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Before > 수술 일주일 후 >
수술 3달 후 > 수술 1년 5개월 후(오늘)
입니다. 비포어 암울하네.. ㅎㅎㅎ
수술 전 성예사에서 정보를 많이 얻었던지라 꼭 언젠가 나도 수술 성공하면 후기를 남기리라 생각을 했는데
1년 5개월 후에 이렇게 남기네요 ㅋㅋㅋ
저는 작년 4월 말이었던가에 코수술이랑 얼굴 지방이식을 받았어요. (안검하수도 같이함)
강남역 ㄴ*에서 받았는데, 대여섯군데 상담 받아보고 뭔가 의사선생님이 마음에 들어서 여기로 결정했었지요.
* 코
제가 원래 코가.. 높기는 한데 약간 콧대부분에 매부리가 약간 있고, 코끝이 좀 마귀처럼.. 있어요.. 웃으면 완전.. 코끝 더 내려오는...
그래서 여러 병원에서 상담을 받아보니 다들 콧대는 매부리를 갈고, 코끝을 올려야한다는 건 비슷했는데
이 병원 의사쌤이 귀 연골인가 그걸로 지지대를 쓰겠다고 그러셔서, 그게 맘에 들었어요.
오래되서 기억도 안나는데 원래 흔히는 그 코 안쪽에 뭐져 그걸 지지대로 사용하잖아요. 전 그게 좀 싫더라구요.
막 부작용도 있다고 하고 제가 비염이 있어서 암튼 콧속 깊이는 손대기 싫었거든요.
그래서 코 아래 절개해서 수술했어요. 귀 연골 빼서 했는데 초반 2~3주에는 코끝이 근질근질하고 뭔가 아무것도 안붙었는데
먼지가 붙은 그런 느낌이 있었는데 그게 이물감이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전혀 없음.
중간중간 경과를 사진으로 붙여놓고 보니 웃기네요 ㅋ
몰랐는데 비교해보니 오늘 찍은건 콧구녕 중앙 그부분이 좀 쳐진건가?
원래 시간이 경과하면 쳐진다고는 했지만 걱정할 정도로 되진 않을거라고 했는데. 뭐 아직은 걱정되거나 그러진 않네요.
근데 사진 찍기 전에 코 스킨케어를 하면서 많이 만져서 부은 것 같아요
솔직히 코끝을 좀 욕심내서 올릴걸 그랬나 생각이 들긴 해요.
제가 최대한 자연스럽게 해달라고 하셔서 그거 감안하고 해주시건데
역시 성형은 처음에 좀 욕심을 내야 자리잡고 나서 만족스럽나봐요.
지금도 웃으면 코끝이 내려오긴 하는데 예전과 비교하면 뭐 훨씬 이뿌므로 오케이.
* 얼굴 지방이식
얼굴이 살이 너무 없는 타입이었거든요. 근데 이것도 상담할 때부터 제가 최대한 자연스럽게 넣었으면 좋겠다 해서
의사샘이 그거 감안해서 넣어주셨대요. 근데 좀더 욕심 낼 걸 그랬어요
첨에 성형하고나서는 강남성괴의 포스가 나오나 싶더니ㅋㅋㅋ 얼굴에 지방넣으면 다 비슷하게 생긴듯 ㅋㅋ
붓기 빠지고 자리잡으니까(두달 쯤부터 많이 자연스러워짐) 와 진짜 어려보임. 얼굴엔 역시 볼륨이 있어야 하는 것이죠...
그리고 지방은 다 빠질 것 같아서 엄청 고민했었는데
네 많이 빠졌죠? 아주 미세하게 조금 남아있습니다. 나만 느낄 정도로..
어디 어디 넣었냐면 이마, 볼따구, 그리고 턱에 넣었었는데 말이죠...
다시 하고 싶네요. 아니, 이번엔 보형물로 하고싶으다... 빠지지마...
무튼 턱이랑 이마는 정말 만족스러웠었네요. 행복했다 약 1년간...
아, 제가 운동충이라서도 더 많이 빠진 걸수도 있겠어요.
* 종합
저는 굉장히 만족하고 삽니다.
원래 좀 묘한 느낌을 주는 얼굴이었는데 예쁘다는 소리를 대놓고 듣진 못했거든요.
근데 큰맘먹고 수술 하고 나서 남자들한테 예쁘다 이런 말 심심찮게 들어요. 예쁘다는건 이런 느낌인가요? 더 예뻐지고싶ㄷr....
이제 지방도 거의 빠져서 어려보이는 효과는 덜하지만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은 수술한거 전혀 올라요. 근데 너 인상이 엄청 부드러워졌다? 라고들 하더라구요.
옛날부터 코가 컴플렉스였는데, 많은 고민 끝에 수술한거 백번 천번 잘한 것 같고 다른 수술도 하고싶네요.
지방재배치 이마 턱 보형물 이런거.. ㅋㅋㅋ
이거야 제가 부작용이 없어서 하는 말일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병원도 괜찮았어요. 원체 유명한 곳이긴 한데, 저하고 상담 때부터 케미가 맞았던 것 같아요.
예전엔 셀카 잘 안찍었는데 수술 후에는 셀카를 많이 찍게 되었어요.
성형 티나는거 너무너무 싫어서 의사쌤들한테도 자연스러움을 추구한다고 강조했는데
더 욕심낼걸 조금만 더 오바할걸 이런 애교어린 후회도 첨엔 들었지만
지금은 만족해요. 자연스러운게 최고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