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당일 포함 8일째 되는 날 부목 제거 후 생각보다 붓기가 없어 놀랐어요. 사람마다의 살성이나 컨디션에 좌우된다더니 그동안 집에서 잘 먹고 잘 자고 한 영향이 있었던건가 싶었어요.
테이프가 엄청 야무지게 붙어 있어 떼어낼 때 피멍이 조금 들었지만, 다행히 여러 후기에서 본 것처럼 찜질과 시간으로 해결되었답니다. 수술 당시 파란색 네임펜으로 디자인 하신게 그대로 남아 있어 지워지는 데 시간이 조금 걸리기는 했습니다.
수술 과정 및 결과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편이에요. 다만 몇 가지 찜찜한 건 수술 후 과정에 대한 설명을 받지 못한 채 퇴원하였던 것과, 3주가 지난 현재까지 붓기인지 모를 메부리가 아직 조금 남아있는 것 정도예요.
일단 수술 과정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듣는 건 환자의 권리이자 의무라고도 생각해 예약을 잡아 1주일(수술 후 2주일) 뒤에 담당의와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몇 mm 짜리 실리콘이 들어간건지, 귀 연골 외 진피는 왜 사용된건지, 콧대는 왜 여전히 볼록해보이는건지 등 궁금한게 많았어요. 이에 대해 사람마다 원래의 본인 콧대 높이가 다 달라 실제 실리콘 사이즈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과 볼록해보이는 건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시간이 더 지나면 붓기가 빠지든 메부리가 남아 있는 채든 상태를 더 확실히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후자일 경우 조금 있으면 한 달째 되는 상담일이기도 해서 좀 더 자세히 설명해달라고 하려구요.
며칠 전 친구를 만났는데 수술 후 지인과의 첫 만남이라 내심 두근거렸어요. 그런데 만난지 몇 시간이 되어도 모르도라구요. 물론 예전 사진과 비교해보면 더 선명해진 콧대와 봉긋한 코끝이 확실히 눈에 띄어요. 바라던대로 정말 자연스럽게 된 건가 봅니다.
그외 딱히 특기할 만한 점은 없어서 이만 글을 줄여 보렵니다.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