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 코는 애초에 실리콘 제거가 목적이어서 제거+선생님 안목에 따라 최대한 자연스럽게 해달라고 함.(실리는 메부리 깎은 자리 덮은거라 제일 얇은 거였음.)
눈 : 눈은 짝짝이라 라인 맞추려고 했는데 선생님이 더 예쁜 것 같다고 한 라인으로 결정. 원래 아웃라인이었는데 눈하고 눈썹사이+미간이 좁은 편이라 답답해보여서 인아웃으로 바꿈.
*당일 : 부분마취로 눈 하고 수면마취로 코 수술. 아픈건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부분마취할때 굉장히 기분이 좋으면서 환각까지 보임. 신기한 경험이었음..
추워서 따뜻한 물주머니 배에 대고 수술함. 양팔 양 다리 다 묶여서 부분마취 때 너무 불편했음.
끝나고 회복실에 누워있다가 다시 원장쌤 방에서 수술직후 사진 보면서 얘기나눔. 사진은 굉장히 맘에 들었음.
그런데 분비물 나오지 않게 하는 약이 좀 메슥꺼울 수 있다더니 하루 종일 멀미하는 것 같이 울렁거려서 고생했음. 최대한 쉬다 나왔는데도 어지러움. 웬만하면 보호자 동행하길 바람.
+1일
다음날 오후에 코 솜 빼러 감. 솜만 뺄 줄 알았는데 붓기 레이저 하고 원장쌤 한 번 더 봄. 수술 후 사진 보여주면서 여기서 얼마나 더 변화가 있을지, 붓기는 언제쯤 거의 다 빠지는지 이것저것 얘기해줌.
붓기는 당일보다 더 올라와서 얼굴이 호빵같아짐. 엄마가 무슨 파란 애들 나오는 영화 같다고 웃음.(아바타 말하는 거였음ㅎ)
+2일
콧물이 미친듯이 나옴. 안그래도 미각성 비염까지 있어서 밥 먹으니까 더 나옴.
멸균 면봉으로 닦아내는데 자세히 보니까 코 실밥 있는 쪽에 흰색 실이 안쪽에서 튀어나와 있었음.
인터넷 서치해보니 안쪽을 꼬매놓은 녹는 실 인 것 같음. 혹시 몰라 톡으로 문의했더니 녹는 실이라 괜찮다고 함.
붓기는 전날보단 나은데 그래도 여전히 빵빵하고 인중이 너무 부어서 거울 볼 때마다 웃김.
+3일
붓기가 아랫쪽으로 내려와서 볼이 엄청 빵빵해짐. 전날까진 인중이 너무 길어보이고 코가 들려 보여서 걱정했는데 붓기가 빠지니 콧구멍이 좀 덜 보여서 안심함.
머리감음(엄마 고마워)
+4일
눈이랑 코 아래쪽에 멍이 보이기 시작. 큰 붓기는 아랫볼쪽으로 거의 다 내려가서 불독같아짐. 코는 아직도 들려보임.
온찜질 시작!
+5일
콧물이 덜 나와서 코로 숨을 쉴 수 있게 됨. 눈 붓기는 많이 빠졌으나 아직도 인중+양 볼이 부어있음.
용기를 내서 김치볶음밥 해먹음. 콧물 폭발함. 용기를 내지 말길 바람.
+6일
콧물은 거의 안나옴. 눈 붓기가 빠지면서 대칭이 맞아가기 시작. 이유는 모르겠지만 오른쪽에만 멍이 남아있어서 온찜질함.
+7일
부목제거+실밥 푸르러 가는 날!
아직도 붓어서 얼굴이 땡땡하고 멍이 남아있지만 그래도 많이 가라앉음.
부목제거하고 실밥 풀고 선생님 만남!
*결론*
수술 개잘됨.
개라는 말 잘 안쓰지만 지금이 아니면 언제 쓰냐 싶어서 써봄. 진짜 잘 됨. 라인 잘 빠졌고, 붓기 다 가라앉으면 서른 넘어서 리즈찍을듯.
난 수술 전 완전 쌩얼굴이었을 때도 러시아 혼혈 아니냐는 말 들을 만큼 이목구비가 너무 강력했고 얼굴에 남상이 있었는데, 이제 그렇데 원하던 귀여운 인상이 생겼음 ㅠㅠㅜㅜㅠㅠㅜㅜ
아직도 붓기 많이 남아서 사진은 안올림. 붓기 좀 더 빠지면 그 때 올리겠음.
ㅇㅂㄹ 후기 너무 좋다고 의심하던 사람 중 하나인데 해보니까 알겠음. 선생님 진짜 섬세하고 얼굴 잘 봄. 나는 코 비뚤어진 줄도 몰랐는데 먼저 말씀하시고 미묘하게 돌려놓으심. 그리고 수술 끝나고 아마 숨 쉬기 더 편해졌을 거라고 하셨는데 ㄹㅇ 전보다 숨쉬기 편해짐. 비염 있었는데 코 안쪽 약하게 휜 거라 기능까지 하긴 좀 겁나서 걍 포기하고 살았거든. 근데 돈 굳었음. 아직 코 안쪽 부어있는데 전보다 숨쉬기 편한 거 보면 무슨 마법을 부렸는진 몰라도 비염까지 개선됨.
아무튼 그렇다구. ㅇㅂㄹ 궁금한 사람 질문받음. 나 브로커 아님… 오늘 오전 10시에 실밥 풀고 온 사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