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수술하고 왔습니다 (생생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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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몸무게가 너무 적게 나가는데다가
몸이 너무 약하기 때문에 수면마취해서 죽으면 어쩌나..
이러면서 혼자 엄청 걱정을 하고 덜덜 떨면서 갔어요
ㅠㅠ
첨에 세수하고 누웠을 때
코 안에 있는 코털 제거해주는데요 ~
제거하는데 가위로 무지막지하게 속을 헤집는 거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속에 가위에 살이 찝혔는데도
인정 사정 볼 것 없이 막 헤집으셨음 ㅠㅠ
수술 하기도 전에 서러워서 ㅋㅋ 막 울뻔했어요
왜냐면 수술대 위에 누웠을 때 넘 떨려서
다리가 덜덜덜덜 온몸 전체가 그렇게 떨렸거든요
근데 쌩 ~ 하니 냉냉한 기운만 있고
말도 별로 안해주고.. ㅠㅠ
조금 아픈 것도 긴장해서인지 크게 다가오더군요..
그러구 콧털 안에 씻어내야 해서 세수 다시하구..
수술대 위에 누워서 소독하는데
또 인정사정 없이 막 눈 코 입 막 퍽퍽 바르더군요..
좀 살살 바르시면 안되는 건지.........;;;;
가뜩이나 긴장해서 몸이 굳어있는데
입으로 소독약 들어오고 그러니까 기분ㄷ ㅓ럽데요
그러구 솜을 넣는데
눈가 근처 콧대 끝까지 쭉 밀어서 넣습니다.....
헐랭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눈물이 핑 돌면서 진짜 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아픕니다 아파요 ㅠㅠ
그러다가 닝겔같은거 맞는데
주사 넣는건 애교? 더군요 ㅋ
앞에 솜넣는게 넘 아파서 그런지.. 별 느낌도 안났구
그냥 괜찮았어요 ㅎㅎ
글구 수면마취 하기전에 엄청 긴장했는데
정신이 없어지는 기분이 어떨까.. 혼자 상상하면서
눈 멀똥 멀똥 뜨고 있는데 저보고 눈감으래요 ㅋㅋ
눈 감자마자 갑자기 무슨 도형이 펼쳐집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된 마냥
빨갛고 퍼렇고 막 우주가 펼쳐지고 ㅋㅋ
아주 난리도 아니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신기한 탐험이었음 !!
너무 걱정을 해서 그런가.. 진짜 하나두 안아프고
되게 재밌었어요
수면마취 걱정하시는 분들은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아요
글고 눈앞에 막 신세계가 펼쳐지면서도
제가 정신을 차리려고 해서 그런지
의사샘 말도 들리더라구요..
노래 부르는 것도 들리구 ㅋㅋㅋㅋㅋㅋㅋ
약간 의식이 있어서인지 더 맘을 놓고 수술을 받았어요
그런데 제가 몸이 약하다 보니까
수면마취를 엄청 짧게 했거든요 ~
한 십분? 십오분? 정도만에 깨어났는데
불빛이 엄청 강렬해서 ㅡㅡ;;
그냥 눈감고 있었어요
그런데 코 안에 뼈를 막 갈고
쭉쭉 밀어내고.. 진짜 힘을 팍팍줘서
얼굴 끝까지 밀어내니깐 감당이 안되더라구요 ㅋㅋ
그리구 코는 개방형이라서 짤린채로 들쳐져 있지..
ㅠㅠㅠ 눈 계속 감고 있었음..
그러구 연골 모으는 느낌이 드는거에요
실리콘 넣고 자리잡는 것도 느껴지고..
그러다 귀 연골 빼내는데
진짜 아프진 않는데 간질거려서 죽는지 알았어요
귀가 예민한 부분이라 그런지
쓱쓱 긁는데 간질 간질 소름이 쫙;;;
글고 뭔가를 쪽쪽 뽑아내는듯한 느낌인데
참을만 하더라구요..
코 수술이 막바지로 달리는 때에..
마취가 풀려버린 거에요 ㅡ..ㅡ
ㅇ ㅏ.................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중간에 슬슬 느낌올 때 부터 말했어야 하는데..
조금만 참자 참자 하면서 끝까지 온거라서
마지막에 실로 꼬매는데 느낌이 다 나는거에요
바늘 들어가는 느낌이 나는데 엄청 아파서
수술 내내 조용히 참고 있다가..
그때 한마디 했죠
" 마취 풀렸나바요 "
그니까 의사샘이
" 주사 넣으면 더 아프니까 그냥 참아요. 금방 끝낼거에요"
전 그 말에 짜게 식고
"네"
이러고 다시 조용히 참았습니다 ㅋㅋ
생살에 실 꼬메는데 온몸이 오그라 들대요
그러구 얼마 안있어서 끝났는데 ~
다른방 침대에서 한시간 정도 누워있다가
거울 봤는데 생각보다 얼굴이 안부운 거에요
제가 잘 붓는 체질인데..
눈이 살짝 커진듯한 느낌도 나구 ㅋㅋ
앞트임 효과가 (?)
게다가 얼굴이 엄청 작아보이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생한 보람이 있긴 한데
왜이렇게 수술 후에 허망함이 드는지..
코랑 귀 마취 풀렸는데도
참을만한 아픔이었거든요
하기 전에 오히려 긴장을 너무 한게 후회될 정도로 ㅋ
이뻐졌을지는 잘 모르겠어요
제가 워낙 콧대가 없던 스탈이라 3.5 올렸는데
티가 많이 날런지.. 아님 자연스러울런지
부목 떼면 전 후 사진 올릴게요 ^^
댓글목록
모모양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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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ㅋㅋ 저두 코털자르구 소독할때 되게 굴욕적이구 기분나빴는데 ㅠ 수술하는것보다 소독하는게 시러서 다신 코수술하고싶지 않아요 ~
이쁜천사랑~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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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코털자르는거,, 생각나네요... 수술전엔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ㅋㅋㅋ<br />
저 수술했떤 곳은 간호사들 디게 친절했었는데... 손발 다 고정시켜져있는데,, 소독한 부분이 어찌나 가려운지,,, 간호사님이ㅣ 긁어주셨다는...ㅋㅋㅋㅋㅋㅋㅋ
이쁜아줌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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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님~ 물 많이 드시고요~~~ 잠잘떼는 앉아서 자듯이 해보세요~~붓기많이 않붓더라구요~~저는 낼 테입띤답니다~~예뻐지는건 둘째이고 회복 잘되세요~~
스텔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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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강지존님// 쪽지 보낼게요 ~ 지금 2틀짼데.. 어제는 얼굴 안붓더니 오늘에서야 대박 붓네요 ㅋㅋ 눈이 구미호라능 ㅠㅠ 부목데고 있어서 코는 못봤구 코끝만 보기엔 잘된듯 싶어요.. 담주에야 제대로 볼 수 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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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아줌마님// 물 마니 마시고 있답니다 ㅋㅋ 근데 이노므 잠은 ㅜㅜ 시도 때도 없이 와서 막 자다보니까 지금 눈가가 심각하게 부었네요 ㅋㅋ 코는 오히려 안부은 것 같은데.. 이쁜아줌마님 테입 떼신다니 축하 드려용 ㅋ 이쁜 코 모양 나왔으면 좋겠어요 ~~!!
onlyjhsj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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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정말 생생해요 코수술 얼마안남앗는데 후기보면서 상상하고있답니다. 어디병원이세요~~??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