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담한척 혼자 갔지만
수술이라는게 분위기가 일단 수술실에 들어가면
긴장과 두려움이 몰려오잖아요.
그래서 엄살좀 피웠다는...^^
저는 부천에 있는 ㄷ성형에서 했어요
압구정 이런데도 많이 알아봤지만 가격면이라던지
또 집에서 치료받는 문제라던지 그래서
안정적이고 믿을만하고 가격면에서도 괜찮은
곳으로 선택한거예요. 사실 고민만 보름은 했어요~
제코는 거의 머 대가 없는 수준이였어요.
정말 솔직히 말하면 160/45정도로 뚱뚱한것도 아니고
다른데를 손볼만큼 절망적인건 아니였는데도 이놈의
코때문에 엄청난 콤플렉스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정말 용기를 내고 수술을 결정하고
실리로 콧대(3m정도)와 자가귀연골로 꼬끝을 넣었어요
수술 시작전에는 수술준비를 간호사들이 하거든요
저는 한 3명정도분의 간호사들이 귀와 코부위만 소독했어요. 그리고 링게를 손등에 주사하고(이건느낌도안나요^^) 의사선생님이 보형물과 수술에대해 잠깐 말씀하시고 바로 수면약물을 넣으셨어요(링겔을통해서) 음...어떤느낌이냐면....핏줄을통해서 무언가 들어가는구나라고 느끼는 도중에 잠이들어요. 저는 잠든다고해서 그냥 잠이 드는줄 알았는데 꼭 마약이 이런느낌이겠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몽롱하고 기분이 너무너무 좋고 환상을 보는 듯한 느낌. 저는 그 세계를 즐기고 있다가 거의 수술이 끝날때쯔음 손이 움직여지는 느낌이 나서 더 수면에 취하게 해달라고 졸랐어요. 그뒤는 기억이 안나지만 눈이 떠질때쯔음 의사선생님이 끝났어요. 라는 소리에 수술은 끝나서 회복실에서 한 20분 누웠다가 말씀듣고 바로 집에 갔어요.
에고고....
이쯤이면 수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에 계신분들에게 도움이 됬으면 좋겠네요. 말로만 대충들어선 모르는 수술이잖아요.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저는 혼자 수술하고 지금 자취방에서 이렇게 후일담을 씁니다. 마취풀리고 바로는 좀 통증때문에 아팠는데 지금은 귀만 약간 욱씬거리고 코는 약간 아픈정도? 제가 덜 힘들게 수술한 케이슨지는 몰라도 대부분 제가 아는 환자들은 수술은 하나도 아프지 않았다고 합니다. 걱정마시고 다들 이뻐지세요. 저는 지금 미간까지 붓고 멍이 들어서 계속 냉 찜질하고 자고 이러면서 빨리 시간이 가길 바라고 있습니다. 붓기빠지면 사진 올려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