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병원 비방이 아닌 제가 겪은 사실을 알림으로서 코수술 하실 병원 고르실때 참고하시길 바래요.
저는 2005년 20살 초반의 나이로 처음 코수술을 했습니다.
여기서 주의사항!!!
절대 한곳만 알아보고 수술을 결정하지 마세요.
저는 처음 상담받은 곳, 한곳만 가보고 결정해서 수술을 했는데 결론적으로 망했습니다.
많은 발품을 팔고 많은 정보를 알아낸 후에 수술을 결정해도 모자릅니다.
대전 둔산에 소재하는 개인병원에서 첫 상담을 받아보고 바로 결정하고 말았네요.
처음 수술은 코 매부리술 이라고 매부리 부분을 갈아서 매끈하게 만드는 수술인데 수술전과 수술후 크게 변하지 않은 모형에 재수술을 하게 되었어요.
재수술에는 매부리부분을 가는 것이 아니라 깍아내는 것이었습니다.
매부리 수술을 할 때에 코 연골이 휘어있는 것을 바로 잡아준다하여 의사가 실로 묶는 것을 같이 해주었는데 어느 순간 코가 휘는 것 같더군요.
병원 상담하니 코 안을 열어봐야 알 것 같다 하여 코를 열면서 실리콘을 얹었습니다.
매부리를 깍기만 하여서는 매끈하지가 않더라고요.
낮은 높이의 코가 아니였기에 높이에 욕심없이 자연스럽게 해달라하였고 의사선생이 코끝을 원하면 같이 해준다 하여 코끝까지 같이 병행해서 08년 세번째 수술을 했습니다. 코끝은 귀연골로 하였구요.
실리콘으로 바꾸고 난 후,
자연스럽게 변할거라는 예상과 달리 의사 멋대로 4mm정도 높이로 얹어서 코가 너무 높아졌습니다.
미간과 코가 일직선에 가까운 그 모양이라니...ㅠㅠ
더군다나 실리콘이 빨갛게 비치고, 코끝과 높이가 맞지 않아 격지는 현상까지...
일년을 기다렸지만 나아지지 않아서 상담끝에 또 재수술을...
이번 상담에서는 보정물이 비치는 것을 막기위해 고어텍스로 재질을 변경하고 높이도 2mm정도로 줄여서 수술을 받았습니다.
코 모양도 높이도... 이번에는 만족이었습니다만,
미간사이 콧대에 피가 고이는 혈종이 발생하여 결국 3개월만에 보형물을 제거해야 했습니다.
그것이 09년 10월의 일입니다.
보형물 제거 수술을 받으면서 저희 엄마와 의사간의 얘기 끝에 수술비의 일부를 반환받기로 하였고 11월 30일에 합의서에 도장을 찍었습니다.
여기서 주의사항!!!
합의서라는 것은 정말 주의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최대한 나에게 유리하게 작성해야합니다.
저는 의사가 작성되어진 것을 보여주었을때 이의가 없던것이 아니었으나 보형물을 제거함으로써 코에 남은것이 없기에 이상증세 없이 다 좋아질 것이라는 말만 믿고 무턱대고 합의해 주었습니다.
오늘날 이런일이 생길 줄 몰랐던 것이지요...ㅠㅠ
코에 얹었던 보형물도 제거하였고, 좋아지기만을 기다렸는데 제거수술때에 봉합이라도 잘못했는지 콧구멍은 심히 짝짜기가 되었고 콧등에는 딱딱한 것이 콩알만한 것이 만져졌습니다.
손으로 건드렸을 당시에 아프기도 하였고, 여러번의 수술로 피부는 붉은 색을 띄었지요.
합의까지 끝났지만 물어볼 곳은 수술한 병원뿐이라 생각하고 다시 성형외과를 내원했습니다.
콧구멍은 한쪽만 째서 붓기때문일 거라며 맛사지를 해주라 하였으며 콧등에 무언가 만져지는 것에 동의를 하며 코안 흉터가 생성되었을 것이라고 하더군요.
흉터에 좋다는 주사를 2차례, 화상환자들이나 먹는다는 약을 한달치 처방받았습니다.
상태는 전혀 좋아지지 않았지요.
결국 대학병원에 가서 X-ray, CT촬영을 한 후 수술로 제거가 가능 할 것 같다는 얘길 듣고 수술대에 또다시 올랐습니다.
수술실에서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코안에서 비닐처럼 보이는 이물질이 나왔기 때문이었지요.
코성형을 해주었던 그 병원에 가서 이물질이 나왔음을 알리고 피해보상을 요구했습니다.
의사 참 뻔뻔 하더군요.
고소하라고 되려 큰소리라 현재 형사고소 진행중입니다.
합의하면 고소취하 되는 줄 알고 합의하자 연락하더니, 경찰서에서 알게 된 것인데 쌍방간에 합의가 되어도 고소취하가 되질 않는다더군요.
저도 그런줄은 몰랐습니다...;;;;;;
폭력사건과 같은 몇몇 사건 외의 사건은의 합의는 참고만 될 뿐, 취하가 되질 않는다네요.
고소취하도 안되는데 합의 못하겠다하여 지금 형사고소건의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참고로 한가지 더 말씀 드리면,
한두번 수술도 다 망친 의사에게는 다시 맡기는것은 안됩니다.
언젠가 티비에서도 나왔는데 수술을 경험한 일반인의 말이었습니다만, 한번 망친 의사는 또 망칠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 말을 백프로 공감했습니다.
다시 해주겠다는 말에 또다시 맡기면 또 망치게 됩니다.
하고픈 말은 넘치고 넘치나 그나마 간단히 추려(?) 이정도로 끝맺음 하겠습니다.
예뻐지고 싶어서 받았던 성형수술의 잘못된 사례로 제 코는 지금 엉망입니다.
이십대의 미혼처녀로서 얼굴의 중심이라는 코가 엉망이라 너무 속상하네요.
민사소송으로라도 꼭 적당한 피해보상을 받아내고 말겁니다! ㅜㅜ
저의 이런 사건을 참고하여 올바른 성형으로 예쁜 얼굴을 가지시길 바래요.
아, 마지막으로 코에서 나온 비닐과 같던 그 이물질은 고어텍스가 온전히 제거되지 못하고 남은 잔해로 재질검사 결과가 나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