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대 눕고 손에 주사 꽂고
얼굴에 소독약을 바름 여기부터 고통 시작 코 안으로 소독약이 다 들어오는데 코 진짜 매웡 근데 소독하는거라 어쩔 수 없대
이걸 몇 번을 소독함 계속 매움
그러고 수면 마취 드가고 수술 끝나있음
코 안을 죠져낫으니 빨리 진통제가 먹고 싶음 입 벌리고 수술했으니 (입에 뭐 넣음) 입 말라 죽겠는데 물은 30분 뒤에 먹으라고 해
글고 코에 솜껴놨는데 이게 ㄹㅇ 잔인한 물건이었어
수술 전에 후기들 보면서 뭐 코 솜? 아주 우습게 봤거든 어차피 금방 빼기도 하고 원래도 자주 코 막혀서 코 막힌 상태로도 잘만 사는데 뭐~ 했었던 내가 바보같았어
이건 차원이 달라........
숨이 안쉬어지는것 + 어릴때 수영장가서 코로 물 마셔봄? 겁나 맵잖아 그 느낌이 계~~~~속 지속됨 + 코 성형에 대한 아픔(이게 젤 낫다)
집에 와서 자려고 하는데
잠든 순간 무의식적으로 코로 숨을 쉼 ->
당연히 코 솜 때문에 숨 안 쉬어짐 ->
숨을 못 쉬면서 숨 막혀!!!!! 하면서 깸 <<--- 무한 반복
5분에 3번 간격으로 깼고 뭐 자다 깬 것도 아냐 잠이 드는 순간에 숨 막혀 강제 기상이니 잠은 아예 못 잠
그렇게 잠이 들다 숨 막혀 깼다 들다 깨다 100번은 반복하다가 결국 잠자는 것을 포기함
유튜브 찾아보니 나 같은 사람이 많더라고?
근데 또 찾아보니 수술 다음날 솜을 빼는 사람도 있고 7일차에 빼는 사람도 있고 심지어는 본인이 알아서 뺐다는 사람도 있더라
7일차에 빼는 경우는,,? 힘내..라는 말밖에..
심지어 당일이라 코에 통증도 있는 상탠데 코 통증이고 뭐고 걍 숨 못 쉬는게 제일 문제임
눈밑에 살짝 멍들었는데 뭐 티도 안남 붓기는 거의 없는 상태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암튼 그렇게 날이 밝고 1일차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코에 숨이 안 쉬어지는 것을 확인 할 때마다 미칠거 같은 느낌이 들기 시작함
숨 쉬는게 강제로 수동 모드로 들어가 2일차는 내 모든 것을 버려야 했다. 얼굴도 흠 꽤 부었네? 찜질해야겠다 할 정도
어제 까지만해도 내 귀를 건드린게 맞나 싶을 정도로 하나도 안아팠던 귀가 급 부어서 아프기시작함
코 매운건 그나마 덜 해짐 그래도 아직도 매워 10->8정도로 내려감
귀를 찜질하려는데 닿기만 해도 아파서 걍 냅둠. 또 귀에 뭐 씌어놨거든? 이거땜에 연고도 못발라
참고로 코도 찜질을 제대로 할 수가 없어 부목하고 있응게... 알아보니 그냥 코 근처 찜질하라더라
그렇게 찜질데이를 보낸 후 자려고보니 붓기가 많이 가라앉았음 열심히 찜질한 내가 대견스럽고 그러다가 전날 잠을 못자서
그냥 기절해버림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2일차ㅡㅡㅡㅡㅡㅡㅡㅡㅡ
진짜 아침에 눈을 떳, 아니 눈을 못 뜸 실 눈으로 거울을 봤는데 괴물이 있어
눈이 미친 듯이 부어서 뜨고 감는 게 안됨 너무 많이 잔건지, 죽만 먹었는데 이게 무슨 일인지
당장 찜질을 시작함 해도 해도 눈이 안 떠짐
그러고 보니 계속 고개만 살짝 들린 채로 누워있던게 문제구나 싶어서 바른 자세로 앉아서 찜질 하고 나니
눈이 좀 떠지기 시작했고, 눈이 살살 떠지기 시작하니 더 문제여 이 놈의 속눈썹들이 미친 듯이 눈알을 찌름.. 걍 눈 감고 앉아서 찜질함
은근 코 솜이 익숙해진 기분이 듬 아무리 그렇다 하여도 지옥에서 그나마 지옥의 경계로 살아 돌아온 느낌임 .. 잊을 수 없어
코 매운 통증은 거의 1~2정도, 남아있긴 하다만 이걸 고통이라 칭하긴 애매해짐
저녁쯤되니 눈 붓기가 많이 가라앉았고 새벽 5시에 잠깐 깼는데 읭 하나도 안부었길래 야호 했는데
ㅡㅡㅡㅡㅡㅡㅡㅡ3일차ㅡㅡㅡㅡㅡㅡㅡ
아침 8시가 되니 도대체 3시간 동안 무슨 일이 있던건지 전날 괴물처럼 또 부어있음
이날은 고대하던 솜 제거 날이기 때문에 아침에 급하게 찜질해서 붓기 빼고 병원감
병원가니 솜빼주는데 무슨 솜이 엄지 손가락보다 더 큰거같아 고통은 딱히 없으나 약간 코 안이 말라서 아픈느낌이 10분정도 지속됨
근데 그 통증은 통증도 아녀 일단 미친듯이 시원하기 때문에 아픈것도 딱히 안느껴지는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