 나고 어지럽고 해서 1시간정도 고생좀 했어요. 제가 수면마취제에 예민한건지, ㄱㄹㄷ성형외과가 약을 과다 투여한건지...얼마전에 프로포폴 과다투여로 성형외과에서 수술중 사망한 환자가 있다는 소리 듣고 좀 오싹했어요.
와.. 소름 제 얘긴줄;; 저두 한 쪽이 완전 산봉우리예요 눈 두짝을 완전 너무너무 다르게 해놨구요.
그래서 저도 혹시 담당의말고 다른 사람이 연습하러 들어왔나 싶은 의심까지 듭니다..
잘 되신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솔직히 여기 간다고 하면 말리고 싶어요
계약서에 무슨 나쁜 얘기 올리면 고소한다 이런거까지 써놓고 ㅋㅋ 그지같은 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