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지방시술 받은 지 하루 지났을 때까지만 해도 너무 멀쩡해서 이게 맞나 싶었음. 시술 직후에는 멍도 없고 통증도 거의 없었음. 배에 힘 들어가는 것도 괜찮고, 걷는 것도 문제 없었음. 근데 다음날 아침, 자고 일어나자마자 거울 보는데 피멍이 슬슬 올라오기 시작함. 처음엔 연하게 퍼지더니 점점 진해졌고, 하루 이틀 지나니까 배 옆쪽이랑 아래쪽 중심으로 보라색 멍이 진하게 퍼짐. 멍이 얼룩덜룩해서 타박상처럼 보이기도 하고, 약간 부은 느낌도 있어서 배가 전보다 더 불룩해 보이는 느낌 있었음.
통증은 막 욱신거리고 아픈 건 아님. 눌렀을 때 묵직하게 아픈 느낌 있고, 배 전체적으로 뻐근한 통증이 있음. 움직이거나 배에 힘 들어갈 때는 약간 당기는 느낌. 누워 있다가 일어날 때, 앉았다가 일어설 때 특히 느낌 확 남. 갑자기 크게 웃거나 기침할 때도 배에 힘 들어가면서 살짝 아픔. 아직은 무리한 운동은 못 하고 있음. 러닝이나 복부 자극하는 운동은 당연히 불가능하고, 요즘은 그냥 조심조심 걷기만 함. 최대한 땀 안 나게, 햇빛 피해서 산책 위주로 움직이고 있음. 움직이지 않으면 더 뻐근해지는 기분이라 최소한의 활동은 하려고 노력 중임.
시술 부위가 회복되면서 간질간질한 느낌도 점점 심해짐. 처음엔 그냥 좀 이상한 느낌 정도였는데, 요즘은 간지러움이 꽤 강해짐. 손으로 긁고 싶어도 멍든 부위라 손 못 대겠음. 괜히 만지면 더 붓는다고 해서 그냥 참고 있음. 안에서 뭔가 재생되는 느낌이라 해야 하나, 간질간질하면서도 미세하게 따끔따끔한 게 계속 신경 쓰임. 인터넷 찾아보니 지방세포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해서 너무 걱정은 안 하고 있음. 붓기랑 멍 빠지려면 아직 몇 주 더 걸릴 거라는데, 지금까지는 생각보다 잘 회복되는 중이라 만족 중임. 몸 상태 계속 지켜보면서 기록 중.
뚱정쑹
노종훈성형외과 서울 신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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