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가 낮은 편은 아니었지만 얼굴에 비해 코가 크고 매부리가 심한 케이스라
어렸을 때부터 놀림도 당하고 스트레스를 받다 보니 수술 결심했어요.
주변에서는 코 수술할 거라면 엥? 굳이?라는 말로 수술을 말렸어요...
근데 매번 일반 카메라로는 절대 사진도 못 찍고 포토샵 들어간 앱으로만
사진을 찍다 보니까 외모에 대한 자존감은 낮아지고 점점 떨어지더라고요...
사진이랑 실제랑 다를까 봐 요새는 사진 찍는 것도 용기가 필요해져서
더 이상은 안되겠다 생각이 들어서 바로 맘을 완전히 굳히고 바로 병원 상담 진행했어요!
첫 코수술이라 더 이 것 저 것 따져보고 찾아봐서 결정한 곳인데
제 친구가 수술했는데 듣던대로 정말 친절하시고 꼼꼼하시더라고요!!
아무래도 친구가 수술했는데 너무 잘 되기도 했고
원장님 상담이 너무 신뢰가 가서 고민도 안하고 결정했어요!!
막상 수술날이 다가오니까 긴장도 엄청하고 걱정이 많았어요..
수술 당일, 수술 시작 50분 전에 도착해서 탈의하고 동의서 작성하는
와중에도 떨렸는데 코디 언니들도 걱정 말라고 위로도 해주시고 ㅋㅋㅋㅋ
조금 편한 마음에 들어간 수술방은 막상 들어가니 아까보다 훨씬 무서웠는데
수술방 언니들은 ‘예쁘게 잘 될 코다~’ , ‘눈 잠깐 감으면 수술 끝나있으니까
걱정말라’ 말씀 덕에 걱정을 좀 내려놓고 눈 감고 일어났더니 예쁘게 수술 잘 마쳤습니다 !!
처음에는 어질어질 목이 엄청 타더라고요 ..
센스 있게 빨대로 주시지만 전 빨대를 빨 힘 조차도 없어서 그냥 드링킹 했네욤..
그 뒤로 찜찔하면서 마취 풀릴 때까지 누워있었어요 !
코가 잠깐 동안은 아프다가 이놈의 솜…
수술 다음날 바로 솜을 빼니까 정말 살만하더라고요!!
수술 3일차에 붓기가 젤 많았었고 5일차 되니까 엄청 큰붓기는
빠지고 노란멍이 군데군데 남아있는 정도 였어욤
부목 붙여놔서 간지럽기도하면서도 얼른 부목제거한 모습을
보고싶어서 눈빠지게 수술하고 일주일째 되는날만 기다렸어요!
드디어 부목이랑 실밥 제거하는 일주일!!
부목이 생각보다 단단하게 붙어있고 실밥도 쪼~~끔 따끔해서
그거 눈물 조큼 흘리면서 참았네용..
예뻐지려면 견뎌야하죠ㅜㅅㅜ
치료는 금방 끝나고 거울을 보는 순간 드디어
제 n년간의 스트레스 주범인 매부리가 사라졌습니다 ㅜㅜ
코에 붓기가 남아있지만 너무 너무 만족스러웠어요 !!!
수술하고 3개월이 지난 지금은 콧망울 붓기만 남아있는 상태라
거의 이제는 제 코 같다고 자연스럽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요 ㅎㅎ
코수술이 얼굴 전체의 이미지가 바껴보인다는 말이
정말인 거 처럼 이미지 변신에 한껏 기분이 좋아졌어요 !
첫수술이라 잘 안되면 어쩌지 고민도 많이 됐었는데
역시 걱정은 할 필요 없이 만족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ㅎㅎ
자연스럽고 통증도 이제는 아예 없다보니까 코를 자주 만지게 되고
거울 보면서 제 코 보면서도 예전처럼 스트레스가 아닌 뿌듯함이 가장 커요 :)
시간이 금방 가서 이제는 잔 붓기 다 빠지기를 기다리고 있어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