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일주일 후기 가지고 왔어~~
사실 이틀전에 핸드폰으로 열심히 후기사진 올렸는데, 머선일로 안올라가지고 엄청 당황했어.
너무 열심히 감정이입해서 썼었는데..ㅜㅜ 암튼 다시 쓰고 있는데 오늘 슴가수술까지 하고와서
초큼 힘들지만 약빨이 남아서 쓸만하네 ㅎㅎ (배꼽으로 넣어서 팔 움직이는 거 전혀지장없음)
우선 나는 21살 때 첫 코수술을 실리콘으로 하고, 콧대가 휘어서 거의 1년만에
같은 병원에서 재수술받았어. 두번 다 비절개로 했고, 두번째는 귀 연골 떼서 했지. 그러고 17년만에 세번째 재수술을 한거임.
두번째 코도 사실 지방에서 해서 그닥 이쁘지 않았어.
그때는 가성비가 중요하고 단지 코라는 수술을 하는 자체만 원했기에, 선생님들의 술기에 전혀 관심없었지. 이건 정말 실수였어.
처음에 백만원이든 이백만원이든 더 주고 제대로 된 선생님 만났어야 됬었어...ㅠㅠ 난 그때, 이모가 거기 잘하고 가격도 괜찮데서
다른곳 전혀 상담도 안받아봤어.
암튼, 세번째 코는 왜 했냐면 실리콘 대도 옆으로 살짝 이동하고 실리콘 위에 덧방 되어있는 내 연골이 15도 정도
이탈되어서 어느 한 부위가 비칠 정도였어. 딱 보면 코 수술한 코 같은데 코끝이 좀 이상하다고 느낄 정도로 지인들이 애기해줬었지만
낼 모레 불혹인 아줌마라 그냥저냥 살려고 했었지. 근데 그 이탈한 연골이 곧 뚫고 나올꺼 같이 너무 하애져 있고, 콧구멍도 날이갈수록 들리는거야..
수술하고 몇 년간 이러지 않았던거 같은데 어느세월부터 사진찍으면 콧구멍도 너무 크게 잘보이고 짝짝이에다 콧날도 너무 얇아서
사진찍으면 코는 거의 안보이고 콧구멍만 보여서 내 핸드폰에 셀카사진은 거의 없을 정도야. 사진 자체를 거부했어. 이마음 알까? ㅠㅠ
여기저기 상담받아보니 내 예감은 맞았었고, 조금만 늦었으면 나도 코에 구멍날뻔했어.. 상담받아본 곳 중에 진심으로 마음가는 의사쌤한테 받았어.
선생님들마다 가지각색이더라,, 밑도 끝도없이 그냥 잘 될꺼니까 약속 잡아라는 식의 10분컷 상담, 어플 중 후기 많은 병원갔더니 기다리기도 하고
그냥 공장같고 상담도 성의없게 딱딱한 말투 ㅠ 어떤 개인병원은 비싼수술을 권하고.. 많이는 못다녔지만 다행히 익명으로 블로그 연재도 하시고 재수술 경력이 엄청난 찐선생님 같은 의사쌤 만났지.. 암튼
실밥빼고 나니까 코 하나로 얼굴일 달라질 수 있다는걸 처음알았어. 연예인들 보면 비포 앤 에프터 그거 원래 코도 크고 본판이 좋아서 그런걸꺼다고
속단했는데, 내 존재감없는 코가 확 달라져서 인상도 많이 바뀌었어. 사진도 하루에 30분간격으로 찍으니까 남편이 그만좀 찍으라면서.. ㅎ 셀카찍는게 너무 행복함.. 아직도 많이 부어있지만 얼굴에 자신감도 생기고, 꼭 코 때문만은 아니더라도 요즘 우울했던 감정들도 긍정적이게 변하고 있어..
예쁜얼굴은 아니지만 코 자랑좀 할께.... 아직 붓기가 남아있고 더 빠질꺼라고 하는데, 안빠졌으면 좋겠어...ㅎ